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5. 큐티
시편 34:1 ~ 7
다윗을 곤고에서 건지신 여호와 찬양
관찰 :
1) 표제어
-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 => 본 시편의 저자가 다윗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저작 배경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다윗이 인간적 욕심에서 왕권을 계속 유지하고자 자신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 사울을 피하여 도피하던 중에 가드 왕 아기스에게 피신한 사건이 배경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이 때 정말 죽을 것 같았기에 블레셋의 아기스 왕에게로 피신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자이기에 다윗을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윗은 이 때 다급한 상황에서 미친 척 연기를 해서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으로 인해서 구원받은 것임을 잘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감격한 다윗이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하고자 또 기도에 응답을 받은 벅찬 체험을 간증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 생활을 백성들에게 권면하기 위하여 이 시를 썼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나오고자 하는 의인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리고자 이 시를 썼습니다. 구원받은 자의 감격에서 우러나오는 감사 찬양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기도 응답을 받은 벅찬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2)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 1절.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 다윗은 자신이 여호와를 평생토록 송축하겠다고 서원하고 있습니다. 송축과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자 하는 다윗의 중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항상”을 두 번 사용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시간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멈추지 않고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다윗의 장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1년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찬양대를 통해서 여호와를 찬양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 2절.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 다윗이 자신을 곤고에서 구원하신 여호와를 자랑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고통과 위경에 처했을 때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자랑하는 것을 현재 곤고한 상황에 있는 자들이 듣고 기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곤고한 자”는 다윗이 경험했던 것과 같은 처지에서 여호와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는 모든 경건한 자를 포함하는 표현입니다.
- 3절.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의 이름을 높이세” => 다윗은 곤고에서 구원받은 이들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동참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본 절에서도 “함께”라는 표현을 두 번 사용하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경배로 강한 권면으로 초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용하고 있는 “함께”라는 의미는 몸과 마음이 모두 하나가 되는 연합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자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곤고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이 광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찬양의 목적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간이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도움이나 노력에 의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도움이나 노력이 없어도 그 자체로 충분이 광대하시고 영화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인생에 관여하심으로 일하신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양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과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건지시는 하나님 찬양
- 4절.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 다윗은 자신이 체험한 일들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은 일들을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1절에서 다윗이 하나님을 송축하기로 서원한 이유들을 풀어서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척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었습니다.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을 알아보았지만 아기스는 다윗의 연기에 속아서 다윗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그렇게 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그 때 다윗은 중심으로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다는 것을 누구보다 다윗이 가장 잘 알았습니다. 이러한 기도 응답에 대한 간증은 다윗이 자신의 경험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 자신이 경험한 벅찬 은혜의 경험을 통하여 구하는 자에게 반드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우심과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를 끝까지 돌보시며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정말 즉각적으로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지 않으시면 반드시 죽게 되는 상황에 처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 때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구원해 주심을 경험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다윗 안에 내재되어 있던 두려움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위협과 아기스의 신하들과 아기스의 위협으로부터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다윗 안에서 두려움을 제거해 주셨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건져주신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간증함으로 삶의 두려움에 빠져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께 나아가 문제를 아뢰고 해결받을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 5절. “그들이 주를 앙망하고 광채를 내었으니 그들의 얼굴은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 => 다윗은 주를 앙망함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 안에는 사실은 다윗 자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윗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하고 있던 동료들을 포함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또한 이 시를 읽고 감동을 받게 되는 모든 독자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앙망함으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될 것이라 선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앙망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앙망하고 여호와께 나아간 자는 하나님의 얼굴빛을 경험하게 되고, 자신에게 비친 여호와 하나님의 광채가 반사되어 어두움이 물러가고 잃었던 길을 찾게 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한 결과 원수들과 자신을 적대하는 자들로부터의 구원이 즉각적으로 다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돌보시며 지키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어 두려움에서 헤어나왔고, 그 얼굴에 근심이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체적인 응답과 구원을 확신하는 다윗의 신앙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전에는 마음의 슬픔과 탄식이 가득했다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얼굴이 환해지게 된 경험을 한 다윗의 고백입니다.
- 6절.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 “이 곤고한 자”는 다윗 자신을 가리킵니다. 아기스 왕 앞에서 급박했던 순간을 상기하며 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구원을 베푸셔서 그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음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곤고한 다윗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라는 것입니다. “부르짖으매”, “들으시고” 이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올바르게 부르짖어야 하고, 하나님이 들으시면 100% 응답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원리가 기도의 핵심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잘 가르치고자 하고 있습니다.
- 7절.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 “주를 경외하는 자”와 “그들을”은 복수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다윗은 6절에 자기 개인의 간증을 했고, 이제 그 적용은 다윗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편적으로 임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여호와의 사자를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윗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천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파견된 천사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천사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자들을 둘러 진쳤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모두 아시며, 어떤 위기와 어려움도 그들을 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 18:10)고 말씀하시면서 영의 세계인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천사들을 통해서 보호하고 계심을 알려주셨습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정말 죽을 위기에서 살아났습니다. 그 위기에서 살아나온 경험으로 인해서 다윗은 하나님을 영원히 송축할 것을 서원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서원은 결국 다윗의 장막으로 어이지게 됩니다. 자신을 구원해 주시고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송축하겠다는 것을 그 때만 감사드리고 그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한 것이고, 그 약속을 이행하게 된 것입니다.
2)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건져주신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기스 앞에서 미친척하며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다윗이 연기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의 정체를 제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아기스의 신하들과 아기스 왕을 모두 속이고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연기가 출중해서가 아니라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다윗이 누구보다 가장 잘 알았습니다. 다윗은 그 경험을 토대로 하나님이 자신의 긴급한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며 응답이 오게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고 있습니다.
3)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를 천사를 통해서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하는 과정에서 영적 세계의 놀라운 비밀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사를 보내셔서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가를 다윗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이 자신이 경험한 영적 비밀을 함께 누리길 소원하며 그 간증을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4) 인간의 능력과 수고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그 어떤 노력을 통해서도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릴 수 있만한 그 어떤 공로도 세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 가운데 들어오셔서 일하신 역사를 간증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진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송축하기를 원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의 자세를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곤고를 당하는 자들을 구원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전제는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로서 하나님께 자신의 문제를 아뢰고 주님 앞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다 아시지만 알아서 해 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도 하나님께 아뢸 수 있어야 합니다.
2) 다윗은 아기스 앞에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음을 분명히 알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누며 함께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저도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저를 구원해 주시고 저를 생명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쉬지 않겠습니다.
3) 나를 건져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자리에 나아가게 될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