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구방에 있는 ☆어린★왕자☆ 님의 기발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읽고,
리플을 통해 질문과 의견을 나누어 보면서 몇가지 새로 떠오른 의문점과,
그것들에 대한 가능한 해답을 나름대로 찾다가, 한 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써보는 글입니다.
글의 성격은 ☆어린★왕자☆ 님의 글에 대한 반론이라기 보다는,
그 모델을 보완할 수 있는 또다른 모델의 존재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앞서 원작에서 등장한 여러가지 지형적 설정을 근거로 하여,
본 모델의 타당성을 짚어보는 성격의 글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앞서 훌륭한 연구글을 올려주신 ☆어린★왕자☆ 님의 모델을 토대로 한 것이니만큼,
제가 제시하게 될 모델은 오리지널 디자인이 아니라,
상당 부분을 그분의 모델에서 빌려왔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어디까지나 아직 등장하지 않은 내용에 대한 연구이니 만큼, 당연히 근거의 부족함과 불충분성이 있기에,
제가 제시하는 모델에 대한 몇가지 비판도 곁들여서 실어 봤으니,
앞으로 이 내용을 토대로 연구가 활성화되어 더 좋은 연구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들어가보겠습니다.
====================================================================================
0. ☆어린★왕자☆ 님의 연구글 소개
먼저 ☆어린★왕자☆ 님의 연구글의 요지를 간략하게 추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1) 375화에 등장한 에니에스 로비 본섬 주위의 폭포 아래쪽의 바닷물은, 고여있지 않고 반드시 어딘가로 빠져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폭포자체가 생길 수가 없으니 말이죠)
(2) 이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통로는 '해저 터널'일 것이다.
(3) 이 해저 터널과, 워터세븐에도 등장한 바 있는 '수문 엘리베이터'를 통해 해군본부와 임펠다운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의 세가지 요점을 보충하는 멋진 그림이 몇개가 실려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글입니다. 아직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376화 - 에니에스로비의 지형적 비밀을 밝혀라! by ☆어린★왕자☆
모든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의 초기의 모습이 그러하듯, 윗글에서 소개된 모델도 몇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결국 다음의 두가지 이슈로 귀착되는데, 한번 살펴보기로 하죠.
A. 물은 결국 폭포 아래 구덩이쪽으로 역류할 수 밖에 없다.
다음 그림을 보시면 알 수 있듯
물은 결국 오른쪽 통을 메우기 위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물밀듯이-_-; 밀어닥칠 것입니다.
(오른쪽 통은 폭포 아래의 구덩이, 왼쪽 통은 물이 빠져나가는 외해, 그리고 가운데 연결 파이프는 해저터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이 터져나오는 부분에 밸브를 설치해서 역류를 막는다 해도, 그것은 일시적으로 역류를 차단할 뿐이고
물의 흐름을 왼쪽으로 돌리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왼쪽에 뭔가 거대한 펌프를 설치해서 물을 끊임없이 뽑아내지 않는 한, 해저터널로 해서 왼쪽으로 배를 항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만약 그런 거대한 펌프를 설치할 수 있다 해도, 또다른 문제점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것은
B. 위와 같은 구조로 디자인한 해저터널에는 '수면'이 존재할 수 없다.
무슨 뜻이냐 하면,
이런 식으로는 될 수가 없죠.
배를 띄우려면 '수면'이 존재해야 하는데, 해군이 죄인을 실어나르는 배가 잠수함이 아닌 이상 (그것도 사실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연구소재가 될수 있을듯..)
아무리 펌프나 밸브를 써서 역류를 막는다 할지라도, 배의 운항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면 되지 않느냐, 싶기도 한데,
물이 안들어오게 해저에 칸막이를 쳐서 말이죠..
그러나 이렇게 해도 해저 터널의 공간에 환기가 안 되는 문제 등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무리가 따르는 디자인이라고 보여집니다.
위와 같은 문제로 원본의 디자인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그렇다면.....
1. '그랜드 라인'과 '캄 벨트'는 '높은 곳'이다!!?
