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잡친날...
다음 날 아침. 나는 일찍이 일어나 상쾌한 기분으로 욕실로 향했다.
“자, 잠깐! 거긴-!”
플란이 비명을 질렀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나는 욕실문을 활짝 열었졌힌 후였다.
보이는 건……알몸으로 샤워를 하고 있는 남색빛 머리카락을 가진 한…남자?!
“…하, 하…안녕 형?”
나는 형에게 안부 인사(?)를 건냈다.
“………꺄아아아아악!”
‘좋은 아침이야.’라는 소리는 나지 않고 형의 비명소리가 청ㆍ아ㆍ하ㆍ게 울려퍼졌다. 거참 시끄럽구만. 게다가 계집애처럼 ‘꺄아악!’이 뭐야? ‘꺄아악!’이.
나는 문을 닫아주고 나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굳은 얼굴로 나를 보고 있는 세명의 사람이 있었다.
“왜 그래?”
나는 그들에게 질문을 했다. 지금은 자아는 남자여도 여자니까 이 일은 큰일인건가….
나도 덩달아 얼굴이 굳었다. 저적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일단 황녀니까 잘못하면 테르형과 결혼? 첫날부터가 않좋은 데….
“누나…설마 자각을 하지 못하는거야? 아니면 둔한거야?”
“자각을…못한것이지….”
나는 플란의 말에 대답하였다. 확실히 나는 아직도 여자라는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겠는가.
그 사이 문이 열리고 빨간 홍당무처럼 익은 테르형의 얼굴을 빼꼼하게 나와있었다. 모두의 눈이 테르형과 마주치자 테르형은 뿌끄러워 눈을 굴렸다. 테르형도 무지하게 내성적인가 보다. 더 빨개지니 말이다.
“형.”
나의 말에 테르 형은 움찔하였다. 역시 형에게는 내가 소녀인것이다. 형도 겉모습만을 보지 안모습까지 보지는 않는것이다. 형의 그 행동에 나는 조금 실망해 버렸다. 나를 소년으로 볼수 있는사람이 나타났다고 생가했는데…. 역시 형도 아닌가 보다. 나는 옛날에 다짐했던 방침을 다시 일깨웠다. 일명. ‘세상은 혼자사는 겁니다~!’라는 다짐을 다시 일깨웠다.
“형과 나와의 일은 없는거다. 알았지?”
나의 말에 형은 조용히 끄덕였다. 나는 그 모습을 확인한후 그에게 손가락하나를 까닥였다. 모두의 머리에 ‘?’이 둥둥떠다니는게 보인다. 아아, 한심한 것들.
“빨리 나와. 형, 거기서 살림차릴꺼야?”
형은 재빨리 욕실에서 나왔다. 그는 나를 힐끔보더니 또 ‘꺄아아아아악!’이라는 괴상망측한 소리와 함께 침대속으로 들어가버렸다.
형을 다시 봤다. 언제나 당당하게 살꺼라 믿었던 그가 부끄러움이라…귀엽…흠, 내가 뭔 생각을 하는건지….
결론은 기분좋게 욕실에 들어가자 마자 아침 잡쳤다.
욕실에서 나와보니 형과 루나와 뮤는 먼저 갔단다. 형…정말 룸메이트가 된거 괜찬은거지? 형이 만든거잖아.
나는 루나미아 아카데미 기숙사에서 나와 학교로 출발했다.
“누나, 정말 저 자식이 내 매형이 되는거 아니지?”
“되봐라. 내가 완벽한 여자로 살날이 올건지.”
내 말은 난 완벽한 여자가 아니니 저녀석과 결혼할 수가 없다라는 뜻이었다. 형은 185명의 여자를 홀렸다며! 어째서 아침일은 그렇게 된다는 거지? 혹, 잘못하다가 고백까지 받으면…‘난 너밖에 여자로 보이지 않아서.’…라는 느끼한 대사를 받지는 않겠지? 오오, 오싹해라. 테르형의 고백까지 상상해버렸어!
“아, 그리고 플란. 날 이젠 형이라고 해. 알았지?”
“하아? 형?”
플란은 당황한 듯 말했다.
“그래, 그래, 이젠 형이라고 해야지.”
이젠 나도 남자로 사는거다. 적어도 루나미아 아카데미에서만…먼저는 공부도 하고, 검술도 배워서 황궁에서 빨리 떠나가는게 우선이다.
나는 옆을 보았다. 플란이 ‘이젠 형이야…형이야….’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플란, 쇠뇌교육을 틈틈이 해두는 거야! 플란! 홧팅!!
나는 Ⅰ-D반으로 들어갔다. 내 왼쪽에는 루넬카라는 재수없는 꼬맹이가 앉아있었고, 루넬카의 왼쪽엔 펠이 앉아있었다. 아, 재수없는 것. 그런데 루넬카라는 이름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단 말이야? 어디에서 들었지?
펠이 나에게로 다가왔다. 나는 방어할 준비를 하였다. 무슨 계략이지?
“나는 펠. 15세. 이쪽은 루넬카. 15세. 우리 둘은 이나크제국이 고향이다. 너는 어디가 고향인가.”
조금…허무했다랄까? 나와 가까워 지고 싶었나 보다. 루넬카가 악을 지르며 왜 소개하냐고 물었지만 펠은 씹었다. 불쌍한것.
그의 모습은 초록색 머리카락에 청빛눈동자 였고 옷은 아주 얇게 입고 있었다. 이나크제국은 일년내내 겨울이니까 북쪽지방은 사계절이 있고 지금은 쌀쌀한 봄이라고 해도 추운지방에서 더운지방에 온거나 다름없다.
“나는 나스. 나이는 12세지. 고향은…”
내 첫 고향은 지구에서 한국. 두 번째 고향은 아크아돈의 정령계. 세 번째는 플로메리타 제국. 지금의 나는 벨나스테스 루엘 벨 플로메리타.
“내 고향은 플로메리타야.”
