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께 바치는 봉헌기도
○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
주님 앞에 꿇어 주님의 성심께 저희를 봉헌하나이다.
● 주님께서는 언제나 저희를 보살펴 주소서.
저희는 온전히 성심께 의지하고 바라오니
저희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거룩하신 뜻대로 다스리소서.
○ 예수님, 저희가 하는 일에 강복하시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저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아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게 하소서.
● 온 세상 어디서나 모든 이가 입을 모아
예수성심을 찬미하며 사랑과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 아멘.
예수 성심께 천하 만민을 바치는 기도
○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
주님 앞에 꿇어 경배하오니 저희를 굽어살피소서.
● 저희는 이미 주님의 백성이오니,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나이다.
주님과 하나 되고자, 오늘 저희를 주님의 성심께 봉헌하나이다.
○ 주님을 일찍이 알아 모시지 못한 사람도 많고,
주님을 알고도 주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주님을 떠난 사람도 많사오니
●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이런 사람들도 다 불쌍히 여기시어
주님의 성심께 이끌어 들이소서.
○ 주님께서는 목자이시니, 주님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을 보살피시고
이미 주님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어 굶어 죽지 않게 하소서.
● 옹졸한 고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나 불목하여 갈린 사람들도 부르시어
저희가 모두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한 우리에서 한 목자 밑에 살게 하소서.
○ 주님, 거룩한 교회를 평화의 깃발로 세우시고 모든 나라에 참된 평화를 주시어
온 세상 어디서나 입을 모아 저희를 구원하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원히 찬미와 영광과 흠숭을 드리게 하소서. ◎ 아멘.
○ 예수 성심, ● 이 세상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3번)
예수성심 호칭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영원하신 성부의 아들이신 예수 성심
동정 마리아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성심
영광과 위엄이 가득하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성전이신 예수 성심
지존하신 이의 장막이신 예수 성심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신 예수 성심
사랑의 불가마이신 예수 성심
나눔과 베풂의 그릇이신 예수 성심
자비와 인정이 넘치시는 예수 성심
모든 덕행의 원천이신 예수 성심
○ 지극히 찬미를 받으실 예수 성심,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모든 마음의 중심이요 임금이신 예수 성심
온갖 지혜와 지식의 보고이신 예수 성심
천주성이 충만하신 예수 성심
성부의 기쁨이신 예수 성심
풍부한 은혜를 베푸시는 예수 성심
죽은 이들의 희망이신 예수 성심
지극히 자비로우시고 인내하시는 예수 성심
모든 이의 간구를 들어주시는 예수 성심
생명과 성덕의 샘이신 예수 성심
저희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 성심
극도의 모욕을 당하신 예수 성심
저희 죄로 찢기신 예수 성심
죽기까지 순명하신 예수 성심
창에 찔리신 예수 성심
모든 위로의 샘이신 예수 성심
생명이요 부활이신 예수 성심
평화요 화해이신 예수 성심
죄인들의 제물이 되신 예수 성심
주님께 바라는 이들의 구원이신 예수 성심
주님을 믿으며 죽는 이들의 희망이신 예수 성심
모든 성인의 즐거움이신 예수 성심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를 용서하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
○ 마음이 어질고 겸손하신 예수님,
●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지극히 사랑하시는 성자의 성심을 보시고
죄인들을 대신하여 바친 성자의 찬미와 보속으로 마음을 푸시어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는 저희를 용서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고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1. 예수성심 성월의 의미와 성심 신심의 목적
교회는 "예수성심 대축일"이 있는 6월을 예수성심 성월로 제정해 예수성심을 특별히 공경하는 달로 삼고 있다.
그래서 예수성심 성월에는 인간에 대한 예수님의 무한한 신적, 인간적 사랑을 묵상하고,
그 사랑에 합당한 기도와 희생 그리고 보속을 통해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다짐하는 달이다.
전통적으로 교부들은 예수의 성심에서 세상을 살리는 구원의 생수가 흘러 내리고,
성령과 함께 예수의 마음을 초자연적 은총의 근원으로 보았다.
그리고 아담의 늑방에서 하와가 탄생했듯이 새 아담이신 그리스도의 늑방(심장)에서 새 하와인 교회가 탄생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성심에서 나온 교회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마음을 예수 성심과 더욱 일치시키기 위해 특별히 성시간을 자주 드리고, 성월 기도로는 '예수 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를 바친다.
예수성심 신심의 목적은 한마디로 인간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예수성심과 함께 또 예수성심을 통해 사랑으로 보답함으로써 첫째 계명(신명 6,5; 마태 22,37-38; 마르 12,29-30; 루가 10,27)을 더욱 효과적이고 온전하게 이행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 성심 신심은 단순히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증거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무한한 사랑, 목숨까지 바친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을 예수성심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응답은 사랑의 실천이요 사랑의 보답이다.
