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 신드롬 그 베일 뒤에는...
천상 여자 문채원
세상을 화폭에 담았던 신윤복의 미인도가 남긴 감동과함께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미처 눈치 채지 못하고
여자를 사랑해야 했던 비련의 여주인공 정향의
안타까움과 쓸쓸함은 신인 배우 문채원의 시선에
아직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었다.
"정향을 연기하는 동안 힘든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잘하고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다른배우의
연기를 보고는 내가 차마 잡아내지 못한 감정선을
훌륭하게 표현해내는 모습에 정말 아찔했죠."
신인상을 3번이나 탔다는 어느 배우의 말처럼 배우에게 ;신인;
이란 말을 털어내는 일만큼 어려운 숙제가 또 있을까? 얼마 되지않은 연기 경력으로 단숨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바람의 화원의 문채원 . 곱게 빗어 올린 가체를 내려놓은 모습이 아직은 낯설지만
그녀는 이미 대중들이 주목하는 영향력있는 신인 여배우 리스트에 올랐다. 모 포털 사이트에서 진행한
'올해 최고의 신인배우'에서 소녀시대의 윤아를 제치고 45%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지 않았던가
반짝스타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이 뭐 어렵겠느냐만
그녀를 향하는 시선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김홍도와 신윤복, 박신양과 문근영이라는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 결코 미숙하지 않은 연기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람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한 차림으로 노출한 것도, 버라이어티 쇼에 등장해 막말을 던져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같은 소속사의 대스타를 앞세우며 '00가 주목한 신인배우' 같은 타이틀의 어이없는 기사로
도배하는 언론 플레이도 하지 않았다. "가끔 신윤복 역할을 배우 문근영이 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감격할 겨를도 없이 오디션이 확정되고 이틀 뒤 촬영에
들어갔다. 그리고 박신양과 문근영이라는 거대한 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느낄 겨를도 없이
'정향'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하루 대본을 꾹꾹 밟아가며 연기했다. 꿈에 그리던대로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설렘도 만끽할 수도 없도록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들. 그리고 그 끝에 지금의 결과가 놓여있었다.
물론 누군가는 운이 좋았다고 빈정거릴 수도 있겠다. 그녀의 고백처럼 박신양과 문근영이 아니었다면
<바람의 화원>의 드라마 인지도가 그렇게 높았겠느냐, 투탑 배우가 잔잔한 물결위에 띄운 배에 얌전히 앉아 있어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하지만 그녀를 올해 최고의 신인 여배우로 뽑아준 다수의 대중이 동의했든
그녀는 수준급 연기를 선보였다.
"뒷걸음 치고 싶은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숨가쁘게 진행되는 신들 사이에서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볼 기회가 있었을 때, 차마 잡아내지 못하던
감정선을 상대배우가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을때는 아찔했죠." 뉴페이스를 향한 네티즌들의 관심과
그에 따라오는 따가운 시선도 그녀의 가녀린 자태와 눈빛앞에서 눈 녹듯 서서히 녹아내렸다. 남장한 모습으로
마주한 신윤복을 마음에 담은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라는 전에 없는 배역을,
결코 녹록치 않은 캐릭터를 충분히 아름답게 그려내지 않았는가.
분명 신인인데 알고보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력을 소유한 이들이 있다. 이미 공연 쪽에서는 유명한 경력 7년차
뮤지컬 배우더라, 모소리가 남다르다 했더니 이미 5년 넘게 홍대 거리를 주름 잡던 밴드의 보컬로 활동한
신인 가수더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문채원은 데뷔 자체가 얼마 되지않은,
대표작이라고는 딱 2편이 전부인 풋내 나는 신인이다. 그런의미에서 오랜 기간을 무명의 바닥에서
서러움에 허우적거리다 어렵게 대중의 눈에 든 배우들에 비한다면 참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겠다.
"연기자가 연기 이외의 모든 것에 만능이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하지만 가끔 미숙한 제 모습에
아쉬울 때가 있어요." 연예 채녈 리포터가 쉽게 던졌을 '노래 한곡 해주세요.' 라는 주문.
뮤지컬 경험이 있다면 사람들의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멋들어지게 응수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참 아쉬웠단다.
