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正見] (322) 역경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엉뚱한 데 신경 끄고 여기 집중하세요"
모든 일들은 먼저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대전제가 먼저 있기에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셔터스톡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우리가 무슨 직업을 갖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철학이념을 가지고 돈을 얼마나 벌고 출세를 어디까지 하며 살든 간에 그런 것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이 삶에선 오직 단 하나만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나의 [생명]이며 지금 여기에 내가 [살아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것보다 우리자신에게 더 중요한건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당신의 모든 일과 상황들은 다 이 생명을 바탕으로해서 그 위에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과 감정, 감각들의 생멸현상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삶(인생)이란 바다가 있다면 나머진 모두 다 그 표면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시적 파도에 불과한 것들입니다. 아무리 큰 역경계라도 그렇습니다. 가족이 죽거나 내가 불치의 병에 걸린다 할 지라도 이 모든 일들은 먼저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대전제가 먼저 있기에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바로 여기에 모든 역경계를 이겨내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온정신을 일상에 일어나는 역경계들보다 그 바탕과 기반이 되는 우리의 생명현상, 즉 지금 이렇게 [살아있음]에 100% 집중하는 것입니다.
석가가 새벽별을 보시고 발견한 것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시며 발견한 것도 바로 자신이 생명이며 생명이 곧 하나님과 분리할 수 없는 하나란 진실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살아있음]에 집중하면 할수록 역경계는 점점 흐려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역경계란 것의 본질은 생각, 감정, 감각이며 그것들은 결국 생명(살아있음)이란 이 신비의 제1원인위에 잠시 파도치며 물결로 나타나는 2차적인 부수적 심리현상(오온활동)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관념논리가 아니라 삶 속의 생생한 실상입니다. 우리가 정신을 자기 살아있음에 집중할수록 모든 역경계들은 점점 더 흐려지다가 마침내는 사라집니다. 깨달음이란 역경계의 본질을 끝까지 정견해보면 이 경이로운 생명 앞에서 모든 게 다 환영이 된다는 놀라운 마음의 재발견입니다.
글 | 김연수 한양특허 대표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