생뚱맞게 뭔 소리냐 하실 분도 계시겠죠?
아래 그림을 봐주십쇼.
이렇게 디자인하면 어떨까요?
즉, 물이 빠지는 외해(왼쪽 통)의 수면을 처음부터 훨씬 낮게 설정해 놓으면..
중력 때문에 오른쪽으로 역류할 일도 없고, 자연스레 '수면'도 생기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에니에스 로비' 주위의 지형 단면도를 다시 그려본 것이 아래 그림입니다.
물이 빠져나가는 외해는 '그랜드 라인'도 '캄벨트'도 아닌 바깥쪽의 바다.. 4개의 블루 중 하나입니다.
여기선 편의상 이스트 블루라고 해두죠.
폭포쪽에서부터 물의 흐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물이 왼쪽으로 흐르도록 하기 위해 해저터널은 아랫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의 경로를 따라가 보면.. 어린왕자님의 글에서 본, 정의의 문에서 내려오는 수문엘리베이터..
그리고 해군본부와 임펠다운으로 나가는 출구 (빨간색 원),
그리고 칸막이(?) 두개를 지나서.. 이스트 블루로 나가게 됩니다. ( '칸막이'라는 단어선택이 영 맘에 들지 않지만, 딱히 다른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군요.. 도와주실분 환영^^)
빨간색 원은 해군본부와 임펠다운으로 통하는 출구이며, 이 부분을 위에서 본 단면도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겠죠.
보시다시피 '수문 엘리베이터'가 아닌 '선착장'이 있습니다.
해저 터널에 '수면'이라는 게 생겼으니 더이상 수문 엘리베이터는 필요가 없고,
그 대신 해군 본부가 있는 섬까지 지하를 통해서 올라가는 길과, 심해의 대감옥으로 통하는 길이 뚫리게 됐네요. (삼엄한 경비가 있음은 말할 것도 없겠죠)
즉,
'그랜드 라인'과 '캄벨트'는 주변 4군데의 '블루'들에 비해 처음부터 수면이 높게 설정되어 있었다
이런 결론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예상되는 태클 몇가지를 살펴보고, 거기에 대한 답을 내려보고,
그러고 나서 다시 떠나기로 하죠.
Q: 이스트 블루로 나가는 길이 있다면, 그랜드라인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뜻이 아닌가?
A: 그래서 '칸막이'라는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물의 통과는 허용하되, 배나 사람의 통과는 허용하지 않는 장치이죠. 철조망 비슷하게 생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물의 힘을 다 견뎌야 하니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철조망보다는 훨씬 두껍게, 흡사 감옥 창살처럼 만들면 되겠죠. 자연계 능력자의 통과를 막기 위해 창살을 해루석으로 만들면 될거구요. 감옥에 가까운 곳이니만큼 충분히 해루석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 봅니다.
Q: 그렇다면 이스트 블루에서 그랜드라인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또 있다는 얘긴가?
A: 그렇지 않죠. 일단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사람이나 배는 못 지나갈 뿐더러, 위 그림에서 오른쪽 칸막이 이후에는 경사를 급하게 해 놓으면 어차피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Q: 루피일행이 그렇게 높은 위치까지 배를 타고 왔다는 주장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지금까지 이렇게 높은 곳으로 올라온 내용은 없지 않았는가?
A: 리버스 마운틴을 기어올라왔었죠. 그리고 다시 내려가긴 했지만, 올라온 높이에 비하면 조금밖에 안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내려간 곳의 위치는 전에 있던 이스트블루의 위치보다도 더 높은 곳일 수가 있죠.
그림으로 설명해 보자면 이런 식이 되겠군요.
