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유시보가 '제주도, 중국 섬 되나? 뒤치다꺼리하느라 바쁜 한국 정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제주도는 2008년 비자 없이도 30일간 머무를 수 있게 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지로 주목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도 관광이 절정에 이르렀던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 216만명이 제주도를 찾았는데, 제주도를 찾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87%를 차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사드 배치로 '한국 여행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긴했지만 코로나 전인 2019년에도 108만명의 중국인이 제주도를 찾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최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42만4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2% 증가할 만큼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의 관광산업과 부동산 경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9년말을 기준으로 중국인들은 약 981만㎡(약 300만평)의 제주도 땅을 소유했는데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의 43.5%에 달합니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투자이민 문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행 제도상 국내에 장기체류하기 위해 발급받는 F-2 비자는 약 5억원을 내면 되고, F-5(영주권) 비자는 15억원을 투자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최소 40억원대의 투자금이 필요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