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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기간 뜸해서 죄송해요 연휴기간 내 잠이 제대로 안와 몸이 피곤하니 핸드폰도 잘 안보게 되고...
큰일도 치르고 건축도 준공을 준비하고 시급한 일들이 마무리 되어 가니. 다시 양조장도 가동해야죠
오늘 만들 맥주는 뮤닉바이젠~ 보통 뮤닉이라는 몰트는 바이젠복이라는 매우 강한 스타일의 맥주에 쓰이는 녀석인데 이건 풍미만 따라하고 알콜도수는 유지한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자아.. 재로는 이러합니다. 남는 에일몰트에. 바디를 책임질 뮤닉. 그리고 밀몰트입니다. 홉은 유럽산 노블홉이고, 노블로 쓴맛만 낼때는 그닥 캐릭터는 안나옵니다.
마지막 효모는 단스타라는 오스트리아산이고 사실 뮤닉하고 호흡이 좋다해서 첨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요러코롬 몰트는 분쇄기에 넣고 전동드릴로 확 갈아버립니다. 전동드릴없으면 저것도 30분 해야해요. 양조시작도 전에 현타가 올 수 있으니 꼭 이렇게 하는게 좋아요.
48도의 물에 퐁당해서 45도로 맞춥니다. 양조는 온도와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화 : 45도로 페눌산휴지 15분, 55도 단백질휴지 15분, 67도 본당화 60분, 75도 메쉬아웃 10분.
왜 이러는지는 맥주 케미컬 이론을 좀 공부해야하는데 사실 당장 중요하진 않습니다.
펌프로 맥즙을 순환시킬때는 탑스크린을 올려야 그레인들이 위아래로 바짝 압착하면서 예쁘게 맥즙을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가장 힘든 작업이 있는데 바로 몰트바스켓을 들어주는거예요. 물의 무게 30kg + 몰트무게 10kg이 더해져서 약 40키로를 수평으로 40cm정도를 들어서 걸쳐야합니다.
이 작업 때문에 혼자 작업이 불가능해서 양조노예가 필요합니다. 양조노예가 없으면 40L배치를 못하고 20L배치를 해야하구요. 노예가 힘을 못쓰면 75도의 맥즙이 엎어질 수 있어서 노예 선발에 근력테스트를 해야합니다 ㅋㅋㅋ
제가 부품을 사다가 어설프게 구성한 스파징(몰트씻어내기) 장비입니다. 물끓이는 기계에 펌프에 스텐 주름관~ 뜨거운 물만 수송하니까 오염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요
맥주효모의 FM 할러타우 미텔프러 2온즈 (56그램)
그냥 무난한 노블홉입니다.
헐~!!! 밀을 너무 많이 썼나요. 그레인베드가 딱딱하다 못해 무너졌네요. 이건 마치 커피 드립을 하는데 필터위에 원두층이 망가지 기분.
이제 돈지x의 시간~~
1시간동안 2kw의 전기를 써서 40리터의 맥즙을 홉을 넣어 팔팔끓입니다. 겨울이라도 문을 닫지 않으면 집안 전체에 뿌연 수증기가 가득차요.
음.. 맥주는 40리터 만들었는데. 왜 20리터만 발효냉장고에 들어갔죠???
경황이 없어 사진을 못찍었는데 발효냉장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맥주가 방바닥에 쏟아지는 참사가 생겼어요.
워낙 위험한 미션이었고. 이것 땜에 리프트도 비싼걸 샀는데. 땅에 굴러도 괜찮을 발효조의 밸브가 몸에 닿으면서 열려서 쏟아지고, 그걸 다시 닫을때까지 몇초만에 20리터가 쏟아져버렸어요
아. 맥주 왜이리 힘든가요. 때려치고 싶습니다. 맥주 장비는 새로운 집에 옮겨놓을까봐요. 안전하게 살고 싶네요 ㅎㅎ
이상 빡친 빠삐용의 새해 첫글..
첫댓글 그정도면 내 일주일치인데..
성공했네..ㅋ
ㅎㅎ 20리터 타겟으로 만들었으면 재로비라도 아꼈을텐데 참 허탈해요 ㅎㅎ
헉 힘들게 만들어서 반이 날아가다니 ㅠㅠ 속상하겠어여 ㅠㅠ
아.. 자식 잃은 느낌.. 상실감ㅠ 아침 10시부터 한건데
@빠삐용정식 회사에서 있던 일보다 더 속상할거 같은데요…담에 만들 때 불러주세요 옮기는 노예한번 해드릴게여 ㅋㅋ
@꼬유유진 노예한명 생겼네~ 새집 가면 많이 수월할겨~ 천장에서 땡기는 리프트를 엄청 고민중
@꼬유유진 허리 튼튼하니? ㅎㅎㅎ
@소라나라소라 훗~~~ㅋㅋ
20리터손실 아깝다;;;
ㅋ 그냥 10만원 술을 사먹었으면 꽐라되고 남았을텐데 속아퍼요~
정식아~~힘들믄 하지말엉ㅎㅎㅎ
ㅎㅎㅎ 작업환경이 좋아지면 또 나아질거예요~
손도 많이 가고 체력도 필요하고 힘든 여정이네요. 남은 맥주는 비싼 맥주인걸로.. ^^
ㅎㅎ 좀 팔아야겠어요. 한병 만원~ 철거덕. 주세법 위반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저렇게 정성이 가득하니..
웬만한 수제맥주 뺨치게 맛난거군요!
그나저나 양조노예가 소라씨인거에요?
맙소사.....ㅋㅋㅋ
20리터 저도 맘 아픕니다 잊고자요^^
ㅎㅎㅎ 20리터 애도주를 먹다가 밤에 한참 고생했네요~
에고~
이런.수고로움을.조금이나마.알기에
더 귀한 빠삐용.맥주 ㅠ
요번에도 넘.애썼네~
숨은.노예도 마랴~ㅋ😂
ㅎㅎㅎ 20리터 쏟았으니 앞으로 저맥주는 반잔 먹고 한잔 먹었구나 해야겠어요~
@빠삐용정식
그르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