그들의 얼굴은 썩은 표정이 되었다. 플로메리타와 이나크는 이웃나라이다. 추가로 적대국. 플로메리타는 아크아돈의 큰 상단보다 더 큰 상단이라고 할수있다. 이프리트가 있는 상단을 꺾다니 지금 내 나라인 플로메이타도 대단하다. 이나크는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제국이다. 그러나 추운지방에 분포되어서 식량은 거의 수입해온다.
“플로메리타제국에 이런 평민 인제가 있을줄 몰랐군.”
펠이 말하였다. 말하는 투가 거의 귀족이 하는 말투같았다. 아니, 여기 아카데미에 들어올 정도라면 갑부니까 오만해졌을 수도 있다. 나는 루넬카를 보았다.
“이봐, 둘다 이나크제국이 고향아니야?”
나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여 물었다.
“우리둘은 같이산다. 불만있는가.”
“야! 오해한다고오~!”
나의 말에 대답한 펠. 그리고 외치는 루넬카. 확실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닮지도 않은 것들이 같이 산다. 게다가 남자끼리. 정말 애매모호한(?) 표현이 아닌가. 아아, 나도 이상한데로 흘려들어가는 것 같다.
저들이 같이살고, 같은 고향이라면 저렇게 다를수가 있는가? 한 사람은 북쪽사람처럼 옷을 두껍게 입고, 한 사람은 덥다면서 얇은 옷을 입고, 뭔가 앞뒤가 맞지가 않다.
게다가 저 금발머리는 이나크제국에선 황족을 뜻하는 것. 게다가 저 귀족같은 건방짐. 재수없음. 이나크의 둘째 황자처럼 똑같은 이름 루넬…아?
“설마…”
나는 급히 머리를 돌렸다. 저딴 것이 정말 황자라면 잘못걸려 결혼할수도 있다. 이나크도 군사력이 떨어진다는 소문도 있고 플로메리타도 땅이 자주 황페화되어서 큰 상단이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내보여 줄수도 없다. 잘못하면 서로 타협을 맺어서 정략결혼이 나올수 있단말이다!
그런데…황자가 되는 놈이 평민으로 들어온거지? 나도 그렇지만…
나는 고개를 약간 틀었다. 펠과 루넬카의 육아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저딴 녀석이 황자일 리가 없어.
“알 수 없는 놈이야…. 경계대상 2순위.”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리고 경계대상 1순위는 테르 형. 경계대상 0순위는 프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재수가 없고, 무지막자한 미남이라는 거! 크아악! 빌어먹을!!
드르르르륵
문이 열리고 코르센 쉘 카인이 들어왔다. 줄여서 센 선생님이라고 하자. 센 선생님은 들어오자 마자 ‘안녕하세요 호호호, 오랜만이네요!’라고 외쳤다. 오랜만? 어제 만났는데 뭔 오랜만입니까?
“자, 오늘은 첫날이라서 4시간만 공부하고 갈겁니다! 첫 교시는 특기과목 차례대로 역사학, 윤리학 그리고 마지막시간은 학급회의를 한다네요! 먼저 특기과목부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치료학은 Ⅱ-N으로 가고, 마법학은 Ⅲ-A로 가세요. 세공학은 Ⅰ-R로, 신학은 마신교들만 학교내의 중앙 별장으로 가시고 나머지 신학을 걷는 자들은 자습이니 도서실로 가세요. 정령학은 저를 따라오면 되고……(생략)……검술학은 북동북으로 가시면 나오는 연무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럼!”
그녀는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나는 북동북쪽의 연무장으로 향했다. 뒤를 보니…거의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뒤따라 오고 있다. 가끔 여자들도 섞여있었지만. 그리고 물빛머리카락의 루나도 보였다.
“어이~! 루우우나아아~!”
나는 반갑게 손을 흔들며 루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녀도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미소로 맞대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저질.”
“…….”
데미지 20%!? 추가로 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는게 느껴지는가? 루나! 저질이라니! 아침일은 그냥 ‘우연적 사건’ +‘재수없는 일’라서 그런거라고!! 어째서 Why? 내가 저질이 되는거냐고!
나는 데미지를 받고 그 자리에서 손을 든채로 굳어버렸다. 그대로 있다가 몇 분지났을까? 종이울리는걸 듣고 연무장으로 달려갔다.
“Ⅰ-D반 나스- 왔습니다~! 헥, 헥, 헥”
나는 헉헉거리며 연무장안으로 뛰어들어가며 말했다.
“Ⅰ-D반 나…”
“헉!”
뭔지몰라도 한 굵은 성인남성 같은 목소리가 중간에 끊켰다. 나도 그 사람의 얼굴과 정면으로 부딪히고 나도 놀라고, 경악했다.
저 짧고 붉은 치마, 흰 블라우스. 우락부락한 몸매. 날카로운 초록빛 눈. 단발인 붉은 머리카락.
“호호호호, 안녕하세-…….”
그리고 방금 말한 사람은 그 단발머리의 사람옆에 있었는데 긴 갈색머리에 파란색눈. 지켜주고 싶은(?) 약한 몸매, 몸에 맞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은 사람. 그 사람도 나를 보며 말을 중간에 끊었다.
“죄송합니다. 여ㆍ선ㆍ생ㆍ님ㆍ들.”
나는 그들에게 한마디해주고 테르 형과 루나가 보이는 데로 갔다. 형은 내가 다가오자 당연한 듯 얼굴을 붉혔다.
“나참, 잊으라니까.”
“으…으응.”
테르형은 어째서 저런 내성적인 성격이었을까? 그렇게 안봤는데…. 나는 앞을 보았다.
“그, 그러니까…나는 카리…아, 아니 키티다.”
“아잉~! 우리 어머니 너무 긴장하셨다~!”
