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는 2024년 국내 전적지 순례를 마치고 왔습니다. 올해는 전라남도 남해안 지역 전적지를 대상으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회원 25명이 참여했습니다. 일정에 따라 첫 번째 순례지는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남천리 92-1(우산 근린공원 내)에 있는 ‘호국 참전 기념탑’를 찾아 호국영령의 명예를 선양했습니다.
‘…전쟁터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젊음을 불태우고 혁혁한 무공을 세워 훈장을 받은 호국 용사들의 이름을 새겨 널리 알리고 영원히 빛나게 하리라…’ 라는 취지로 건립된 이 탑은 영광군 지역의 월남전 참전용사와 무공수훈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나라 사랑 배움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2016년 5월 1일 건립하였으며 전남 서부보훈지청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인근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대한민국 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남한에서 민간인 6만여 명이 공산 좌익 세력에 학살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은 한국전쟁 전·후시기에 무고하게 학살된 민간인에 대한 추모와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건립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하는 길에 목포시 남농로 166-1에 있는 목포 8경 중 하나인 갓바위를 찾았습니다. 영산강 강변을 따라 해상 보행교가 설치되어 바다 위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파도와 해류 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연학습장으로도 교육적 활용도가 큰 곳입니다. 회원들은 잠시 엄숙한 마음을 내려놓고 기념사진으로 흔적을 남겼습니다.
다음 참배할 곳은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산1번지 군강공원 내에 있는 충혼탑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형상화한 탑입니다. 비탈길에 5월 중순의 날씨로는 무더운 느낌이었지만, 순례 행사에 참여한 유족회 고령의 회원들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묵묵히 충혼탑으로 향했습니다.
이어서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12에 있는 명량대첩의 산 교육장인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이 전시관은 해남 우수영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명량대첩에 대해 알리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호국을 주제로 명량대첩 현장인 울돌목을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건립한 곳입니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 호국정신을 음미했습니다.
다음 일정으로 해남군 해남읍 신안리 4-10과 그 주변에 있는 ‘6·25 참전 기념탑’ ‘베트남 참전 기념탑’ ‘항일운동 기념비’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해남군 6·25 참전 기념탑은 6·25전쟁 휴전 후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넋을 위로하고 참전유공자의 호국정신을 널리 계승하기 위해 2011년 12월에 국가수호라는 주제로 탑을 건립하였으며 현재 광주지방보훈청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숙소로 가는 길에 잠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던 현장을 찾아 잠시 더위를 식히고 여수 숙소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여수 밤바다 야경 감상의 잔영이 사라지기도 전에 순천시 원연향길 17에 있는 ‘호남 호국기념관’을 찾아 기념관 직원으로부터 시청각 설명을 듣고 나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광주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참가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