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여수의 여천단지내의 모 기업으로 기술전수 출장을 다녀오게 되엇습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8시반에 떠나서 여수 시청까지 약 400킬로를 달렸더니(쉬엄 쉬엄) 연비 22킬로가 나오데요(기름값 3만원, 톨비 1만원)
경로는 서울숲 인근 집을 거쳐 경부를 타고 천안까지 간뒤 천안-논산타고 논산가서 다시 호남고속도로 타고 순천까지 갔다가 다시 여수로 들어갔죠 큰 트렁크가 있어서(무게 약 50킬로) 뒷좌석이 꽉 찾습니다. 정속주행이었지만 짐이 넘 무거워서 연비가 22킬로 정도 나온거 같습니다.
여수에가서 오동도에 먼저갔습니다. (참고로 여수는 가로수가 야자수로서 매우 온난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영상 1-2 도 정도였습니다. 지난주에 서울에는 눈이 엄청오고 추울때 여수분들은 춥다고 했는데 저는 코웃음 쳤습니다. 눈이 오는 날이 거의 없다고 하죠... 눈오면 야단난답니다. 눈길 운전에 전부 미숙해서....) 오동도는 사람엄청 많구요 오동도 입구에서 오동도까지 방파제가 약 800미터입니다. 걷거나 버스를 타죠... 가면 동백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고려 공민왕때 봉황이 오동도쪽으로 날아왔다고 해서 공민왕이 새왕이 나올까 두려워서 동백나무를 모두 베어버리라고 했답니다. 동백나무 보신적 있으십니까? 저는 첨 보았는데 나무가 약 3미터쯤 될까? 정말 첫인상이 톡특했어요 잎새가 전부 기름이 좌르르 흐르던데 기름으로 잎사귀를 적신거 같았습니다. 동백꽃은 새빨간 색인데 겨울에 피니 나비와 벌이 수정을 못해주어서 동박새라는 새가 수정을 시킨다고 합니다. 분재사다가 집에서 길러보고 싶어요
그 유명하다는 향일암 아십니까? 해돚이 명소지요 돌산도 끝자락에 있습니다. 임포근방에 있습니다. 얫날(1998년인가) 북한 반잠수정이 임포 해안으로 접근하다가 우리군의 사격으로 침몰했데요 향일암앞에 거북이모양의 큰 섬이 있습니다. 향일암은 해돚이도 좋지만 달밤에 바라보는 풍경도 좋다고 해서 밤에 한번 새벽에 한번 도합 2번 갔었습니다. 밤에는 초생달이라 너무 어두워서 바다가 잘 안보였구요 아침에 갔을때는 구름이 너무껴서 해돚이를 제대로 못보았습니다. 담에 또한번 가봐야지요 근데 넘 멀어요 여수도 먼데 돌산대교을 건넌서도 돌산 끝자락이니 약 30킬로를 구비구비 가야하는데 너무 급커브라서 속도도 못냅니다. 약 40킬로로 가야지 아차하면 절벽이네요....
멋있는곳은 돌산대교(갓김치로 유명한) 부근의 공원인데 거기서 보면 여수항이 한눈에 보입니다. 돌산대교 야경 멋있구요... 거기서 사진좀 찍었는데 노출을 잘못해서 40장찍은게 잘나온게 한장도 없네요
거문도, 백도등 배타고 가는 섬은 여수구항 근처의 여객터미널에서 탈 수 있구요... 거문도는 비싸요 왕복으로 한 4만원 정도 합ㄴ니다. 시간도 없고 돈도 많이 들어서 못탔지요.... 여수분들은 여름에 어디가냐고 했더니 돌산도에 있는 방죽포 해수욕장이나 해양수산과학원 근처의 무술목에 간답니다. 근데 시설은 넘 낙후돼었어요. 백사장도 잘 발달되지 않았구요.. 여수분들이 걱정하데요 지난번 서해안 해양오염 사건(허베이 스피리트)땜에 전남 신안까지 오일이 밀려들었다구... 여수도 95년에 해양 오염사건(씨프린스호)땜에 그때는 다행히 먼바다였답니다. 여수에는 여천 공단에 XX칼텍스 원유 정제 공장이 있습니다. 여천 공단안에 있는 삼일항에 전용부두를 갖추고 큰 유조선이 들어와서 원유를 풀어놓고 가죠.. 근데 휘발유 디젤 경유 이거 제조 공정 별거 아닙니다. 제가 비슷한 업종에 있는데 한마디로 자본만 있슴되죠 사우디나 이라크에서 원유 큰 유조선(이번 유출사건이 일어난 허베이 스피리트는 14만 6천톤이었죠 보통 유조선이 약 10만톤 이상 하죠 . 참고로 항공모함이 약 8만톤- 10만톤 이니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죠... 이번 해양 오염 사건이 난 허베이 스피리트도 축구장 약 3개 반정도가 갑판에 들어간다고 하니 상상이 않가죠..)으로 원유 수입하다가 큰 분별증류탑을 설치하고 원유 그냥 끓이면 됩니다. 원유의 주성분은 탄화수소(Hydro Carbon)이며 황, 질소, 산소등도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원유를 끓이면 끓는점(boiling point) 의 순서대로 휘발성 강한 휘발유, 나프타 (말 그대로 휘발성이 강해서 휘발유죠) 가 가장 먼저 나오고 (끓는점 약 30-120도) 그다음 등유(KEROSENE) 난방용으로 쓰죠 제트유, (150- 280도) 디젤(경유, 230-350도) 나머지 300도 이상에서 아스팔트가 나오죠 그 과정에서 모든걸 증류해서 뽑아낸 뒤 다시 압력을 낮추어서 감압증류하면 윤활유가 나오는거죠
