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사람이 잘생긴 사람 못 이기고, 잘생긴 사람은 돈 많은 사람 못 이기고, 돈 많은 사람은 건강한 사람 못 이긴다는 말이 있다. 결국 건강한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최고의 관심사는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서 건강 보충제도 먹고 온갖 종류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그러나 인체 건강의 원리와 우리의 몸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면 늘 엉뚱한 곳만 두드리다가 그치게 된다.
사실 알고 보면 현대의 의약품들은 병을 치료하고 고친다기보다는 몸이 병을 이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국 병을 이기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우리 몸이 스스로 해 내야 할 과제인 셈이다. 우리는 이것을 면역이라고 부른다. 면역이란 외부에서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식별하여 제거하는 생체방어 시스템이다. 생물체 내에서 병원체를 인지한 다음 죽임으로써 질병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지닌 생물학적인 구조 및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면 우리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된 좋지 못한 생활 습관은 이런 면역 체계를 망가뜨리는 요인이 된다. 잠을 너무 늦게 잔다든지, 술이나 담배와 같은 인체에 해로운 것들을 애용하든지, 과도한 업무나 불편한 작업 환경으로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결국 우리 몸도 그런 습관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의학은 끊임없이 진보하고 의료기술 또한 계속해서 발전해 가고 있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암, 당뇨, 심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만성 질환자들이 급증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솔직히 말해서 의료기술은 병을 따라잡지 못한다. 파괴가 복구를 능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초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소위 21세기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들이 현대문명의 이기인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흙을 밟고 걷는 맨발 걷기를 시작한 것이다. 신발이라는 안전한 틀 안에서 벗어나 두려움 없이 거친 흙을 밟고 땅을 디디면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이 실천했을 때는 아이들의 집중력이 향상되고, 청장년들이 실천하면 심인성 질환이 예방되며 노년기의 사람들이 실천했더니 각종 만성 질환에서 해방되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이것이 입소문을 타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전해지니 사람들이 신을 벗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맨발 걷기를 하기 위해 나가기 시작했다.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몸은 약 60조 개나 되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세포는 혈관을 통하여 심장에서 보내는 피를 통해 산소와 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런데 이런 세포들이 혈관의 노후와 혈액의 점도가 높아서 산소와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거나 마치 불이 꺼진 방들처럼 공동, 슬럼화 되어 가게 된다. 이것이 일종의 노화요 병화이다.
그런데 신발을 벗고 맨발로 숲길을 걷고 땅과 접지하면 이 지극히 단순하고 쉬운 생활 방식의 변화가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동안 꺼져있던 세포들에 불이 들어오고 가장 작은 미세 모세혈관들이 복구되며 혈액은 점도가 낮아져서 혈류는 빨라지고 혈관은 훨씬 건강해지니 정체나 지체가 없이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어 마치 마른 사막에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어나듯 새로운 회복의 경험을 얻게 된다. 그러니 누구인들 이것을 알면 안 할 수 없고, 일단 경험하면 다른 이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맨발 걷기의 붐은 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가게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