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5살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가정입니다.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아 복직했습니다. 이후 아이는 친정에서 봐주고 계십니다. 친정과 집이 많이 떨어져 있어 자주 아이를 보러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빨라도 2주, 평소에는 3주에 한번정도 보러갑니다. 그나마도 아빠는 일이 많아 가지 못하고 저만 가고 있습니다.
친정에서 잘 돌봐주신 덕분인지 아이는 큰 문제없이 잘 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과 연락을 해보면 발표도 잘하고 활동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친구와 진득하게 잘 놀지 못하고, 여려명과 돌아가며 조금씩 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아이와는 매일 통화도 자주 하고, 영상통화도 합니다. 하지만 3주에 한번씩 보는 것에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정에서도 아이가 헤어질 때마다 너무 힘들어 한다고 말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니 보러오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도 종종 하십니다.
한번 보고 오면 한동안은 아이가 너무 보고싶다고, 빨리 보러 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럴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헤어질때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돈벌어야 아이가 하고싶은거, 가지고 싶은거 할수 있다고 말해주며 헤어지는데, 보내주기는 하지만 너무 보고싶다고 말합니다.
헤어질때마다 너무나 힘들어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아이 때문에 마음도 아프고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맞벌이나 다른 상황으로 인해 아이와 함께 있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친정 어르신들이 어머님이 아이를 보고 간 날에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하신다고 하는걸 보면 아이가 부모님을 많이 그리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아이의 표현방식에 따라 친정 어르신들 입장에서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친정 어르신들이 차라리 오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헤어짐을 힘들어하니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세부적인 요소들에 의해 결정은 많이 바뀌며, 이러한 문제에서는 정답이라는 것을 찾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시면, 아이는 그리움에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만남이 소중하다는 의미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헤어짐도 힘들어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대화를 통해 아이가 엄마를 보내준다고 하신걸 보면, 아이도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자신의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도, 아이가 부모님을 많이 그리워 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시간을 가지시고, 만남을 가지는 것이 이후 아이의 발달이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어렷을적 정서적인 유대감은 이후 심리, 정서적 안정감이나 어려움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는 시간에는 아이에게 충분히 집중해주시고, 사랑하는 마음을 최대한으로 표현해주시길 바랍니다. 혹여 맞벌이 상황이나, 아이와 떨어저 있는 것으로 인해 아이에게 다른 문제가 보인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 또한 권해드립니다.
맞벌이가정
맞벌이가정은 부부관계, 양육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을 경험합니다. 이는 부부가 일하는 형태나 시간에 따라 많이 달라지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여 부부관계에 문제를 겪기도 하며, 시간이 부족하거나 서로 조율이 되지 않아 양육문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특히 맞벌이가정이 늘어나면서 친정이나 탁아소에 아동을 맡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떨어져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의 경우 아이를 혼자 방치하는 것 보다는 발달이나 성장에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탁아소나 친정에 아이를 맡기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거나, 그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잘못된 탁아소의 운영으로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는 것 또한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탁아소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것에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 부모님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가장 흔하게 겪는 문제는 시간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보이지 못하거나,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인한 죄책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의 상담내용도 결국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이 되지 않아 친정에 아동을 부탁하면서 생기게된 문제로 보여집니다. 특히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멀리 떨어진 곳 밖에 없다면 이러한 문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 부모님을 위한 팀
##1 아이를 만날 때 만큼은 집중하셔야 합니다. 위의 상황처럼 3주에 한번 보는 상황이나, 저녁마다 집에 도착하여 아이를 만나는 가정 모두, 아이를 볼때는 마음의 정리가 되어있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 입장에서도 집에 도착하여 기분 좋은 모습을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욱 마음이 편안할 것입니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크다면 밖에서 풀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 오래 있지 못하는 만큼, 가정에 있을 때 만큼은 아동과 가정에 집중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맞벌이로 인해 너무 죄책감 가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맞벌이로 인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지면 양육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죄책감은 과보호와 상관관계를 가지며, 너무 큰 스트레스는 다른 정신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러한 문제는 양육에 영향을 줄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자신을 추스르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3 필요하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같은 맞벌이 부부라도 모두가 자신만의 상황이 있습니다. 해줄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줄 수 없는것에 죄책감을 필요 이상으로 가지고 있거나, 해줄 필요 없는 것을 과도하게 해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죄책감은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대처방식을 찾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CABA. (n.d.). Work-Life Balance: Tips for Working Parents. CABA with you for life. Retrieved from https://www.caba.org.uk/help-and-guides/information/work-life-balance-tips-working-parents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목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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