토할 것 같다. 역겹다, 등등이 목에서 나오려 한다. 후어헉, 카리츠와 프림이 저런짓을!! 그렇다. 저들은 플로메리타의 프린세스 기사단의 단장인 카리츠와 일명 화이트 어쎄신이라 불리우는 프림이다. 여장남자는 왜한거지? 저들이 혹시 비밀요원?
“우리 어머니는 고대어를 가르치시지만 검술도 하시거든요~! 좀 탱탱한(?) 근육이 잡히셨죠? 이해해 주세요~!”
좀 탱탱한 근육이 잡힌게 아니라 무슨 오우거처럼 우락부락하다. 그런데 그런 칼에게 여장을 시키다니 누군지 몰라도 대단하다. 프림은 전에 남자에게 청원을 받은 것 만큼 상상 이상으로 예쁜 숙녀로 변해있었다. 머리를 풀면 여자. 머리를 묶으면 남자. 저건 완벽한 중성이다. 어쎄신+첩자로 일해서 그럴까? 애교부리는게 심상치가 않다. 오버액션부터 남자홀리기 까지. 그러는 동안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옆을 보니 칼을 보고 역겨운 표정들과 플림을 보며 얼굴을 붉히거나 살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프림, 여기서 뭔 짓 했냐? 학생들이 왜 그러지? 응?
“자, 그럼 검술을 보여드리도록 할까요?”
“네~!”×n (미지수n)
벌써부터 유치원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단한 놈. 모두를 하나의 마음으로 만들고 있었다. 무슨 프림 교도단이냐?
“아까 나스라는 소ㆍ년 나오세요~!”
내가 남자행세 하는 걸 벌써 알아냈나? 소녀라고 하면 한대 때릴려고 했는데…나는 아까워 하며 앞으로 나갔다. 프림이 이럴게 순수히 나올지 몰랐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나왔네?”
“하아. 그건 뭔 꼴이냐?”
나는 프림의 입은 여장을 하기위한 옷을 보고 말했다.
“후훗, 나의 패션감각~! 나 예쁘지!”
그는 짧은 치마의 양 끝을 잡고 한바퀴 턴을 했다. 그런데 왜 남학생들이 얼굴을 붉히는 데! 당연히 여자들은 무서운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프림 여자의 한은 무섭다고!!
“저 녀석은 뭐야?”
프림이 말을 바꾸며 말했다. 뭔가 할말이 있었던 것은 예상한다. 바로 직각적으로 말하다니.
나는 프림이 손가락으로 가르킨 곳을 바라보았다. 거기엔…테르 형이….
“보아하니 너의 모습을 본 것 같은데?”
테르 형이 얼굴을 굳혔다. 프림은 아주 살며시 살기를 흘려보냈기 때문일까? 프림은 귀여운걸 아주 좋아하는 중증 환자이다. 쉽게 말하면 로리쪽? 프림이 이번에 정말 화가난다는 거다. 이놈도 그 (뻘건)도마뱀과 같을까? 내가 지 소유란다. 지금 프림은 누군가에게 빼앗기는 마음을 느끼고 있을꺼다. 에…아마도? 아무튼 프림은 미친놈에 가깝다.
나는 프림의 무릅을 발로 쳤다.
“흐억!”
“에라이, 이 미친놈아, 벌써 애부터 겁주냐?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나이는 철들 때가 지났는데도 그렇게 행동해?”
“너무해!” “으아아악! 나의 이미지가!!”
나의 행동에 두가지의 사건이 일어났다. 프림이 외치자 남자들이 일어났고,-학생들은 아직 프림이 여자인줄 안다.-키티…아니, 칼이 자신의 이미지가 깨졌다면서 연무장을 도망쳤고 연무장은 엉망이 됐다.
그런 와중에 옆으로 돌다가 뭔가에 스쳤고 볼이 따끔한걸 느꼈다. 볼을 만지고 볼을 만진 손을 보자마자 프림의 교도단이 얼마나 단시간에 퍼졌는지 알아냈다. 대단하구나 프림. 나는 쿡하며 웃었고 모두 나의 웃음에 정적이 흐렸다.
“나스?”
프림이 나를 조용히 불렀다. 당연히 남자들의 살기가 몰려왔지만 이정도의 살기에 내가 질 인간이 아니다.
“이번엔…”
“말하면 맞는다.”
나의 말을 끊고 프림이 으르릉거리며 말했다. 당연히 살기까지. 아아, 난 이런 살기는 반갑기만 할까?
짜릿한 맛. 난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나의 뇌속이 궁금하다.
“저질아, 애들 겁주지 말아라.”
프림도 아차했는지 살기를 거두고 학생들을 돌아보았다. 어이, 저질이라는 단어는 아무렇지 않은거냐?
학생들은 거의 몸을 떨고 있었다. 이번엔 장난이 아니었을 테니까.
“넌 대단해.”
프림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정도 살기에도 겁을 내지 않으니 정말 황녀가맞냐는 소리다. 전에 프림이 사람을 난도질을 한 것도 봤었고 프림도 그때 내가 아무런 느낌도 없이 그냥 평소대로 보았던걸 보았으니 내가 이상하게 보였을꺼다. 뭐, 한마디로 이런저런것이 섞여서 말한거다.
“전엔 이런게 일상생활이었으니까.”
“거짓말!”
거짓말이라 믿어도 괜찮을 꺼다. 프림은 나의 일상생활을 다 알고 있을꺼니.
게다가 나도 옛 그 생활을 잊고 오늘날의…지금의 생활만을 인정하고 기억해야 하니까. 내가 옛 기억을 잊고 조종? 불가능하다. 어찌 기억을 마음데로 조종할수 있는가. 인간이….
역시 난 이러쪽으론 불행한거다, 나는 연무장의 문쪽으로 다가갔다.
“오늘 수업은 엉망이지?”
“…….”
프림은 침묵을 하였다.
“나 나간다. 그리고…언젠까지 여장을 하고 있을꺼냐?”
그리고 난 연무장을 나와 문을 닫았다. 나는 학생들이 얼마나 반응이 느린지 알았다. 정신적으로도 행동으로도. 내가 연무장을 나온지 약 5초 지났을까?
