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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미
지난해 ‘대장금’으로 널리 얼굴을 알렸지만 영화 ‘청연’을 촬영하느라 공백기가 길었다. 그후 첫 작품인 ‘부활’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부담감보다 ‘기분좋은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극중 파트너이자 1인2역을 하는 엄태웅이 연기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해주는데 특히 “자신을 믿으라”는 그의 말을 가슴깊이 새겼다. 소속사 선배인 채정안도 촬영장을 방문해 격려하는 등 평소 친언니처럼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빽’이란다.
지난 주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는 장면이 방영됐는데 이 장면을 위해 소속사 식구들과 사이판으로 ‘다이빙 훈련’을 다녀왔고 국내 수영장에서 이틀을 연습해 새벽 3~4시까지 촬영했다. 다이빙이 서툴러 배부터 물에 닿는 일명 ‘배치기’로 온몸에 멍이 들었지만 대역없이 촬영을 마쳤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참을 수 있지만 감정이 제대로 표현 안되거나 연출자의 의도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더욱 속상하다고 했다.
유약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활동적인 스포츠 마니아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고 울산현대 김정남 감독의 5촌 조카답게 2002한·일월드컵경기를 거의 다 봤고 경기장을 찾아가 응원한 적도 있다.
경쟁 상대인 MTV ‘내 이름은 김삼순’보다 시청률은 떨어졌지만 ‘부활’은 인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라 자부심을 갖고 촬영에 임한다. 대본이 무척 좋아 빨리 서은하를 만나고 싶어 촬영장으로 향할 때면 늘 가슴이 뛴다.
◇하얀 도화지
원색이 잘 어울리는 한지민은 자신을 색깔로 표현해 보라는 말에 주저없이 ‘흰색’이라고 답했다. 어떤 색깔과도 잘 어울리면서 자신의 속성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에게 연기는 일상생활처럼 편안하게 삶속에 묻어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며 존경하는 연기자로 이영애를 꼽았다. 워낙 좋아했던 연기자인데 ‘대장금’에서 함께 연기하면서 연기력은 기본이고 촬영장에서 항상 웃으며 다른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고 연기와 일상생활에서 닮고 싶은 연기자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지고지순한 역할을 맡았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악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에게 악한 면도 많다는 그의 얼굴에서 선악이 공존하는 야누스적인 이미지가 풍겼다. ‘부활’에선 외유내강형의 서은하, 영화 ‘청연’에선 김주혁을 두고 장진영과 경쟁하는 당찬 이정희 역을 연기했는데 실제모습은 서은하와 더 닮았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연출자와 작가, 성격좋은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어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는 한지민은 어느새 서은하가 돼 있었다.
■한지민은 누구인가
한지민은 하루 아침에 ‘뜬’ 신데렐라는 아니다.
고교 1학년 때인 98년 해태음료 ‘네버스탑’ CF로 데뷔했다. 소속사 대표의 제부가 한지민의 중학교 시절 체육교사였는데 그를 눈여겨보고 추천해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고교 때는 취미삼아 잡지모델과 CF 및 뮤직비디오 촬영만 간간이 하며 학교생활에 충실했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2003년 MTV 수목드라마 ‘좋은 사람’에서 첫 주연을 맡아 신한균, 조한선 등과 함께 출연해 청순한 이미지를 굳혔다. ‘대장금’에서 의녀 ‘신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나 지난해 영화 ‘청연’에 출연하느라 브라운관에서 공백기를 가졌다. 서울여대 사회사업과 4학년에 휴학 중인 그는 서울 흑석동에서 조부모와 함께 3대가 한집에서 생활하는 대가족에서 성장했다. 2녀 가운데 막내로 한지민 못지 않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언니 한상민씨는 현재 호주에 어학연수 중이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감정 신이 많아 몰입을 위해 음악을 듣기 시작해 요즘은 촬영 직전까지 항상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따라부른다. 주말 저녁이면 ‘구애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긴 하지만 처음에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또래 연예인들과 함께 어울려 출연하는 건 부담스러워한다. 오히려 카메라 앞에 설 때가 더 편안하다는 타고난 ‘카메라 체질’.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니 이 기사가 보이더군요.
정보 자료실 검색결과 중복은 아니라서 올려봅니다. 사진보고 한번 올려봤습니다. ^^
첫댓글 청순한이미지->..ㄱ-;; 늑대에서 상당부분 ~...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우심....구애프로그램 ㅡ,.ㅡ
흠..
울산현대 이번에 우승했는데...
으흥흥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