한 마디로 장치 산업인데 원유에는 황(설퍼)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탈황과정을 거쳐서 제품을 생산해내면 되는겁니다. 한마디로 기술(technology)가 별로 필요없고 큰 증류탑이 대부분 필요한 장치 산업이니 돈으로 때우면 되는거죠.. 돈이 돈 번다는 표현이 맞는 업종입니다. 공장 부지도 돈, 노동자에 줄 급여도 돈, 원유 사오는데 드는 돈 모두 필요한거죠. 근데 아이러니컬한게 여천공단의 XX칼텍스의 원유 도입 전용부두가 여수 삼일항에 있고 거기서 반경 100미터내에 정유공장이 있는데 그 공장에서 500미터도 안떨어진곳의 XX칼텍스 공단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어제 현제 리터당 1679입니다. 운송비도 전혀 안드는데 서울보다 싸야 될거 같은데 거의 그 가격이니 한마디로 휘발유 장사는 배째는 장사죠 뭐...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여천공단내의 근로자 중에서도 XX칼텍스의 임금이 가장 높은 편중의 하나랍니다. 그 돈의 원천은? 비싼 기름값 아닐까요? 그래서 원유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이건 플러스틱 공업, 섬유공업, 고무공업 도료공업, 계면 활성제 그리고 나프타에서 수소를 분리해내고 거기다가 주제와 좀 어긋나지만 소금에서 염소를 분해해서 나프타에서 분해된 수소와 소금에서 분해된 염소와 촉매를 써서 포스겐을 만들어서 폴리우레탄을 만드니 이거 모든 산업의 근간이죠 근간... 아스팔트에서 천연개스까지 버릴게 하나 없는 검은 황금이죠 뭐 말이 필요없어요
여름에 하모로 유명한 경도는 여수 국동항에 가면 배탈 수 있구요 국동항에서 배타고 약 5분거리에 있습니다. 아는분이 거기 하모횟집하시는데 여름한철 장사로 한해 수입을 한다고 합니다. 근데 여름한철 장사라지만 여름에 매상이 정말 장난아니라고 하네요 요번 여름에 하모한번 드시러 가세요. 여수는 좁아서 국동항이나 여수 구항은 택시로 한 5천원이면 충분히 가지만 향일암은 멀어서 가실분은 꼭 차를 타고 가셔야 할거 같네요
각설하고 여수가서 해산물 많이 먹어서 이젠 굴냄새만 맡아도 머리가 찌큰합니다. 2012년 여수 해양박람회 큰 매력있음에 틀림없구요... 혹 가시게 되면 싱싱한 해산물에 오동도 향일암 추천드립니다.
첫댓글와,,,저도 지금 여수에 가볼까 하는 생각이었는데..잘 읽었습니다..대신 읽는 데 눈이 아팡요.. 요새 노는중이라 몸을 넘 편하게 해줬더니 주인 말을 다들 잘 안듣네요..줄맞춰 읽느라 약간 애썼습니다..쓰시느라 애쓰셨구요..가볼 있음 저도 다녀와서 후기 써 놓겟습니다..
첫댓글 와,,,저도 지금 여수에 가볼까 하는 생각이었는데..잘 읽었습니다..대신 읽는 데 눈이 아팡요.. 요새 노는중이라 몸을 넘 편하게 해줬더니 주인 말을 다들 잘 안듣네요..줄맞춰 읽느라 약간 애썼습니다..쓰시느라 애쓰셨구요..가볼 있음 저도 다녀와서 후기 써 놓겟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였다니 ^^ 여행의 후유증은 없으신지...아 굴냄새 머리 지끈...^^ 배아픈 후유증인듯 싶사옵니당
오동도보다 돌산대교 야경이 멋들어지죠 ^^;
아아~ 내고향 여수... 자세한 안내기가 제 마음을 흐뭇하게 하네요 ㅋㅋㅋ 야경은 무조건 돌산대교 맞구요 향일암 멀어도 꼭 가보시구... 해수욕장은 검은모래사장으로 유명한 만성리도 있는데... 수질은 ㅡㅡㅋ 그리고 택시타구 We2술집 가자구 하시면 후회없는 술자리 될 것입니다 ㅋㅋㅋ 숙박은 파크호텔이나 관광호텔 정도면 괜찮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