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이경민 역)은 Libra(천칭) – 이하 리브라로 표현하겠다 – 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이경민이라는 인물을 분석하려면 먼저 리브라 사인의 특징들을 먼저 나열하는 순서일 것이다. 리브라 사인의 상징은 좌우 균형이 잡힌 천칭이다.
7번째 사인인 리브라는 봄의 파종과 여름의 성장을 이미 지나서 이제는 가을의 수확을 기다리는 약간은 이완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감도는 기간이다. 인생을 80으로 보면 40대 초반에 해당한다. 이 기간(9월 23일~10월 22일) – 그러나 경계 근처에 걸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해의 날짜가 정확히 양쪽 사인 중 어디에 들어가 있는 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 에 태어나나 사람은 예의가 바르며 겉모습도 모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아하고 친절하고 부드러우며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도 지니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되는 것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겉모습을 꾸미면서 매력적인 존재가 되려고 하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지나치게 그렇게 하면 스스로의 존엄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세련된 패션감각을 발하는 이경민은 원래 아무 것이나 잘 입어도 괜찮은 킹키로 나오는데 비싸고 좋은 명품들로만 치장을 하려 하여 철없는 망아지마냥 꼴불견으로 보인다. 명품을 좋아해도 괜찮지만 그것을 사치를 싫어하는 정은 앞에서 티를 내 항상 핀잔만 먹는 마이너스 연출을 보여 준다.
또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는 천칭이 말해 주듯 여러 가지 가능성과 대안을 비교하고 판단하고 저울질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여러 상황이 잘 고려된 균형 잡힌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불확실한 상태에서 우유부단하게 머물 수도 있다. 경민은 정은과 저녁 때 영화 구경을 가자고 자신이 약속을 먼저 하고서는 혜련에게 만나자는 전화가 오자 거절 못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여 준다. 그리고 둘 중에 어느 하나를 확실히 택하기 보다는 정은에게 점심 시간에 찾아가 점심을 사주고 할아버지가 편찮으시다라는 거짓말을 하여 양쪽 다 만족을 시키려 노력한다.
리브라는 자신이 극단적인 상황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극단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상황에서 한 발짝 물러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극중 경민은 자신의 할머니께서 각서 건으로 정은을 나무라지만 스스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은을 두둔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누구 편도 아니고 정의의 편이라 자처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기들의 견해를 무너뜨리려 도전하면 잘 참지를 못한다. 자기 견해는 객관적인 관찰을 통해 도달한 올바른 결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비판을 받으면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자기 견해에 동의해 주기를 바라는 갈망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이다. 경민은 자신이 잘못한 상황이 분명한 데도 불구하고 정은이 논리적으로 자신을 공격하면 그것에 괴로워 하며 나중에는 더 화를 내고 오히려 모든 상황의 악화를 정은 또는 정은의 가족 탓으로 돌린다.
자기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서 사회와 갈등을 일으키기 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여 평화롭게 지내기를 바란다. 관계를 깨지 않으려고 상대방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거나 자기가 손해보는 쪽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경민은 정은과 싸운 후에도 항상 먼저 화해와 타협을 신청한다. 그리고 가출 후에도 집안 청소와 마늘 까기, 빨래 널기 등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는 조건으로 옥탑방으로 다시 돌아오곤 한다.
리브라가 저울추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급격히 아래로 내려가는 것처럼 사랑에 대한 동경을 절제하지 못하여 무절제한 연애 사건에 휘말릴 수도 있으며 자기가 믿고 신봉하는 그 무엇을 위해 돈과 재능을 탕진할 수도 있다. 따라서 리브라 남자는 무모한 도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여자는 과도한 사치와 낭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경민은 초반에 도박을 하기 위하여 사채 빚을 빌려서 깡패들에게 쫓겨서 정은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리브라는 공정함을 요구하는 행정과 벌률 분야에 잘 어울린다. 스스로 정의와 공정함에 대한 요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믿을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돈을 취급하는 금융 업무에도 잘 어울린다. 보통 유행에 민감하고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패션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분야에도 잘 어울린다. 이 패션에 관한 부분은 지배 행성이 미를 관장하는 Venus 금성이기 때문이다. 경민은 장래 이 나라의 법률계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 사람이니 직업 설정은 기가 막히게 설정한 셈이다.
정리의 말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리브라 분들에게 글을 남긴다. 리브라에게 중요한 것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함이다. 자기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는 늘 중도(中道)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것을 지나치게 수용하든지 반대로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첫댓글 아주 재미있는 분석.. ^^
음..김래원이 천칭자린가요? -_-; 아님 극중에 천칭으로 나오나요 ㅡㅡ;
극중에서 나오는 인물로 분석한 것입니다.
이야~ 아주 재치있고 통찰력 있는 분석이군요 ^^
원래는 물고기자린데 김래원은 연기를 넘 잘하는거 같어 ㅎ
그래서 옥탑방이 잼있었꾸나..ㅋㅋㅋ
극중인물일 뿐인것을..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