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중형 SUV 엑스트레일의 4세대 모델을 일본에서 공개했다. 내외관 변화와 더불어 연료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3세대 엑스트레일을 판매했었다.
풀체인지로 거듭난 엑스트레일은 미쓰비시 아웃랜더에 사용된 CMF-C 플랫폼을 공유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60mm, 전폭 1840mm, 전고 1720mm다. 국내에 판매했던 3세대와 비교해 전장과 전고는 짧고 낮아졌지만 전폭을 늘려 낮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2705mm다.
전면 분리형 헤드램프는 이전 엑스트레일과 차별화한 포인트다. 이전 세대의 헤드램프가 그릴과 일체감을 강조했다면 신형 엑스트레일은 주간주행등과 그릴을 하나로 연결하고 헤드램프는 아래로 분리했다. 요즘 SUV 최신 디자인 트렌드다. 측면은 전통적인 SUV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큰 폭으로 변화한 전면과 달리 후면은 기존 테일램프 디테일을 살짝 수정한 수준이다. 직선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순둥이 이미지였던 이전 세대와 달리 강인함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지난 2020년 공개한 닛산 로그와 닮았다.
실내는 완전히 바꿨다 12.3인치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자리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10.8인치로 다른 브랜드의 최신 모델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공조기는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아래에 별의 디스플레이 창을 만들고 물리 버튼도 배치했다.
1열 센터 콘솔은 플로팅 타입이다. 새롭게 적용된 전자식 기어 노브 아래로 넓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나파 가죽을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방수 성능을 강화해 오염에서 자유로운 차세대 시트 소재인 ‘Talior Fit’을 적용한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2열 승객을 위해 측면 유리에 선블라인드도 준비했다. 5인승이 기본으로 3열이 있는 7인승도 선택 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여유롭다. 닛산의 발표에 따르면 골프백 최대 4개를 수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2.5L 가솔린과 CVT 조합을 유지하고 직렬 3기통 1.5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했다. 직렬 4기통 2.5L 자연흡기 가솔린은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25.0kg.m를 발휘한다. 풀타임 사륜구동이다. 직렬3기통 1.5L 가솔린 터보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는 엔진 개입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출력을 높이고, 정숙성을 개선해 이전 모델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전륜(150kW)과 후륜(100kW)에 각각 하나의 전기모터를 달았다. 일본 기준 리터당 18.4km의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에는 바퀴의 미끄러짐을 판단해 전후륜 모터의 출력과 브레이크를 제어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완성하는 e-4ORCE 기능도 적용했다. 또 순수전기차의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과 유사한 가속 페달만으로 가감속을 할 수 있는 e-pedal step 기능도 마련했다.
새롭게 출시된 4세대 엑스트레일의 일본 가격은 약 3천만원부터 시작한다. 모든 옵션을 포함할 경우 4천만원대 초반까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