“말도 안돼!!”
“난 그런쪽이 아니야!!”
나는 그런소리들을 들으면서 쿡쿡하고 웃으며 교실로 향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
Ⅰ-D반에 들어가보니 텅 비어있는 교실이 아니라 두명의 인간이 있었다. 펠과 루넬카. 어째서?
“특기과목 수없이 끝났나 보네?”
나는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나의 머릿속을 정리하며 말했다.
“아니.”
루넬카가 말했다.
“으응……………응?”
나도 여기 학생들처럼 정신적으로도 행동적으로도 느린 인간인가? 그런 것 같기도…아씨, 젠장할 그럼 사람이 난도질당한 장면을 볼때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은 나의 느린 반응때문?
“여장한 두 바보남자들의 수업을 잘듣고 왔나보지.”
나는 펠의 말에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다. 칼은 그렇다고 치자지만 프림은? 내가 봐도 프림은 완ㆍ벽ㆍ한 여장을 한 남자였는데? 어떻게 구별할거지? 저녀석 혹시 여자의 특유의 향을 느낄수 있다는 유니콘같은 말을 하지않겠지? 응?
“그녀석들이 여장한걸 훔쳐봤다.”
루넬카가 말했다. 나의 표정에 그들은 조금 헛기침을 하며 나를 외면했다. 나와 그들은 다른 이해로서 그런행동을 한 것이 분명할것이다. 아니, 남자가 남자가 여장한 것을 훔ㆍ쳐ㆍ서 보다니? 뭔가 희안하지 않은가? 엿보다가 아니라 훔쳐보다? 꼭 변태들이 하는 것 같이…저녀석들은 뭐지? 남자가 여장하는 걸 훔쳐보지 않나.
“너희들의 특기과목은 뭐야? 난 검술인데.”
“똑같다.”
펠의 말에 나는 다시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남자가 여장하는 걸 훔쳐보지 않나 땡땡이를 치지 않나. 귀족같은…아!
“루넬카라고 했지?”
“뭐냐.”
나의 말에 루넬카가 툴툴거리며 대답했다. 역시 저 거만함과 재수없음이 황자같다. 아무리 그래도 저 이나크 제국의 황족만이 가질수 있다는 금빛머리카락에다 이나크 제국과 똑같은 2황자의 이름 귀족같은 행동 믿을수 없어도 육아일기를 편성하는 저 황자를 2황자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너…이나크 제국의 2황자…아니지? 응?”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전에 프림의 말로는 이나크 제국의 2황자는 금빛머리카락에 남색빛 눈동자라고 들었다. 금빛머리카락은 원래 그나라의 전통이라서 당연히 아는거지만 남색빛 눈동자! 지금 현제 루넬카가 가지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귀족같음!
“넌…누구냐.”
청빛눈동자와 남색빛눈동자가 나에게 향했다. 설마. 정말. 맞춘거? 응? 정말이냐? 저런 유치한 육아일기를 편성하는 황자가 정말 이나크제국의 황자라고?
또한 그들이 경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나크제국의 황가에 대한 것은 거의 비밀이다. 내가 그런 정보없이 황자를 알아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나는 프림에게서 알아냈다.-게다가 그들에게 말안한 것도 있다. 나는 엘퀴네스적에 1황자를 보았다. 내가 루넬카를 자세히 보니 루넬카가 그 1황자와 너무나도 닮았다는거다.
그들이 경계하면서 이젠 숨키고 있던 검을 빼려하자 나는 정말 황자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하하, 말도 안되!”
나는 그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이사나는 저딴 녀석에 끼지 않았다고!!-확실히 말하자면 나는 황가쪽으로는 이사나밖에 못봤다는 거다.-황가에 대한 고귀한 행동의 기대함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었다.
“아닌가?”
나도 1황자를 봤을때도 그런 고귀함보다 고귀함이 뚝뚝떨어지 정도였으니…역시 늙어간다는 것이 느껴진다. 벌써 잊어버리다니….
그런데 어째서 펠은 모르지만 루넬카가 황자라면서 평민으로 들어온거? 앗! 동료인가?
“그런데…어째서 평민?”
나는 내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 펠을 무시하고 루넬카가 후드에 가려진 내 얼굴을 보는걸 방지하며 말했다. 내가 물어보자 루넬카의 눈이 꿈틀거렸다. 하하, 잘못 걸린건가? 내가 물어보지 말아야할 말을 한건가?
“나는 평민으로 꼭 들어올 필요는 없었다. 그 망할 황제 때문에…젠장, 젠장!”
이젠 혼자 발광하고 지랄이다. 망할 황제라…황제가 명령해서? 어째서? 그러고 보니 내쪽 황제도 평민으로 가라했지? 나는 평민으로 가길 원해서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까.
“어째서?”
“흥! 황제가 되기위해 민심의 마음을 알고 돌아오라나 뭐라나.”
나는 눈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쪽황제도 저쪽황제도 황제가 되기위해서는 민심의 마음을 알고 오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플로메리타 황제가 이런 큰 교육을 위해서 플란과 나의 신분을 깎고 깎아서 평민으로 이 아카데미에 보내다니….이쪽 황제도 그리 바보도 아니다. 저쪽도 그렇고…두 나라가 이렇게 잘살 수밖에 없는게 황제의 뜻이 곧 민중들을 향해서? 맞는 말을 한 한 황제와 간접적으로 맞는 말을 건낸 황제라.
나도 맨날 황제에게 바보황제라고 외치고 바로 빠져나오곤 했는데 이젠 그러지 말아야겠다. 그것보다…나 이 사태를 어떻게 나아갈것인가를 고민했다.
“거기 무슨짓들인가!”
그리고 때마침 정확한 타이밍! 나는 나이스를 외치려 고개를 들어올리다가 후회 막심을 하였다.
