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말씀드립니다.
올 여름에 조카가 중학교에 다니는데 하루는 저녁에 찾아와서 A4 용지를 하나
건네길래 보니 운주 중학교 통폐합에 반대하는 운주면민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서명하는 의견서였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완주군 교육청이나 또다른 기관에서 고산중학교와 통합하는
물밑작업을 하는 전초의 기미가 보이는 듯 합니다.
조카에게 서명을 해주고,나머지 서명란을 다 받아서 가라고 동네 한바퀴를
돌으라고 말하였습니다.
고향에 한 번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초등학교는 통페합되어
운주면은 운주 초등학교를 제외한 나머지,구룡,산북,금당,고당초등학교는
페교되어 다른 공공 시설물로 사용중입니다.
이처럼 되기 까지는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와 면민과 동문들의 다소
무관심으로 인하여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과 아쉬움 안타까움이 들고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미안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하여,졸업 30주년을 맞이하여 뜻깊은 것을 생각한 끝에 장학금 모금이라는
의견을 다수의 친구들이 내놓아 추진하게 됐습니다.
다행이 많은 성원으로 목표액수는 무난하게 모금되었습니다.
그러자,또 다른 친구들이 장학금 전달을 단발성으로 그치지 말고,
차후에라도 지속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물론,무리하게 추진하여 친구분들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한도내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 궁리를 하고 좋은 뜻과 취지를 다수의 친구들이 마음 상하지 않는
방법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서울,경기모임이 있어,박을식 (수도권 회장 ) 친구의 강력한 초대에
제가 참석하여 그동안의 장학금 모금 현황과 경과 그리고,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다녀왔습니다.
멀리서 와서 고맙고 고생했다고 모두들 반갑게 맞아 격려아닌 격려까지
한편으론 뿌듯하면서 친구들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현재의 계획은 최소 앞으로 3년동안은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효과는 운주 중학교10회의 졸업생 장학금 지급이 우리의 앞선
선배들에게 "몇회 후배들이 장학금을 주는데 우리도 해야 하지 않겠냐"하는
다소의 자극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 많은 동문 모임들이 모교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점입니다.
3년이란 기간을 정한 것은 그동안 작게나마 입소문이 나야 하는 것 때문입니다.
제가 알기론,1회 동창회는 1박2일 일정으로 모임을 전국구로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6회 선배님들도 다소 침체된 분위기이만,조직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작은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서,동문들의 관심이 유지된다면,교육청이나 기타
기관들이 통페합함에 있어서 전라북도의 다른 면이나 시 단위의 중학교를 통합하는
기준을 정하는데 우리 모교가 제외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고
유리하게 적용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중학교에 동문회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은 드믈고,고등학교에
주로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글이 길어지면 지루하게 될 것 같아서 정리하자면,
올해 졸업생 11명 : 110만원,내년에 5명 : 50만원, 후년에 9명 : 90만원
총액 : 250만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
핵심은 추후에라도 장학금을 모금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벌써 1차 장학금 모금이 끝난 기간에서 며칠 사이에 박명서 친구가 다시금 10만원,
명서친구는 1차에 모금에 참여하였는데, 그동안 동창회에 자주 나오지못하여
미안하다며 서울 모임에서 위의 금액을 흔쾌히 저에게 주었습니다.
지면을 통해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모임에서 유경환 친구가 장학금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물어보아
대화를 나누어 전화를 주라고 하여 계좌번호를 주어 거금 40만원을 입금해 주셨습니다.
이것도 더하려고 했는데,동창회장님의 장학금 모금보다 많으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배려해 주셨습니다.
속이 깊은 친구지요.
저는 행복합니다.
장학금 모금하는데 있어 부담스러운데 여러 친구들이 이렇게 도와주니
한결 편하고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니까 말입니다.
더우기 동창회장님이 말하기를 장학금을 모금의 추세를 보면서 나중에 모자라는
액수를 채우려고 기다렸는데,이렇게 많은 액수가 모여서 환하게 웃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50만원을 입금하셨습니다.
그러니까,2차 모금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100만원이 추가되어 241만원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그야말로 우리 동창 친구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저 마다 성심성의껏 소소한 금액이라도 참여에 의의를 두시고,
모교에 작은 마음이나마 일조를 한다는 뜻으로 하면 정말 좋겠다는
저의 개인적인 작은 소망을 빌어 봅니다.
쓰고 싶은 말이야 많지만,잔소리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대략적으로 정리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기타 궁금한 점이나 의견이 계시면 언제라도 전화주셔서
미쳐 생각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 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긴 장문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골지기 헌일이 올림 ---------
꾸벅!
첫댓글 헌일이가 고생이 많구먼~~~운주중학교 10회 동창들 화이팅~~~
헌일아~~~ 수고하구만~~~헌일이 니가 있어 장학금 모금이 잘되는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