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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커가는맘]

세특 차별화는 독서활동 기록으로

독서활동 기록, 우수 사례 vs 미흡한 사례

문영훈 기자 | webmaster@edujin.co.kr

▲ 청주 충북고 독서퀴즈벨 대회 <사진 제공=충북교육청>

독서활동은 진로와의 연관성을 고려한 독서와 교양이나 문화 소양을 쌓기 위한 독서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진로와 전공에 관한 독서활동의 기록이다. 독서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로와 전공에 관한 독서활동은 해당 교과목 교사가 적은 독서활동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단순히 도서목록을 나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독서의 동기와 함께 책을 읽고 느낀 점과 독서 후 달라진 점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는 독립된 활동이라기보다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관된 활동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공이나 진로와 관련된 독서활동만을 한다면 균형 있는 독서가 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편식독서가 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인문교양서나 고전, 특히 문학, 예술, 철학 등 인문학 분야의 독서활동 기록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제주진학지도교과교육연구회>에서 추천하는 독서기록장 작성 Tip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독서기록장 작성 Tip
첫째, 선정한 책의 내용을 단순히 요약하거나 감상을 말하는 것보다, 왜 그 책을 읽게 되었으며 그 책은 어떠한 이유에서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지 간단히 쓴다. 대학은 독서활동의 배경과 그로 인한 개인의 변화 과정과 결과를 보고자 한다. 따라서 독서기록장에 책을 읽게 된 이유와 자신에게 끼친 영향, 그로 인한 변화 과정과 결과를 일정한 양식을 만들어 스스로 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사례> 과학적 조작의 사례들을 더 알고 싶어 ‘배드 사이언스(벤 골드에이커)’를 읽고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저자의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 정도로 감동적임. 전문용어와 생소한 개념들이 많았지만 과학에 무지한 사람들을 속이는 수많은 방법들과 사람이 개입해 객관적인 결과일지라도 얼마든지 주관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걸 알게 됨. 이를 통해 편향되지 않고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함.

둘째, 학생의 관심과 진로를 서술하고 그와 관련된 책과 내용을 기록한다.

<사례> 평소 제주 역사에 관심이 많아 '제주 역사 기행(이영권)'을 읽고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제주 역사의 유물과 유적에 대한 배경지식을 넓혔으며, 역사적 사건의 발자취를 찾으며 자신이 일상적으로 걷는 길, 마을 등이 모두 역사적 사건의 중심지였음을 알게 되어 고장의 역사를 좀 더 가까이 접하는 계기를 마련함.

셋째, 학생의 호기심이 무엇이고 이를 어떤 과정을 거치며 해결해 나가는지를 기록한다.

<사례> 서양철학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양의 신화와 역사에 대한 성찰이 필요함을 깨닫고 이 분야의 고전을 읽음. 그리스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일리아드・오디세이(호메로스)'와 천지창조의 신화를 담은 '변신 이야기(오비디우스)'를 읽고 고대서양철학이 인간중심의 철학임을 알게 됨. 이러한 고대서양철학의 인간중심적 사고는 크리스트교의 전파로 신중심의 사고로 바뀌게 되었음을 추가조사를 통해 파악함.

독서기록에서 우수한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솔리언 또래상담에 참여하면서 마음에 약이 되는 책을 찾아봄. 중학교 때 읽었던 '갈매기의꿈(리처드바크)'과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2(잭캔필드․마크빅터한센)'를 다시 읽고,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를 읽음. ㉢'갈매기의 꿈'을 읽고 삶의 목표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며, 이를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경제학자라는 꿈을 향해 '조나단'처럼 나아가겠다고 결심함.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2' 의 ㉢어머니를 구한 아들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엄마를 구한 용기있는 행동)를 통해 희망이 있는 세상을 보았으며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리더가 되겠다고 결심함. ㉢암투병에도 불구하고 항상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장영희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를 읽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겠다고다짐함.