거기에는…짧고 짤은 붉은 치마와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초록빛 날카로운 눈동자로 루넬카와 펠을 보고있는 붉은 단발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난 눈이 썩는 느낌이 느꼈다. 아마도 펠과 루넬카도 그럴 느낌들까 한다.
“이, 이건…”
“됐어요. 키티 선ㆍ생ㆍ님.”
나의 말에 칼의 얼굴은 굳어졌다. 그는 내가 그를 바라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다 자신의 꼴을 보고 당황하며 변명을 하다가 나에게 당한거다.
“저와 루넬카랑 펠이랑 협박놀이를 하다가 그런거니까요.”
“하지만o…
그가 나에게 끝에 ‘요’를 붙이려다 내가 살기를 약간 흘러보내자 입을 다물었다. 역시 협박은 좋은 것 같다.
“그 차림으로 계속 다니실려고요? 빨리 갈아입는게 좋겠어요.”
그 말에 펠과 루넬카도 동의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칼의 지금 모습을 보면 얼마나 역겨운 느낌이 나는지…그는 다시 자신의 몸을 보더니 큼직한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가리며 나 살려라 하는 것처럼 달아났다.
그들도 칼의 모습에 역겨웠는지 바닥에 주져앉아 있었다.
“괜찮냐?”
나의 말에 펠과 루넬카는 고개를 간신히 끄덕였다. 데미지가 클것이다. 물론 나야 데미지가 크지만 살만큼 경험도 많은데 저런 것을 못봤을 리는 없다.
“뭐, 황자인 것은 비밀로 해두마. 그리고 펠의 형일까? 펠의 형은 라켄나이젤 줄여서 젤이었던가? 1황자의 교육담당자. 맞지?”
그가 나를 경계하면서 말했다. 역시나. 나는 그 사이에 기억을 떠올리며 1황자와 그의 옆에서 돌아가자는 교육담당자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가 라켄나이젤이라는 것과 애칭이 젤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지금이 꼭 퍼즐 맞추기 같다랄까? 그런데 무척이나 닮았음에도 분위기가 다르다. 형 쪽은 당하는 쪽이라면 동생쪽은 당하지 않는 쪽?
그 때 젤은 황자에게 당하고 있었고 펠쪽은 오히려 황자에게 공격을 보내지 않는가? 그것도 육아일기 공격.
“분위기부터 다르네…뭐, 나에게는 황자라는 게 알게된것도 아무렇지 않을껄? 나는 곧 플로메리타를 버릴꺼니까. 이 학교의 졸업후에…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말이야.”
“이나크 제국으로 오지 않겠나.”
루넬카가 말했다. 역시 황가의 피일까? 인제들은 바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습관이 베어있다. 교육과 함께 버물러져서 말이다.
“거절. 난 용병이 될꺼야.”
“어째서지.”
확연히 이상하게 여길만 하다. 모든 것에 거의 능한 내가 이런 고생과 목숨을 걸어야할지도 모르는 직업을 택한다는게.
“난 플로메리타의 황궁에서도 벗어나고 싶으니까 얼마나 예법을 철저히 배워야 하는지 몰라. 귀찮은데 말이지…그리고 당연히 너희 황궁에서도 예법이 있을꺼 아니야? 난 그게 더 귀찮아. 알았지? 난 자유인이 될꺼야. 자유인!”
나의 말에 루넬카와 펠은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기분 잡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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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D반 학생들이 모두 돌아왔을 때는 몇 명은 병결이었다. 칼의 역겨움 스킬 때문이었다.
특기과목중 검술에 들어가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만 정말 끔찍한 수업이었다. 수업중에 ‘프리나 교도단 만들까?’라는 의견도 오갔다. 나는 그 때 프림의 지금 가명이 프리나고 칼이 키티라는 걸 알아냈다. 프림은 그런데로 어울리는데 왜 칼은 키티? 키티를 말하면 꼭 그…지구에서 그 하얀 고양이 캐릭터 키티와 같은 이름이 아닌가!
뭐, 이런 것은 다 씹고, 마지막의 내 한마디에 프리나 교도단은 나와 프림의 대화에 무너져 내렸다. 역시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오늘 특기과목-검술의 학생들…그러니까 너와 저기 펠과 루넬카, 루나만 빼고 모두 병결로 기숙사나 집으로 돌아갔다는데 뭔 일있었어?”
나는 내 앞에 있는 소년의 말에 나는 알수 있었다. 루나야 이겨냈구나. 그 엄청난 스킬을….
“좀 끔찍한 일이 있었어.”
“흐음…그래? 아! 내 소개를 안했네?”
아, 예. 이제야 아셨습니까? 정말 빠르게도 소개를 할 때를 맞추십니다 그려?
“난…비쟌슨. 12세 보통 나를 쟌이라고 해. 넌?”
“난 나스. 12세.”
“정말…12세? 얼마나 안먹었기래…아니구나. 성장이 느린건가? 키가 작다?”
크윽, 키가 어쨌길래!!
나는 키에대한 절망을 거두고 소년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흑홍색머리카락에 붉은색보다는 검은색에 가까운 눈동자. 검은색에 가까운 눈동자는 아주 까맣게 보여서 흑진주처럼 보였다. 내 모습이 환희 비출정도였다. 특히 너무 검은 나머지 초점을 알수가 없었다.
“특기과목에서 무슨일이 있었는데?”
그것보다 옆쪽에서 반응을 하였다. 펠과 루넬카는 아마 프림과 칼이 여장하는 걸 훔ㆍ쳐ㆍ봤ㆍ으ㆍ니…얼마나 기겁했을까? 희미하게 보이는 곳보다 밝은곳에서 본 것이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어이, 괜찮냐?”
나는 펠과 루넬카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말했다. 숙련된 나조차도 기겁할 정도였으니 숙련되지 않은 펠과 루넬카는 얼마나 충격적이었을 것인가!
“괜찮다.” “신경스지마.”