어찌보면 기나긴 배우의 길에 수도 없이 찾아올 인터뷰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테지만 아직은 신인,
순간순간에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 마음을 왜 모르겠는가. 가야금 솜씨가 일품인 기생역을 위해
악착같이 연습했고, 카메라 앞에 어색해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마음이 전해져서 일까
SU**카메라 앞에서 보여준 어색함을 무릅쓰고 토해내는 포즈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문채원은 예고를 졸업했다. 그렇다고 고등학교때부터 연기를 배운 것은 아니다. 미술을 공부했고 전공을 살려
대학에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연기자라는 직업은 관심, 막연한 동경에 지나지 않았다배우를 꿈꾸는 10대 아이들이
외모를 꾸미는 일에 집착하는 것과 달리 화장은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시작한 것도 1년 채 되지 않는다고 했다.
20대 여자들이 목숨을 거는 쇼핑에도 별 관심이 없단다.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이 어색해요. 아직은 주변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 연예인을 하겠다고 하는 아이가 화장 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는게
말이 되냐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화려한 것이 어색하고 사람들의 시선이 낯설 뿐이다.
"평소에는 집에서 영화를봐요 하루종일 네다섯편의 영화를 줄기차게 이어보며 나와 닮은 모습의 배우를 찾죠."
과거에 신인이었던 배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큼 큰 자극이 되는 일은 없다. 연습 한 번 없이 외줄에 선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배우가 백번은 더 줄에서 떨어지는 과정을 거쳐 이루어 내는 그 대단한 성장을 보며
'신인 배우' 문채원의 가슴은 오늘도 두근거림으로 벅차오른다.
블라블라블라 짧은 순간 반짝였다가 쉽게 지고마는 스타가 1년에도 몇 명씩 밀물과 썰물처럼 드나드는 연예계이지만
그녀는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고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존재로 남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작은 울림으로 창문을 두드리며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마는, 메마르고 갈라진 삭막한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단비같은 연기자로 오랫동안
우리의 시선이 닿는 그 자리를 지켜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과 함께.
에디터 : 조 선민
한 줄 요약 : 문채원 굳. 가지고 태어난게 많다. 크게 클것 같은 예감. 그리고 에디터는 채원이를 사랑한다.
첫댓글 하악..!!! ㅋ 요거이 잡지 인터뷰 내용이냐능~?ㅎㅎ 음,, 넘 좋다능..연옌 하겠다는 아이가 화장도 제대로 못해,,풉,, 또 연옌이 되서두 먼 부끄럼이 그리 만오~ㅋㅋ 완죤 사랑떵어리~^^
오~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신인이지만,, 생각하는것만큼은 전혀 신인답지 않은것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하이님!!
그녀는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고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존재로 남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정말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디터는 채원이를 사랑한다 혹.. 라비앙로즈사람아님? ㅋㅋ
잡지 인터뷰 사진 짱 에스비에스 신인 여우상은 채원님꺼 당근 넘좋아 ㅋㅋㅋㅋㅋ
나의 대인배 하이님 ㅎㅎㅎ
아 사진 참 예쁘게 잘 나왔다ㅏㅏㅏㅏ ~~~~~~~~~ :D
감사해용 히히 ^^
너는 누구냐! 진정 채원이란 말이냐 응!! 불타오른 가슴에 기름칠을 하는구나~~~ 활활 눈에서는 불이 가슴에서는 숯이 되어버리겠구나 진정 죄인이로다!!
울채원-e는대성할끼를타고났다능^^,,,ㅎㅎ
ㅋㅋ 감사합니다...
사진도 대박이고..... 인터뷰도 진짜...마음에 와닿네요..... 살까말까고민했는데..안살수가 없겠어요 ㅠㅠ
아 있었구나 ㅋㅋㅋ 없는줄알고 중복글 올렸다능 ㅋㅋㅋㅋㅋㅋ
메마르고 갈라진 삭막한 마음에 촉촉하게 적시는 단비같은 연기자..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채원씨! 이 잡지 기사를 잘 써줬다는 생각. 스포츠 연예 인터뷰랑 질적으로 틀리네요 ㅋㅋ
차분하고 느긋한 성격이시라는... 저도 닮고 싶네요. 참으로 고우십니다요...
다시봐도 와~우~!
득템의 기쁨이~ㅋㅋ 진짜 이쁘게 잘 나와쪄요!
또 봐도...너무 예쁘다능....울 채원씨는............
하이님 너무너무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채원씨만의 향기가 나는 인터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