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내년 8월 아테네에서 벌어지는 2004년 하계올림픽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목표는 우승이지만 최소한 2위안에 들어야 아테네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대회방식.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2개의 리그로 나눠서 열린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2부리그 4팀이 먼저 경기를 벌인다.이중 1위팀만이 본선리그에 참가한다.
한국·일본·대만에 비해 2부리그 팀들의 수준차가 너무 커서 만들어진 독특한 대회방식이다.본선진출 4개팀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다. 이중 1·2위팀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2일 삿포로로 출국하는 한국 대표팀은 3일과 4일 삿포로돔에서 2시간씩 적응훈련을 갖고 5일 낮 12시 대만과 첫 경기를 갖는다. 6일 낮 12시엔 2부리그 1위팀,7일 오후 6시30분엔 주최국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참가국의 전력상 첫 경기 상대인 대만을 꺾으면 올림픽 티켓은 떼논 당상이다.그러나 만약 대만의 딴죽걸기에 걸리면 일본과 사력을 다한 마지막 승부를 벌여야한다.
●대만 전력분석.
우리보다 한달 정도 빠른 지난달 중순 예비 엔트리 34명을 발표했다.한국을 목표로 지한파(知韓派)인 수시언밍을 사령탑에 앉혔다.아마추어시절 한국화장품에서 활동했던 서생명이다.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대만으로 복귀한 차오준양과 쿠얼리치엔푸,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차이충난,판웨이룬 등 대만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예비명단에 모두 포함시켰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은 아직 엔트리에 빠졌지만 9월말에 발표하는 최종 엔트리에는 모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차오친후이(콜로라도) 첸친펑(LA) 왕치언밍(양키스 마이너리그)과 장쯔지아, 슈밍치에(이상 세이부 라이온스) 등이 모두 참가한다면 한국으로서도 쉽게 이긴다고는 장담하지 못한다.
●일본 전력분석.
국민적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를 대표팀 사령탑에 앉히고 나카하타 기요시와 오노 유타카 등 프로야구 코치출신의 최강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목표는 이번 예선에서의 우승이 아니라 본선의 금메달이다.
일본은 아직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94년 애틀랜타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지난달 17일 33명의 대표팀 후보를 발표해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요미우리의 우에하라 고지,세이부의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들과 시드니 올림픽에도 참가했던 안방마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가 포함돼 있다.
센트럴·퍼시픽리그에서 모두 선수를 내줬다. 후쿠도메 고스케(주니치) 등 야수들도 최고수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등도 출전의사를 내비쳐 이들이 포함된다면 가장 껄끄러운 팀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