두명의 목소리가 힘겹게 말한 말들이 들려왔다. 첫 번째는 펠 두 번째는 루넬카 정말 상대가 걱정해주는데도 튕겨먹는 저녀석. 인간관계가 좋지않을꺼라고 장담한다. 황제가 되면 딱 죽기 좋은 황제 후보, 아니. 황제 후보 보다 100%황제가 될 녀석이다. 이나크제국의 전통이랄까? 아무튼 그것 때문이다.
“이나크는 곧 망할지도 모르겠네.”
내가 루넬카와 쟌이라는 소년에게 들릴정도로 말하자 루넬카는 혼자서 발광하였다.
“너 죽을래!”
루넬카의 발악에 가까운 말에 학생들의 눈이 이쪽으로 향했다.
“너 같은 경우는 빨리 죽는다구. 인간관계 안좋으면 살해될 경우가 높아진다. 게다가 내부가 혼란해지면 나라가 곧 망할 날이 가까워 졌다는 거. 내말이 틀렸냐?”
“…….”
나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루넬카는 침묵을 했고 펠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다시봤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말을 해석하자면 황제후보가 인간관계에서 안좋으면 1황자가 기회를 엿보아서 루넬카를 살해하고 1황자가 황제가 될지모른다와 루넬카가 황제 자리에 앉더라도 그 밑은 중신들에 의해 제거되면서 이나크제국이 타락, 몰락, 왕위다툼으로 망할지도 모른다는 뜻이었다.
“어? 너 잠깐 나 따라와.”
루넬카는 내 손목을 잡고 교실밖으로 나와서 외진곳으로 갔다. 당연히 펠과 쟌이 딸려 나왔다. 펠은 루넬카의 부하쯤으로 보이니까 딸려온게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쟌은 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쟌이 나의 마음을 알아보았는지 말했다. 너…로웰 아니지? 초능력이 있다던가 로웰처럼 해안능력이 딸렸거나…내 생각도 참….
“너…내 정채를 알지? 이녀석 죽은 형도 봤다지?”
“죽었어?”
“몰랐나.”
“응.”
“…….”
1황자의 괴롭힙 때문에 과로사로 사망인건가? 아니면 동생이 2황자를 이기는 걸 보고 배아파서? 혹시 플로메리타처럼 이상한 직업세계관으로 짤려서 자살? 나는 여러 이야기를 추측해보았지만 역시 알수없었다.
“그는 13년전에 상사병으로 죽었다.”
“응?”
상사병이란? 어떤 이상을 그리워한 나머지 생기는 병. 내가 그를 본것도 13년전. 즉, 내가 죽기전 약 일주일전 정도에 만났다. 누구에 대한 상사병이지?
“그런데 너의 나이는 12. 맞지않는다.”
루넬카가 말하자마자 생각난건? 거, 걸렸다아아아~! 딱걸렸네! 딱걸렸어! 걸렸네! 걸렸네! 걸렸어~!
“그 이상이 로웰이라는 소녀였던 것 같군.”
펠이 루넬카에 이어서 말했다. 로웰이 이상형? 이상혀어엉!? 세상에 정령왕들이 아름다운 외모를 감추고 다녀야하는 의무와 생겨나야하는 이유도 생겨나고 있었다. 외모를 들어내고 인간모두를 상사병으로 병을 앓게하고 냉정한 정령왕들은 네가 아프나 마나 바이바이~!?
정령왕 말고도 신들도 중간계에 내려가지 말아야하는 것이 이것때문? 정령왕이 다른 차원으로 못가게 하는것도 이것? 설마…그럴일은 없지만….
“…이, 어~이. 미쳤나?”
“이보세요? 내가 미친걸로 보이남?”
“돌아온 것 같네.”
내가 멍하게 생각하는 동안 루넬카가 불렀나 보다.
“그런데 그…젤이 말할 때 파란머리 소년도 있었다고 하지않았어?”
나는 펠을 향해 확인차로 말했다. 그 반응이랄까? 펠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지는걸 볼수있었다. 로웰이 진짜 그 로웰이었단 말인가! 내가 소멸되기 일주일전에 만났던 그 소년이 1황자고 또 다른 소년은 펠의 형? 세상이 좁고 좁다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이런 우연을 만나다니! 악연인가! 인연인가!
“어디까지 조사한건가.”
펠이 내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그의 얼굴엔 당황함이 들어나있었다. 태어나있지도 않을 나이에 모든 것을 알고 사소한 일까지 알고있다. 있을수 없는 일이니 조사로 알았나 보다.
“에?”
나는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방금까지 펠에게 잡혀있었던 나는 지금은 누군가에게 안겨있기 때문이었다.
차례대로 알려준다면 그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은 펠의 손을 쳐내고 나를 끄집어내고 나를 폭 안는다. 하아?
“이건 내꺼야. 다시 건들면 죽인다. 특별히 너는 내꺼에 손댓으니 가장 잔인하고도 천천히 죽여주마.”
말에 살기와 경계심이 가득 버물러져있었다. 덕분인지 펠과 루넬카 더불얼 쟌까지 뒤로 주춤하고 물러서고 있었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 빠져나왔을 때는 그 살기와 경계심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유도 섞여서 물러선 것을 알았다.
“프…리나. 언제까지 그딴 옷을 입고 있을꺼야.”
“후훗, 어울리잖아?”
그녀…아니, 프림은 빙글 웃더니 한번 빙글 돌며 나를 향해 치마 끝자락을 잡고 무릅을 살짝 굽혀 인사하였다. 어디까지나 인사 그러나 그 방식이 귀족의 방식이라는 거다.
당연히 지나가던 이들-대부분 귀족-은 멈춰섰다. 귀족의 인사를 프림이 하고 있고 그걸 내가 받고 있으니 프림보다 내가더 높은 귀족이라는 걸 뜻하고, 귀족들은 그렇게 해석하니 내쪽은 앞날이 깜깜하다.
“여장…재미있냐.”
“응.”