㉠학교 국어시간에 한국 현대문학을 배우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해짐. '카인의 후예(황순원)'는 해방직후 토지개혁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상황을, '삼대(염상섭)'는 1930년대 중산층의 모습을, '태평천하(채만식)'는 윤직원 일가의 일그러진 행태를,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조세희)'은 산업화의 폐해를 다루었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 현대문학의 시대고발성이 상당한 수준임을 파악함. 서양 현대문학에서는 이러한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시대상을 고발한 '양철북(귄터그라스)'을 읽음. ㉢위의 동서양작품들이 당시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보며 문학작품의 파급력을 깨달음. 이에 ㉡경제학자라는 꿈을 이뤘을 때 경제학 도서를 출판해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움.

㉠최근 '학문통섭'이라는 말이 대두됨에 따라 이를 공부하던 중 '통섭'이 단지 학문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함. 그 대표적 예를 찾다가 '제인 구달의 생명사랑 십계명(제인 구달·마크 베코프)'을 읽음. 연구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제인 구달의 삶에 대한 교훈을 읽으며 창조적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통섭이 학문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삶과 어우러져야 진정한 통섭이 됨을 깨달음.

㉠국어시간에 적강모티프와 시공간이 크게 변화하는 작품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구운몽(김만중)'을 읽음. '구운몽'을 읽으며 ㉢작품특유의 시공간 변화 스케일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나라 중세문학의 가치를 깨달음.

=> 먼저, 책을 읽게 된 동기를 ㉠처럼 먼저 서술하고 시작하고 있다. ‘솔리언 또래상담에 참여하면서 마음에 약이 되는 책을 찾아봄, 학교 국어시간에 한국 현대문학을 배우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해짐, 최근 학문통섭이라는 말이 대두됨에 따라 이를 공부하던 중 통섭이 단지 학문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함, 국어시간에 적강모티프와 시공간이 크게 변화하는 작품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등 책을 왜 읽게 되었는지를 쓰고 그와 관련된 여러 책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러한 책들을 통해 얻은 느낌과 깨달음을 ㉢처럼 표현하고 있다. 동기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발전해 나가고 해결되는 과정이 함께 서술되고 있어 더욱 좋다.

다음으로 진로와 관련해 경제학자로서의 꿈과 마음가짐을 ㉡처럼 잘 표현했다. '조나단처럼 나아가겠다,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되겠다,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겠다, 경제학 도서를 출판해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움, 통섭이 학문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삶과 어우러져야 진정한 통섭이 됨을 깨달음‘을 통해 이 학생은 경제학자로서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되어 삶과 어우러지는 진정한 통섭을 연구하며 그 내용의 경제학 도서를 출판해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진로 계획을 파악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 이 호기심을 보여주는 학업 활동과 노력이 표현되고 진로에 대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 자기소개서 4번 항목인 독서에 대한 서술에서 동기와 변화 과정을 잘 서술할 수 있겠다. 더욱이 인성(공동체 의식)에 있어서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로 나눔과 배려를 표현할 수 있어 그 가능성은 배가된다고 판단된다.

이제 같은 독서를 했더라도 조금 미흡한 사례를 찾아보자.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김난도)'를 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역경에 맞서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함. ㉠한국 단편 소설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작품을 읽으며 바람직한 삶의 모습과 현대 사회의 단면을 파악하는데 주력함. '화수분(전영택)', '우상의 눈물(전상국)', 배따라기(김동인)', 'B사감과 러브레터(현진건)', '탈출기(최서해)', '장마(윤흥길)' ㉡등을 읽고 독서감상문에 기록함. 이외에도 '광장(최인훈)'을 읽고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함. 또한 '박씨부인전' 전문을 읽고 현대사회에도 만연한 외모지상주의 세태를 고전에서 확인하며 풍자정신을 기름. '세상에 너를 소리쳐(빅뱅)'를 통해 꿈을 향한 열정의 위대함을 느꼈고, 나의 올드 댄 나의 리틀 앤(윌슨 롤스)'을 통해 근성을 가지고 마음먹은 일을 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에 감화를 받음.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로 삼음. 마지막으로 '리버보이(팀 보울러)'를 읽고 '인생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라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으며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을 때 이 소설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재인식하고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살아가는 기회를 마련함.