이런 엄청난 지형적 비밀이 복선한줄 없이 지금까지 숨겨져 왔다고 한다면, 어쩐지 내용 짜맞추기 같은 느낌도 들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랜드라인의 수면이 다른 네군데의 블루의 그것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적어도 이 시점에는 원작 내에서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답변해 드릴 수 있는 태클이고, 여기서부터는 답변하기가 힘든 질문이 되겠군요.. ㅜㅜ
Q: 해군 본부는 캄벨트에 존재하지 않는다. 캄벨트는 무풍지역인데 11권에 등장한 해군본부의 광경을 보면 해군들의 망토가 바람에 펄럭거렸다. 이를 볼때 해군본부는 그랜드라인에 존재하는 것이 분명한데, 당신 말대로 하자면 해군본부가 캄벨트에 있다는 거 아닌가?
Q: 지금 당신이 제기한 내용은 원피스 전체의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다. 그랜드라인과 캄벨트의 수면이 다른 네곳의 블루에 비해 그렇게나 높다니, 만약 그런 높은 벽과 외해쪽의 폭포가 존재했다면 당연히 이스트 블루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지금까지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지 않았는가? 사소한 내용에도 일일이 복선을 먼저 깔고 독자들을 준비시켰던 오다의 성향으로 볼 때 타당성이 없질 않느냐.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일단 마지막 장의 '비평'부분에서 다뤄보기로 하고,
여기서는 일단 다음 장으로 넘어가서, 본 모델의 타당성에 대해 몇가지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2. '높은 곳' 모델의 타당성
(주: 여기서 말하는 '높은 곳'이란 모델 이름을 붙이기 위해 제가 임의로 사용한 명칭일 뿐, 알라바스타에서 에이스가 루피에게 말한 '높은 곳'의 의미와는 일단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엉뚱한 모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원피스에서 등장한 내용중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상당수 있습니다.
몇가지 살펴보기로 할까요?
2-1. 리버스 마운틴으로부터 그랜드라인으로 유입되는 물이 빠지는 곳이 있어야 한다.
리버스 마운틴의 지도를 보면, 네군데의 블루에서 꼭대기로 물이 산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대로 그곳으로부터 그랜드라인으로 유입됩니다.
그렇다면 이 물이 다시 네곳의 블루로 돌아가는 곳도 있어야 합니다.
그랜드 라인은 물이 일정 방향으로 흐르는 곳이고, 무풍지대인 캄벨트를 통과하는 해류는 많지 않다고 볼때,
어떤 배수 시설이 있어야 네 바다와 그랜드라인의 물의 양이 균형을 이루게 되죠.
이에 대한 연구가 꽤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맨 끝에 라프텔 거의 다 가서 그랜드라인의 반대쪽에 물이 빠지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설,
혹은 반대편 레드라인에서 물이 빠지는 길이 있다는 설이 제기되었었죠.
현재까지도 이러한 가설들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자료나 결정적인 암시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에니에스 로비의 폭포는 리버스마운틴에서 유입되는 그랜드라인의 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배수 장치'다
제가 이번에 제시하는 모델의 장점은, 그랜드라인으로 들어온 바닷물이 네곳의 블루로 돌아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에니에스 로비 폭포에서 해저터널을 통해 내려가는 길이 있으며, 또 위의 그림에서 보시면 캄벨트 왼쪽에 큰 벽과 수로가 있고, 이곳을 통해 바닷물이 찰랑찰랑 넘쳐서 거대한 벽을 타고 흘러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해저터널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인공적으로 설계된, 또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곳이 그랜드라인과 캄벨트 주위에 더 있다고 생각해 보면, '그랜드라인에 들어온 물이 어떻게 네 바다로 다시 들어가느냐' 라는 문제에 대한 답이 어느정도 나오게 됩니다.
2-2. 캄벨트의 해왕류가 네 곳의 바다에 침입하지 못하는 까닭
거대 해왕류들의 소굴인 캄벨트.. 그곳의 해왕류가 네 곳의 바다에 침입하지 못하는 연유도 이 모델로서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캄벨트의 지형이 그려진 위 그림을 볼때 캄벨트의 해왕류가 이스트블루로 내려가려면 큰 벽을 넘어 가야 하는데, 이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 하는 얘기지요.
뭐.. 해왕류니까 펄쩍 뛰어서 넘어갈수도 있겠지만;;
없는거에 비하면 그래도 좀 가기가 덜 수월할듯 하네요...