“……난 저런 취향 아니야!!!”
“남색가는 아니라고!”
복도는 금세 난장판이 되었다. 그러고 그럴것이 프림은 남자에게도 청혼을 받았던 남자다. 프림은 자신이 남자라는걸 밝히고 그 남자들을 쫓아냈지만 예외는 있다.
“그대가 남자라고 해도 나의 마음은 당-윽.”
프림은 그런 남자들은 기절시킨후 처절하게 밟아댄다. 궂이 기절시키는 이유는 시끄럽다나? 기절 후 일어나면 밀려오는 아픔. 살면 아프고 죽으면 다시태어난다. 그게 끝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이겨내야 살수있다. 불상해라.
“후, 프리나. 여기 네가 여장한 것을 본 인간들이 있거든?”
“당연하지! 난 교사실에서 대놓고 여장했는걸!”
대단하다. 저 아다만티움 깔아놓은 태연한 얼굴을 보라. 당연히 펠과 루넬카 그리고 쟌. 추가로 모든 귀족들은 입을 쩍 벌리고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라는 눈빛을 내고 있었다.
“설마…칼도?”
“거기서 하기 싫다길래 거기서 억지로 벗겼지. 힘들었어.”
“…….”
아다만티움 2개를 겹쳐놓았구나. 프림….
나는 교사실에서 여장한…하아? 본 인간이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교사실? 설마 교사들이 보던 그 가운데에 여장을 했다는 거야? 칼과 네가?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나, 루넬카, 펠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공통인 생각같았다. 우리들은 자랑스럽게 허리에 손을 얹고있는 프림을 지나쳐 교사실로 달려갔다.
드르륵-
문이 열리고 보이는건…거품을 물고 기절해있는 교사들이었다.
세상에! 무슨 이념(?)으로 여기서 여장을 한거지 여교사가 있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대부분 출신이 귀족이라구! 내가 못살아 프림아, 넌 하루라도 철이 들었으면 좋겠다. 넌 20세가 넘을 나이라구! 어찌하여 초딩같은 행동을 하니? 응?
난 네 머리를 파헤쳐 보고 싶다! 크로아첸과 비슷한 수준이니 더 떨어진거니?
잇따라서 기분이 잡치는 오늘…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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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교시라서 4교시? 1교시만 하고 모두 간다.
왜? 프림과 칼의 그 무지막자한 역겨움의 스킬때문.
“도데체 생각이 없는거야 있는거야?”
“몰라~” “죄송합니다.”
지금 내앞에는 칼과 프림이 있다. 그 옆에는 루넬카, 펠, 쟌까지 있다. 호기심 때문이라던가? 이러다가 내 정체가 탈로날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런모습은 익숙하지만 학생들과 교사들은 아니라구. 그런데 교사실에서 입어? 칼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만 저녀석 때문이라는건 알아. 그런데 아버지 노릇은 잘 해야 되지 않겠어?”
그는 잠시생각하듯이 보였다. 당연히 루넬카, 펠, 쟌은 눈이 동그랗게 떠있었다. 이유는 조금 알것같다. 만약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유전자의 신비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프림도 그럴것이 너무 예쁘다는 것. 그리고 칼은 우락부락에다 뒷골목 사람 같다는것. 어머니쪽에서 예쁠꺼라고 생각되지만 아버지쪽에서 피를 못받았다는 것도 말도 안되니 말이다.
“버릴까요.”
칼은 진지한 한마디를 하였다.
뜻을 해석하자면 저딴녀석을 아들로 들이지말고 내쫓을까? 라는 말이다.
당연히 이말이 끝나자 마자 프림이 ‘아빠~ 내 애정이 떨어진거야?’라고 하고, 칼은 ‘난. 너 따위 아들둔적이 없다.’이어서 프림이‘그럼 나, 딸할래!’칼은 다시 또 이어서 ‘난 자식이 없다.’라는 말고 계속 투닥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다정해보이는 한편이었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눈치 못챘겠지만 칼도 입꼬리를 쌀짝 말아올리고 있었고, 프림또한 장난이라는 걸 알고 약간의 웃음기가 버물린 말투로 투닥거리고 있다는 것이 다정해 보였다는 걸 증명해준다.
“부럽다….”
나는 내 마음속을 들어낸 것 같아서 빨개졌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다시 차분해지려고 했지만 그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동시에 프림은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칼과 투닥거리는 걸 멈췄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을 내 머리에 툭하고 올려놓았다. 내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은? 들었다아~ 들었어! 들었다구!
당연히 못들은 것 같은 칼과 나머지들은 프림의 행동에 갸웃거렸지만.
“뭐야?”
나의 말에 프림은 약간 눈들 굴리더니 그냥 뒤돌아 가버렸다.
나는 조금은 그의 행동을 이해할수 있을 것 같았다. 프림을 올려다 보니 프림의 눈빛이 불쌍하다는 눈빛이었으니까.
“젠장. 내가 기억만 없었어도…”
내가 기억만 없었어도 이렇지는 않았을 꺼다. 가족에 대해 이런 큰 부러움을 느끼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다. 문제는 내가 황녀라는 것과 여자라는 것이 문제다. 전생의 기억만 없어도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하나, 둘…오오, 젠장할. 상상해버렸어. 끔찍해!
“역시 기억이란 중요한거야!”
나는 두 주먹을 꽉쥐고 나혼자 중얼거리며 다짐을 했다. 그런데 내가 기억이 없어도 가족에 대한 부러움이 있지않았을까? 역시 기억이란 소중한거다.
나는 다른 학생들처럼 내 기숙사로 돌아가려 몸을 돌렸을 때 내 행동의 뜻을 알아챘는지 모르지만 칼은 내 옷을 잡아당겼다.
“기숙사는 몇 호입니까.”
“1”
“…….”
그것도 그럴것이 검술 수업에 들어간 증거답시 루나가 재빠른 행동으로 가장먼저 열쇠를 받아왔고, 학생들 주변에는 1호실은 문제의 기숙사 학생들이라 알려져 있다. 어린것들의 성집단 이라던가?