=> 이 사례는 먼저 책을 왜 읽게 되었는지에 대한 동기가 없다. ㉠‘한국 단편 소설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작품을 읽으며 바람직한 삶의 모습과 현대 사회의 단면을 파악’에 이어 소개되는 책들이 국어와 문학 과목에서 배우는 작품으로 평범하고 감상한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며 일반적 수준이다.

독후활동에 대해서도 ㉡‘~~ 등을 읽고 독서감상문에 기록함.’으로 현대 사회의 단면과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표현하지 않고 감상문 기록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로 삼음.’에서 이 학생이 진로가 무엇인지, 그 열정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등 내용을 서술하지 않고 있다. 소주제별로 문단 나누기를 했으면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데 전부 연결되어 있어 읽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으며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을 때 이 소설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재인식하고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살아가는 기회를 마련함.’이란 표현에서 학생의 진정성과 깨달음을 느낄 수 있어 앞부분에서도 이처럼 기술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독서 활동 평가는 학생의 지적 능력이나 독서 활동의 지속성, 사회적 현상 혹은 자연적 현상의 다양한 관심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항목 중의 하나이다. 또한 자발성에 의해 독서 활동을 해 왔는지 등 학생의 자발적인 학습 능력을 평가는 주요한 항목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심적으로 활용되는 자료 중의 하나이다.

학생들의 희망대로 5-6명 정도의 소규모 자율적인 독서토론동아리를 조직하고 지도교사를 두어 다수의 자율동아리를 운영해 보자. 지도교사의 역할은 활동에 대해 멘토만 하면 된다. 각 학기 말에 독서토론대회를 통해 시상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록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세특에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에 하나가 독서활동 기록이다. 학부모들은 진학을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독서를 인식하지 말고 자녀의 인성과 전문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도 독서의 양과 질을 고려해야 한다.

대학이 독서활동을 많이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독서의 능력 여부가 개인의 성장에 가장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의 인격적 성장뿐만 아니라 학업능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라도 독서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의 독서 평가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입학사정관 독서 평가 지표

1. 독서의 동기와 과정, 책 속에 책 안내, 읽은 후의 감상과 비평 등이 평가 대상이다.
2. 대입 전형에서 면접시험 자료나 사정 자료로 반드시 활용한다.
3. 인문, 사회, 과학, 체육·예술 분야의 분포가 진로 및 모집단위 관련성을 가지고 기록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편식하지 않고 읽었는가도 평가 대상이다.
4. 권장도서나 대학 필독서보다 지원학과와 관련한 분야의 도서 중심으로 평가한다.  (끝)

[초코은]

감사합니다

[나무엄마]

제목과 저자만 쓰도록 방침 바뀐 게 언제인데 기자분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내는 이런 기사 때문에 일선 교사와 학생(학부모) 간의 신경전이...

[경찰대가자]

언제 기사인가요 ~??

[태조]

수시로 바뀌니 모두가 우왕좌왕이네요

[영점일프로]

위에 기사는 2016년 4월 작성된것 입니다.
생기부 기재사항 변경이 발표된게 2016.11월이니까
옛날 기사인셈입니다.

2017년부터 독서 기록은 책제목과 저자만
적게 변경되었습니다.

[잘할꺼야]

참 좋은자료입니다.
선생님들이 보시고 기록해 주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나무엄마]

잘못된(지난) 기사입니다.

[잘할꺼야]

아이들이 작성하는 독서기록시스템에 기록하는 방법이 아닌가요?

[잘할꺼야]

원글에 일정한 양식을 만들어 스스로 쓸수있도록 지도해야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는데요~
아~ 저도 잘못 입력했네요. 선생님들이 지도해주신다면 이라고 입력해야 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