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빈님 노래 모두 하나같이 띵곡이지만 그 중 요즘 특히 꽂힌 노래가 바로 Mint인데요,
노래를 계속 듣다보니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왜 노래 제목이 Mint일까.. 가사에 민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비유도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가사를 곱씹어 보며 의미를 해석해 보았어요.
일단 제목의 Mint는 실물 박하🌿나 우리가 ㅎ흔히 아는 민트초코에서의 민트보다는 색깔에 초점을 맞춰서 지은 것 같아요.
민트는 푸른색과 흰색이 섞인 색깔이죠. 목하의 상징색이 블루이기도 하고요.
푸른색(상대방, 너... 어쩌면 빙고들)+흰색(주인공, 나... 은빈님)
시선이 멈춘 푸르른 세계
그 꿈속으로 날 데리고 가줘
주인공은 누군가를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 대상은 주인공의 시선을 사로잡은 영롱한 푸른 세계💙에 비유했습니다. 여기서 세계란 주인공이 보고 있는 모든 것으로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도 뿜어나오는 푸르른 기운에 완전히 매료되어 깨끗한 순백의 자신🤍을 그곳으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죠. 주인공은 본인이 보고 있는 것을 꿈이라고 자각하고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현실에서 파란 꿈🏃🏻♀️➡️으로 가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공간 모든 시간 속에
널 빛으로 그린 건
혹시 나였던 걸까
여기서 '그린'을 draw의 뜻으로 해석한다면 짙은 푸른 색인 그 사람의 꿈에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워한', 즉 miss로 본다면 푸른 마음의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빛을 내뿜는 걸 의미할 수 있겠고요. 사실 뒤에 내용에서 보면 알겠지만 주인공은 그 사람을 만나기 전부터 진한 파란색을 띄는 그의 마음을 그리워 하면서 빛 한점 없는 푸른 하늘에 빛을 내왔던 것. 푸른 꿈이 너무 커서 그 사람이 나를 그리워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주인공 자신도 그만큼 모든 순간 빛을 내오며 (은빈님에 대입하면 매순간 열심히 연기활동 해오며) 푸른 꿈만을 기다려왔던 것이죠.
내게 부는 바람에
녹아 있는 넌
푸른 향기로 날 감싸는 걸
주인공은 청자가 자신을 기다려왔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엄연히 바람이란 세계의 일부여서 그 사람이 주인공을 끌어들일 것 같지만 자신이라는 바람에 푸른 세계가 녹아있다는 건 상대방 역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한없이 커졌다가 녹아들 만큼 작아졌다 노력하는 걸 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신의 흰 기운에 푸른 향기가 감싸듯 상대방의 사랑이 녹아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산뜻하고 영롱한 민트색🩵 바람을 서로 만들어 온거죠. 주인공은 바람을 불어주고 그 사람은 향기로 바람을 따뜻하게 감싸기 때문이죠. 그렇게 결국 주인공의 바람은 파랗게 물들어 가게 됩니다.
I don't want the blue winds to stop
널 위한 별을 밤 하늘에 켜뒀어
서늘한 바람이 잔잔해지면 밤이 길어지게 되죠. 그렇게 서로의 힘을 합쳐 만든 푸른 바람이 영원할 수 있도록 주인공은 모두가 잠든 밤 하늘에도 하얀 별을 켜서🌠 푸른 하늘이 항시 외롭지 않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셀 수 없는 명사 wind에 s가 붙은 건 서로가 함께 푸른 바람을 만들어낸 순간들을 하나하나 추억하며 사라지질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시적 허용으로 보이네요.🌬
I just want the time with you no ends
너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끝나지 않길 바래.
난 기억해 안아주던 너의 눈빛들
어둡고 차가운 푸른색이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바라본 눈빛들. 상대방이 짙고 푸른 바다라면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심해 깊숙이서 일렁이며 안아주는 잔물결에 몸을 맡기게 되는 거죠. 어둡기만 한 그대의 마음에도 내가 주던 그 빛으로 그대로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나를 위로해준다면 영원히 함께이고 싶을 겁니다.
아름다운 눈물방울
유리 같은 너의 맘에 담고 싶어
'유리 같다'란 투명하고 부서지기 쉽고 그러기에 섬세하게 주인공의 마음을 숨김없이 들여다볼 수 있게 허락해주는 상대방의 너그러운 마음인 듯해요.