2. 예수성심 신심의 기원과 발전
예수성심 신심의 기원은 대략 11세기 경으로 본다. 하느님이시요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성심을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상징(Symbol)으로 보고 공경해 오던 일종의 신심이 중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후 많은 성인성녀들이 예수성심을 증거하였고, 특히 17세기 얀세니즘(Jansenism)같은 이단적 사상이 나타나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성체성사를 멀리하게 했을 때 성심께 대한 공경이 공적으로 시작되었고,
특히 성 요한 유드(St. John Eudes, 1601-1680)에 의해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예수성심 공경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세계적으로 보급된 계기가 된 것은 프랑스 방문회(The Visitation Order) 수녀인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콕(St. Margaret Mary Alacoque, 1647-1690)에게 내리신 예수성심의 메시지였다.
예수께서는 성녀에게 70여 회 발현하시어 메시지를 전하셨는데,
그중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 예수성심은 무한한 사랑의 원천이며 모든 이가 이 사랑으로 동화되기를 바라신다.
2) 예수성심을 통해 나타나는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의 보답적 사랑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또 갈망하신다.
3) 세상의 죄악을 배상하는 탁월한 방법으로 영성체와 성시간 기도를 바치기를 바라신다.
4) 예수성심을 공경하는 특별한 축일을 제정하여 교회가 보편적(세계적)으로 당신께 영광을 드림으로써 죄악이 배상되고 성삼의 천상 은총을 풍성히 받기를 원하신다
(이 때 예수께서는 성체축일 8부 첫금요일을 성심축일로 정할 것을 요구하셨다. 그래서 오늘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키고 있다.
그후 교회는 말가리다 수녀의 시복에 즈음하여 세밀한 조사를 거쳐 말가리다 수녀가 받은 사적 계시가 교회의 신앙이나 윤리에 어긋남이 없음을 인정하였다.
17세기 이후 역대 교황들은 성심 신심에 관한 교회의 공식문서들을 통해 이 신심을 공인하고 널리 보급 권장하였다.
1856년 비오 9세는 성심축일을 전세계 교회축일로 확대했고, 1899년 레오 13세는 전인류를 성심께 봉헌하였다. 1969년 전례개혁에서는 예수성심 축일을 대축일로 정하고 성신강림 후 둘째 주일(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을 지난 금요일에 지키도록 함으로써 성체의 신비와 예수 성심의 불가분의 관계를 더욱 깊이 천명하였다.
3. 성시간의 의미와 순서
1674년 7월 2일(?) 발현에서 예수께서는 말가리다 성녀에게 살아 움직이는 당신의 성심을 보이시며 보속의 방법으로 자주 영성체(특히 매달 첫금요일에) 하고 성시간 기도를 바치라고 하셨다.
"첫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밤, 내가 겪은 극심한 고민과 슬픔에 너를 참여시키겠다.
밤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나와 함께 깨어서 성부의 의노를 풀어드리고 죄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보속하며 성시간을 지키도록 하여라." 이것이 성시간을 하게 된 유래이다.
성시간을 하는 목적은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온전한 사랑을 저버리는 인간의 불경과 배신을 보상하여 성부의 의노를 풀어드리고 죄인들의 회개와 구원을 간구하며, 갈바리오 언덕에서 인간의 약점 때문에 배반의 아픔마저 느끼셔야 했던 예수 성심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신 예수 성심의 무한한 사랑을 묵상하며 성체현시나 성체조배를 하기를 권장한다.
성심의 사랑 안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마태 26,40)고 하신 예수성심의 고통을 깊이 묵상하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 기도해야 할 것이다"(마르 14,38).
다음은 신학교에서 매달 첫째 목요일에 거행하는 성시간의 순서이다 :
1. 입장성가
2. 성체현시
3. 성체께 대한 성가, 분향
4. 취지의 말씀
5. 성서봉독
6. 강론
7. 묵상(5-10분 정도)
8. 신자들의 기도
9.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
10. 예수 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
11. 성체께 대한 성가(Tantum ergo), 성체께 분향
12. 성체강복 전 기도
13. 강복 및 퇴장
14. 마침성가
4. 예수성심 성월을 맞는 신앙인의 자세
예수성심 성월은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신 나머지 인간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하신 예수성심의 사랑을 묵상하며,
그 사랑에 합당한 응답의 생활을 할 것을 다짐하며 보속과 희생의 생활을 실천할 것을 요청한다.
그럼으로써 첫째 계명인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생명경시 풍조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는 현실에서 예수성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고통을 받고 계시기에 우리의 보속과 희생의 실천은 더욱 절실하게 요청된다.
6월 예수성심 성월을 맞아 나의 삶 안에서 예수성심께 다시금 가시관을 씌우고 있는 점은 없는지 반성하고,
동시에 우리 모두의 죄 때문에 고통받으시는 예수성심을 위로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묵상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이 세상은 예수성심의 뜻대로 사랑이 흘러 넘치는 하느님 나라가 될 것이다.
- 나기정 신부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