어디까지나 이 모델내에서 봤을때 그렇다는 얘기고,
"지금까지 그런 큰 벽이 나오질 않았잖니?" 이러시면 뭐 저도 할말 없는거지만;;;
(갈수록 난감한지 이모티콘 사용이 늘고 있다는.. ㅎㅎ)
3. '높은 곳'모델에 대한 비판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에니에스 로비의 그 황당한 폭포를 설명하는 모델로서 이 글은 여러모로 불완전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많은 태클이 예상되며, 저 또한 기대하고 있는 바인데요,
매도 먼저 맞으면 나은 법, 그래서 이번 글의 마지막 부분은 '자진납세'(...)의 시간으로 장식하고자 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제가 글을 쓰다가 중간중간에 생각났던, '높은 곳' 모델에 관한 여러가지 의문점들..
그런 것들을 번호순으로 추려서 제시함으로써, 읽는 분들의 태클과 그에 따른 토론의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태클의 시련'이라고 봐도 좋겠군요. ㅎ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배꼽!
* * * 태클의 시련 * * *
(생존률 몇%? ㅎㅎ)
(i) 해군 본부는 캄벨트에 존재하지 않는다. 캄벨트는 무풍지역인데 11권에 등장한 해군본부의 광경을 보면 해군들의 망토가 바람에 펄럭거렸다. 이를 볼때 해군본부는 그랜드라인에 존재하는 것이 분명한데, 당신 말대로 하자면 해군본부가 캄벨트에 있다는 거 아닌가?
(ii) 지금 당신이 제기한 내용은 원피스 전체의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다. 그랜드라인과 캄벨트의 수면이 다른 네곳의 블루에 비해 그렇게나 높다니, 만약 그런 높은 벽과 외해쪽의 폭포가 존재했다면 당연히 이스트 블루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지금까지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지 않았는가? 사소한 내용에도 일일이 복선을 먼저 깔고 독자들을 준비시켰던 오다의 성향으로 볼 때 타당성이 없질 않느냐.
(iii) 캄벨트의 해왕류를 막는 바깥쪽의 거대한 벽에 관한 내용은 지금껏 원작에서 복선이나 여타 암시가 없었다. 그런 걸 갑자기 이렇게 함부로 만들어도 되느냐.. 당신이 오다 할래?
(iv) 2-1에서 '무풍지대인 캄벨트를 통과하는 해류는 많지 않다' 따라서 '어떤 배수 시설이 있어야 네 바다와 그랜드라인의 물의 양이 균형을 이룬다'고 했는데, 중간에 물의 흐름을 막는 벽 같은게 없으면 물의 양은 자동으로 균형을 맞추기 마련이다. 여기엔 해류고 배수시설이고 뭐고가 필요없다. 멀쩡한 그랜드라인과 캄벨트의 수면 높이를 들어올린건 당신인데, 그래놓고 이제 와서 배수시설이 필요하다고 하는건 앞뒤가 안맞지 않은가?
(v) (귀폭에태요당 님의 지적) 단면도에서 폭포 아래쪽은 더 낮게 그려졌어야 한다. 위에서 내리꽂는 물의 힘에 의하여 폭포 아래는 땅이 파여 다른곳보다 더 깊은 구덩이가 생겨야 한다. 그리고 이 구덩이의 깊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더 깊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해저터널 안의 수면이 점점 낮아지지 않겠는가? 이곳으로 배를 운항하려면 이렇게 낮아지는 수면에 관해 어떤 방비가 있어야 할까?
현 시점에서 제시된 의문점은 이정도로군요. 위의 5가지 말고도 또다른 의문점들이 많이 있을줄로 압니다. 가차없이 태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답을 내려주실 분들은 더더욱 환영입니다 ^^)
결론
내용을 정리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제가 제시한 모델이, 현재로서는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첫째, 에니에스 로비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결국 어디론가 빠져나가야 한다는 사실.
