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관가 곳곳 판치는 ‘관피아’ 주요 포진 기관·직위를 살펴보면
시·도 간부출신 산하공기업 등 고위직 점령
정부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의지를 세운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 정부대전청사도 관피아에서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이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개혁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주요 자리를 시와 도 간부 출신이 독식하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도시공사와 철도공사, 마케팅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4개 공기업과 경제통상진흥원과 대전복지재단 등 9개 출연기관장 임원진 19명 가운데 9명이 대전시 간부 출신이다.
대전도시공사 경영이사는 시 환경녹지국장, 사업이사는 시 감사관 출신이다.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 행정부시장, 경영이사는 시 상수도사업본부장, 기술이사는 시 공보관 출신이다.
마케팅공사 상임이사는 시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경영이사, 환경이사 역시 퇴직공무원이다. 경제통상진흥원장은 시 환경녹지국장을 지냈고 대전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시 행정부시장 출신이다.
대전도시철도 대동역과 중구청역, 서대전네거리역, 오룡역, 용문역, 탄방역, 월평·갑천역, 구암역, 현충원·월드컵역 등 9곳의 역장은 전직 대전시 고위 공무원이다.
충남도의 14개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도 5명의 전·현직 공무원이 차지하고 있다.
도 산하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와 출자·출연기관인 충남청소년진흥원, 충남도체육회, 충남생활체육회, 충남문화재단 등 5곳의 사장이나 원장, 사무처장이 도청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도청이전추진본부장, 충남청소년진흥원장은 도 새마을회계과장 출신이다. 충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서산시 부시장으로 재직했으며, 도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은 도 문화산업과 과장, 충남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도 경제통상실장 등을 지낸 퇴직공무원이다.
정부 외청이 몰려 있는 정부대전청사도 관피아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청사 퇴직공무원은 정부 조달업무를 취급하는 조달청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조달청에는 정식 관리감독을 받는 우수제품조달협회를 비롯, 협회나 조합 형태의 임의단체에 상당수 퇴직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조달청 퇴직공무원들이 근무하는 협회나 조합은 줄잡아 10곳이 넘는다.
중소기업청은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산하기관장 자리를 꿰차는 형태다. 중기청 7개 산하기관장에는 한국벤처투자(주) 대표를 제외하곤 모두 중기청 출신이 독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필동 충남대 교수는 "단체장 등 위에서 해결할 의지를 내보여야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무엇보다 보은인사 관행을 단체장이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일보 강대묵·강은선·김달호 기자
첫댓글 관피아보다는 낙하산부대 자체부터 없애야 이러한 문제가 재발 안 됩니다.
맞습니다~~~!
물론 동의.....!
그러나 일부 능력과 경 험있는 사람은 쓸 수도 있어야....!
낙하산이 문제죠....무슨 공수특전부대출신도 아니고......낙하산 출신들은 노조 눈치를 보게 되죠...그러면서 원칙보다 온정에 의해 부패로 흐르게 마련......
어디에 가나 다 해쳐먹는 놈들은 따로 있구먼...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