너란 빛을 따라갈게
You're gonna be my Universe
결국 주인공이 내뿜은 빛에 의해 상대방도 스스로 빛을 내면서 완전한 민트색을 만들어 냈네요. 사실 스스로 빛을 내줬다기보단 주인공이 그 사람의 푸르름을 빛으로 여기며 그에 맞춰 따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넌 내 우주가 되어줄 거야. 세계보다 더 광활한 우주. 우리 은하가 푸르른 밤하늘과 수많은 별빛들이 합쳐져 영롱한 하늘빛을 비춰주는 것처럼 우리는 서로의 힘을 합쳐 차가웠던 밤하늘을 조금은 따뜻한 민트색으로 시원하고 아름답게 꿈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초침보다 빠른 너의 heartbeat
알람처럼 울려 잠든 맘을 깨워
두드려줘 문을 열어줄게
너를 닮은 내가 웃고 있는
나의 하루를
잔잔하고 고요했던 그대의 파란 마음에 마침내 파도🌊가 일어납니다. 그 소리와 떨림은 나를 향한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더욱 빨라지죠. 그러한 두근거림으로 그대 안의 저 깊이 있던 주인공의 마음을 깨워주기를 주인공은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일어나 빛을 내야할 때가 왔다는걸 알리면서요. 흰색인 주인공은 파란색과 언젠가 점점 닮아가서 서로 환하게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밝게 웃는 모습을 다시 파랗게 녹여줄 수 있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겠죠.
때론 하늘처럼 넌
바다처럼 넌
나를 물들인 채 사라져 가
하늘과 바다는 겉보기엔 푸르게 보이지만 사실 투명하죠? 흰색 빛을 흡수해서 어두운 푸른 빛을 서서히 풀어나가는 모습이 가사에 녹아있습니다. 나의 하루에 그대의 색깔이 물들고 그대의 문에 내가 들어와 어느새 서로에 대한 믿음과 긍정으로 가득 찬 투명한 민트색이 서로를 감싸고 있어요.
가끔 세상 속에서 길을 잃어도
걱정 마 난 원망 안 할 거야
너와 함께 걷는 순간
말할게 널 많이 좋아한다고
수많은 색깔이 어우러진 세상에서 본인의 모습이 사라진대도 (연기 경력이 쌓여서 여러 캐릭터가 본인의 모습의 일부로서 녹아든 은빈님을 의미할 것 같기도 하네요)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항상 곁에는 같이 민트빛 우주를 걸어주는 그대(빙고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하얗고 순수한 마음으로 많이 좋아한다고 길을 잃어도 영원히 같이 걸을거라고 표현할 거라는 주인공의 의지가 돋보이네요.
여기서 주인공을 무인도🏝로 설정해보면 푸른 바다가 너그러이 받아주면서 외롭지 않게 해주는 무인도라는 존재가 사실 바다를 더욱 빛나게 하는 별빛의 역할로 서로 어우러지면서 민트색 세계, 즉 우주를 이룬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여러 생각들을 글로 끄적끄적 해본거라 두서없이 적었네요😅
첫댓글 노래가사에 이런 해석이 들어갈수도 있군요?
대단하네요 😄
감사합니다 엠비티아이 nf라 그런지 생각들이 주절주절 떠오르게 되네요~
저는 언틸 디 엔드 들으면서 마지막 소절 가사 무지개를 타고 babe 구름 위에 언덕을 넘어 마법 같은 하루를 선물해 줄 거야 나랑 같이 가지 않을래? 이 부분이 배우님이 빙고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ㅎㅎ
저도 그 가사 들으면서 엄청 뭉클했는데🥹
@깽비니 진짜 콘서트때 배우님 라이브 들으면서 확신이 들더라구요 물론 배우님이 작사에 참여하신건 아니지만 가사가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서요
빙고님의 해석이 맞아떨어지는거 같아요 ! 👍🏻👍🏻👍🏻
가사가 다시 보여지게 되네요 🩷💛
감사해요~
해석이넘좋아요
민트라하면 칵테일중에페퍼민트만
떠오르는 전 아직멀었군요
페퍼민트처럼 노래도 상큼톡톡하지요~ㅋㅋ
긴 글이긴 하지만 곱씹으며 천천히 읽어 보았습니다.
모든 노래의 가사들이 작사가가 의도한 의미와는 다르더라도, 듣는이마다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빙고님의 해석은 문학과 같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와… 진짜 대박..
대단하셔요!
해석 넘 좋고 잘하신것 같아요!
빈모닝입니다
빙고님 대단하세요 멋져요
빙고님 해석이 완벽합니다
건강 감기 조심하세요
함께 은빈님을 연모해요 응원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