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송은 짧으나 인도의 다신적인 측면을 잘 나타내주는 내용이다. 앞의 다른 해설에서 거의 다루었던 부분이나 아주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1. 신: 하늘 나라의 신을 말하며 선의가 있는 측면이 강한 신들로 신들이 우두머리는 인드라며 불교에서 제석천이라 한다. 2. 조상 신령: 인도 인들은 조상이 죽으면 가는 세계가 있으며 그 세계에 영적인 존재로 조상들이 산다고 보았다. 그곳은 바로 범천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 3. 아수라: 신비한 능력을 가진 싸움을 잘하는 투쟁의 신으로 인간과 천상의 중간에 널리 퍼진 선과 악이 섞여있는 존재들로 이들이 싸움 상대는 하늘나라의 군대이다. 4. 나찰: 남녀의 구분이 있으며 귀신으로 통칭되며 대분은 악쪽의 성향이 강하며 사람을 잡아먹기도 하며 힘이 강한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존재로 숫타니 파타에도 자주 등장 한다. 이러한 존재들의 특색은 인간의 보통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며 고요한 마음을 닦아 하늘나라 사람을 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인 천안통이 있어야만 이들의 존재를 볼 수 있으므로 인간으로는 믿거나 말거나일 수 있으나 불경에 석가 세존을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는 존재들 가운데 조상의 신령을 빼고는 모두 경전의 주인공이나 조연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만약에 석가세존의 자비 지헤와 교화 능력 등을 이해하고 믿는다면 이런 존재에 대한 나름 견해가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신의 이야기 혹은 전해오는 이야기만으로 그 진실의 여부를 강요하거나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소견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이러한 다신적 사상을 그저 인도인들의 문화현상 정도로 볼 수도 있으며 불교의 인식론적 입장으로 본다면 나의 생각이나 사유 인식이 작용하고 그 미치는 범위가 넓으며 인식의 결과로 그 어떤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원인과 결과로 본다면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보지못했다 해서 백퍼센트 부정은 어려우며 인식 하지도 못하는데 백퍼센트 믿을 수도 없으니 잘 사유를 해서 판단해야 할 듯하다. 다만 이 게송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인간만을 기준으로 보지 않고 소를 죽이는 잔인한 장면이나 행위가 우리 한국식으로 하늘도 땅도 용납하지 못하고 '하늘과 땅도 운다'는 표현으로 대신하면 어떨까 생각되며 우리가 오로지 우주 전체를 두고 볼 때 인간만 존재하는가 아니면 다른 세계나 다른 존재를 인정하느냐의 문제와 만나기 때문에 만약 독자가 다른 세계나 다른 세계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한다면 백퍼퍼센트 허무맹랑한 인식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깊이 사유해 보았으면 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이러한 살생의 행위는 정의로운 법이 아닌 비법이며 이러한 제사 행위는 바로 올바른 법이 아니라는 것을 인도인의 문화적인 다신적 세게관을 빌어서 잘 표현하고 있는것이 아닐까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교수사 스님의 해설문 숫타 니파타 [바라문의 삶에 대한 경]2:7-310 - 더하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