“혹시 그 문제의…”
“캬악! 테르형 때문이야! 플란과 뮤는 내 일행이니까 괜찮지만 테르형이 지 고모를 데리고 와서는!! 아무튼 난 간다.”
나는 씩씩거리며 1호실 기숙사로 달려갔다.
그 뒤로 펠, 루넬카, 쟌, 칼은….
“기숙사 1호실. 나스 12세, 뮤 12세, 플란 10세, 테르 15세, 루나 나이 비밀. 그러나 테르라는 소년보다 나이는 적음.”
펠이 말하자 모두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해서 모두 10대의 소년소녀라는 건가. 그것도 그 성 집합단이 순수하고 어리고도 어린 소년소녀들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칼은 또 다른 한숨을 쉬었다. 듄족장의 아들을 청혼을 거절한 뮤. 그리고 자신의 누나인 나스에게 청원을 한 플란. 이들은 또한 만만치 않은 신분이다 뮤는 중앙궁의 시녀로서 귀족들에게 눈이 많이 띄어서 귀족들이 그녀를 만나러 일부러 오기도 할 정도고 나스와 플란은 플로메리타의 황녀와 황녀가 아닌가 그런곳에 테르라는 소년과 루나라는 소녀. 황족과 같이 있는 것부터 위험하다. 그런다고 자신들(프림과 칼)이 데리고 기숙사를 같이 사용하면 더욱 오해가 생기고…자신들이 비밀요원이 되고 활동시작부터가 엉망이다.
오늘 칼은 여러번 한숨을 쉬고 또 한번 한숨을 쉬었다.
그 때 나스는….
“다녀…욱.”
내가 1호실을 열자마자 느끼는 건 매케한 냄새였다. 이건 뭐지? 또한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냄새였다. 아주 익숙한.
“무, 무슨 냄새야.”
나는 그 매케한 냄새를 참고 말했다. 냄새가 매워서인지 눈물까지 나고 있었고 그 뿌연 곳을 헤쳐 나가보니 젖은 손수건을 내게 내미는 뮤와 젖은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있는 플란을 볼수있었고 바로 방문 옆에 아무건도 모른체 잠들…아니, 기절해 있는 테르형과 그 옆에서 향을 피우고 있는 루나를 볼수있었다.
루나는 손수건으로 코를 막지도 않았고 평소의 모습이었다.
나는 뮤가 건낸 손수건으로 코를 막았다. 루나는 그런나를 힐끔 보더니 다시 뭔가를 꺼내 촛불속에 집어넣었다. 동시에 그 작고 동그란 물체는 없어지고 연기를 더욱 진해졌다.
“이건뭐야?”
“알필요 없어. 그래도 이건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향이지.”
이게? 이 괴로운 냄새가?
“더욱 큰 충격을 받으면 그 전의 충격은 사라지지.”
“…….”
나는 루나의 덧붙여진 말에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 향을 피우는 이유가 칼의 역겨움의 스킬 덕분에 피운거라지만 더 큰 충격을 준다는 거다. 이래나 저래나 똑같지 않은가?
“아, 그러면 더욱 큰 충격이 오는건가.”
루나는 이제야 조금은 자신의 행동의 결말을 알아차렸는지 촛불을 끄고 환기를 시켰다. 그러나 기절해있는 테르형은 깨어나지 않았다.
“머리를 치면 일어날까.”
그냥 평소의 말투였다. 문제는 루나의 손에는 쇠파이프가 들려져 있었다는 거다. 내가 말리고야 가만이 있는 그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다.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조카를 어이없이 죽인 사람이 될것이다. 완전 프림과 같은 아다만티움만 쓰고 있는 인물.
“루나. 진짜 테르형의 고모맞아?”
“촌수로 따지자면.”
“…….”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 주변인물들은 대단하다면 대단하고 미친거라면 미친거다.
추가로 뭔가 복도에서 쓰러지는 소리가 나길래 문을 열어봤더니 기절해있는 여러 인간들을 볼수 있었다. 이 냄새를 맡고도 기절하지 않은 인물은 나밖에 없다며 실험을 해도 되냐는 루나의 말에 나는 기겁을 하였다.
“루, 루나?”
“괜찮아, 조금 괴로울 뿐.”
루나가 할려고 하는 일은 실험이다. 게다가 루나의 손엔 나를 기절시키려 할 때, 내가 피해서 약간 구부러지고 찌끄러진 쇠파이프가!!
그것도 생체실험 자신의 어머니도 그런것에 관심이 있다던가? 그 집안의 내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내 명을 지금 다할지도 모른다구!
“여어, 사람을 죽이려 했나봐?”
창밖에서 나는 소리에 루나와 나, 플란, 뮤는 창밖을 보았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프림이었다.
“저질, 변태, 치안.”
“그게 내 평소의 일감-아얏, 나스 너무해~!”
루나가 말하자 프림은 장난스런 표정으로 말하려다 내게 맞았다.
“야야야, 이 미친놈아 어떻게 교사실에서 당당히 여장을 할수있어? 교사들이 모두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했단 말이다.”
“어? 내가 갈아입을 때는 아무렇지 않고 아빠가 갈아입자마자 그러던데?”
오! 신이시여 어찌 저딴 인간을 만드셨습니까? 네? 저딴 인간을 왜! 어째서! 마족으로 만들지 않고! 그리고…정말 오늘은 저주에 날인가! 연속으로 저주를 받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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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때까지 안올린것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분량이 좀 짧은것 같지만 제 소설에서는 3편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많은거라구요~! 아아, 연재 그만하고 싶어요. 너무 힘들답니다.
첫댓글 선플감상 (
우엇, 힘내셔요!/ 아, 나스 앞으로의 일이 힘들어보이는군요(푸핫
루나 웬지 무섭습니다.
검사 완료♥
루나 엘퀴네스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