둘째, 물을 빠져나가게 하는데 가장 쉽고 용이한 방법은 중력을 이용하여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
이 두가지 문제를 놓고 생각한 끝에, 현재로서 제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은
그랜드라인과 캄벨트의 수면은 다른 네곳의 블루에 비해 높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연구를 마치며
이번에도 처음에는 초 진지;; 로 시작했다가, 갈수록 개그글이 되어버린 느낌이 짙군요...
연구를 마치면서, 다시한번 이 글의 취지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이 글은 결단코 '이것이 에니에스 로비 폭포 연구의 종지부다' 라고 말씀드릴 만한 성격의 글이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제 머리로는 여기까지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HELP!!!!"
이러한 취지로 써본 글입니다.
따라서 무수한 태클과 그에 따른 리플 코멘들을 통해, '에니에스 로비 폭포'에 대한 연구가 좀더 활성화되어서
이 글의 리플란이 그에 따른 자유로운 토론으로 가득해서,
이 글과 리플들을 읽어본 누군가에 의해, 앞으로 좀 더 말이 되고, 좀더 설득력있는 (똑같은 말인가;;)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면,
이 글은 관련 연구에 꽃은 되지 못할진대, 밑거름으로서는 그 역할을 다하고도 남을 것이며,
그렇게만 된다면 글쓴 사람으로서 그보다 더한 보람은 없겠습니다.
375화에서 에니에스 로비 폭포가 처음 나왔을때 어땠습니까.
황당했죠. 어떻게 바다에 폭포가 생길 수 있나? 뭔가 또다른 비밀이 있을 것이다....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또 원피스의 팬으로서, 알아내보고 싶지 않나요?
이걸 몇몇 연구원만이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한번 머리를 맞대고,
오다형이 우리에게 비밀을 가르쳐줄 그날이 되기 전에 한번 알아내보자는 거죠. (오다 따라잡기 프로젝트!! ㅋㅋ)
우리 모두가 자유로운 상상력과 거리낌없는 의사 교환을 통해서,
이 연구의 종지부가 찍히는 날까지 한번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데 감사를 드립니다.
제 임무는 (일단) 여기까집니다. 누구 바통을 받아주실분? |
위와 같은 글이었습니다. 이 글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1. '캄 벨트'의 해수면의 높이는 '이스트 블루' 수면의 높이와 똑같다
리플을 통해 맨 처음 문제 제기를 해주신 ThePrayforyou님을 통해서 착각하고 있었던 다음과 같은 사실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스트 블루의 로그타운을 떠난 루피일행은, 리버스 마운틴을 올라가기 전에 이미 캄벨트에 들어간 적이 있었고
(12권 101화 38페이지 참조)
이는 그랜드라인과 캄벨트의 해수면이 이스트 블루의 그것보다 높다는 가설을 무효화한다.
이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즉, 제 착각의 내용은, 루피일행이 캄벨트에 들어갔던 101화의 사건이 리버스 마운틴을 넘어간 이후에 생긴 일이라고 믿었던 거지요.
이러한 일로 인해, 위에 인용한 제 연구글은 그 중심부터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던 겁니다 ㅠㅠ
그렇다면, 이 방면 연구의 현주소는 어디인지,
그리고 관련 연구를 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그것을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끝을 맺으려 합니다.
2. '에니에스 로비 폭포' 에 관한 연구 - 의문점은 과연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위에서 인용한 제 글의 내용중 일명 '태클의 시련';; 으로 명명된 부분과는 별개임을 먼저 확실히 해 둡니다.
위에 인용된 내용은, 제 연구글에서 등장한 '높은 곳' 가설에 관한 의문점이므로
그 가설이 잘못된 것으로 증명된 현 시점에서는 의미를 잃은 사항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여전히 유용한 '☆어린★왕자☆' 님의 모델에 관한 내용을 복습.... 하는것은 귀차니즘으로 그냥 넘기고;;;
376화 - 에니에스로비의 지형적 비밀을 밝혀라! by ☆어린★왕자☆
(정확한 내용을 참조하시고 싶으신 분은 위 링크를 이용해 주시길...)
