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세계대학순위 공개…美 MIT, 13년 연속 1위
- 카이스트·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대학 5곳 100위권에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최신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 등 국내 대학들이 전년도에 비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31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53위에 올랐다.
QS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5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는 종합 점수 82.3점(100점 만점), 31위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QS는 학계·직원 평판, 논문 피인용도, 교수 대비 학생 비율, 외국인 교수·유학생 비율, 국제 연구 네트워크 등을 평가해 매년 순위를 매긴다.
서울대는 학계 평판(98.5점)과 지속가능성(96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외국인 교수 비율(10.5점)과 유학생 비율(16.9점)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23년 29위까지 올랐다가 2024년 종합 점수 78.5점으로 41위로 내려왔던 서울대는 2025년 평가에선 10계단 상승하면서 28위에서 32위로 하락한 일본 도쿄대 등을 앞질렀다.
이 외에도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 총 5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각각 순위도 상승했다. 카이스트는 56위에서 53위, 연세대는 76위에서 56위, 고려대는 79위에서 67위, 포항공대는 100위에서 98위로 올랐다.
2025년 QS 세계대학순위는 세계 105개 고등교육체계에 속한 대학 1천500곳 이상을 대상으로 매겨졌다.
이중 미국 대학이 197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90곳)과 중국(71곳)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평가 대상은 43곳이었다.
종합 점수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받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2012년도부터 13년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 런던과 옥스퍼드대가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4위 하버드대, 5위 케임브리지대, 6위 스탠포드대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 대학 중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NUS)가 8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으며 중국 베이징대(14위), 싱가포르 난양공대(NTU·15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년도보다 순위가 하락한 대학 비율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대체로 높았다.
미국 대학 중에서는 67%, 영국은 58%가 순위가 내려간 반면 인도는 9%, 중국은 16%만이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가디언은 “영국 대학들은 자금 압박으로 되돌릴 수 없는 쇠퇴 가능성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순위가 낮아진 대학 비율은 35%로, 전년도와 같거나 더 높은 평가를 받은 대학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