대신 이와 관련된 연구에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을 간략하게 추려 보기로 하겠습니다.
(A) 폭포 아랫쪽의 바닷물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B) 바닷물이 폭포 아랫쪽으로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닷물을 뽑아내는 장치는 과연 무엇이며, 그 동력원은 무엇인가?
(C) '정의의 문'을 지나 캄벨트의 해왕류를 피해서 해군본부나 임펠다운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D) 위의 (A)와 (C), 두가지의 질문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가? 아니면 이 둘은 별개의 문제인가?
대충 이와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고 봅니다.
(금방 떠오른 생각은 폭포 아랫쪽에 터빈을 장치해서 이곳에서 나오는 전력으로 펌프를 돌려서 물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만, 떨어지는 물의 양과 뽑아내야 하는 물의 양이 같다고 볼때 과연 이게 가능할 것이냐라는 문제가 남아 있네요...)
어쨌든, 현재 이 방면의 연구가 이와 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며,
이 부분을 연구소재로 남겨놓고 저는 이 해프닝의 매듭을 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가지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코멘 남겨주신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워터폴이나..불야도에 대한 명확한 해답(만화라는 것을 감안해도 최소한으로라도 납득할수 있는)을 오다님이 제시해 주길 기대하고 있지만..그렇지 않고 특별한 해답을 제시해 주지 않으신다 해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이죠..또 그렇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고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는 오다님의 추가적인 '이유제시'가 없었던 것들도..원피스라는 '작품성'과 오다님의 '실력'을 믿기에..'만화'라는 한도내에서 어떻게서든 나름대로 '합리화'해가며 원피스를 감상하는 주의였지만..이번 '불야도'만큼은 어떤식으로도 합리화할 수 있는 답을 찾지 못했기에..오다님이 그에 대한 명확한
최소한 개인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만한 답을 제시해 주지 않고 그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위대한바다라는 전제아래(물론 절대로 그럴리 없겠지만) '어물쩡' 넘어가버리신다면..저는 정말로 '실망감'이 클 것 같습니다..원피스의 '작품성'에 대한 '회의'를 가진채..
수정됬네요. 감사합니다.
네.. 마침내;;
아 인간의 힘은 대자연의 힘을 능가하는가!?!? ㅋㅋ
우웩 토나오게 어렵네요... 혹시 삼투압은 아닐런지?
우웩 토나오게 어렵네요... 혹시 삼투압은 아닐런지?
에니에스 로비에 캄벨트에 가까운 부분에 거대한 폭포가 있으면 거기로 빨려들어가는 물때문에 캄벨트 부분도 조금 빨려들어가는 해류랄까? 그런게 생길텐데; 거기 있는 사람들도 까딱 하면 떨어져 꽤꼬닥 할텐데 그 폭포 자체에 무슨 장치가 있진안을지..
이럴수가 저희집 사양으론 도저희 볼수가 없네요;;;;;;;;;;;;;;;;;;;;;;;;;; 꼭보고싶었는데말이죠...
엑박인가요? 제가 메일로 보내드릴 수도 있으니 원하시면 이 밑에 답글을 남겨주시길.
이 글은 비록 많은 '오류'들을 가지면서 이렇게 남겨졌지만..'워터폴'이나 그에 대한'오류'들과는 별개로 '정의의문을 지나 해군본부나 임펠타운으로 가는 방법으로서 해저터널이 갖는 가능성'은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그것도 상당한 '가능성'으로서 말이죠..^^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어린왕자님의 가설을 향상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 글을 보면서 많은 연구원들께서 '앗! 나도 한번 해봐야지' 이런 생각과 함께 '그렇지만 이런 실수는 안해야겠구나'라는 본보기가 된다면, 그래서 앞으로 좋은 글이 또 나온다면, 나름대로 글을 쓴 보람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왕자님 글은 저도 봤지만 수문엘레베이터의 구상도는 흡잡기 힘들 정도일지도 모르겠다는; 저도 읽는 도중에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멋진글입니다 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