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까페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저도 후기 남겨요~
저는 24살된 젊은여성ㅋ이구요.
충북대병원에서 수술했어요.
세브란스가 잘한다고해서 거기서 할까하다가
피부 밑에 있는 종양 제거는 수술 자체가 쉽고 또 대학병원 수준이면 실력은 비슷하다고해서 가까운데로 결정했어요.
수술 전 검사, 수술 후 통원치료도 좀 있으니까 가까운 곳이 편하고 좋은것같아서
지금 생각하니 여기서 한걸 참 잘한것 같아요.
참고로,
갑상선암은 나이가 중요하다고 의사샘이 그러셨어요.
제가 젊어서 그런지,
오늘 수술 3일째인데 수술한 사람 같지 않게 평소처럼 쌩쌩하고 말짱해요.
일상이랑 다른게 전혀 없어요.
1. 수술 전 검사
수술 전 피검사, 변검사, 소변검사 등등 30만원정도 나왔어요.
다 간단한 검사들이라 별로 어려운건 없었구요.
2. 수술당일
수술 당일 입원했어요.
전 생각보다 덤덤하게 들어갔어요.
2시간 정도 걸렸구요. 전절제 수술했어요~
회복시간 다 합해서 4시간 정도 걸렸구요.
수술실 들어가서 조영등 본거 말곤 기억이 없네요. 링겔에 주사 놓는걸 봤는데 그게 마취제였나봐요.
수술 깨고 난 직후는 좀 아팠어요.
감기걸려서 목이 엄청 부어서 침 삼키기 힘든것처럼,,
그게 좀 괴롭긴했지만 특별히 아프고 힘들고 그런건 없었어요.
무통주사 덕분인지 3~4시간 지나고나서는 멀쩡했어요. 링겔 꽂으니까 환자지, 그거말곤 평소랑 큰차이 없을만큼ㅋㅋ
목소리도 잘 나왔구요. (수술할때 신경 건드리지 않고 잘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쉰 목소리는 여전해요. 좀 지나야 돌아올것 같아요.
그래도 말 잘하니까, 이게 어딘가 싶네요. 큰 목소리는 잘 못내겠어요.
아무래도 첫날은 침 삼키기 힘들어요. 목이 띵~띵 부었다고 생각하시면돼요.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좀 거슬리구요.
3. 입원 이틀째
목 부은 느낌도 많이 사라지고
목소리도 많이 괜찮아지고(그래도 여전히 쉰목소리,,돌아오겠죠?ㅋ)
이날 당장 퇴원해도 될것같은 기세였어요.
항생제랑 포도당 두개 다 링겔 빼고 무통주사만 꽂고 있었거든요.
무통주사는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되서 걷기도 편했어요.
이날부터 신지로이드랑 칼슘약 먹었어요.
잘 돌아다니고 화장실도 잘 가고,,
의사샘이 젊으면 회복이 빠르다고 하셨는데
후기보니까 힘들다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전 아직 젊어서 그런지 힘든거 없었어요. ^^;;
4. 입원 삼일째, 퇴원
오늘 흉터를 봤어요.
녹는 실밥으로 안쪽으로 꿰매서 실밥 따로 안풀어도 되고
대신 메디폼인가?? 그런거 붙였던걸 띠고 소독하고 다시 붙여줬어요.
저는 아직 결혼 안했다고 절개를 되게 작게 하셨대요.
참고로 전이된것도 없어서 가능했던것 같네요.
5~6cm 정도?? 흉터가 길게 남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정말 기뻤어요.
의사샘이 갑상선 크기보다 작게 절개해서 수술할때 힘들었다고ㅋㅋ 자랑하시더라구요.
정말 어찌나 감사하던지,,
전 사실 흉터가 너무 걱정됐었어요. 어려서그런지 예쁜옷 못입겠다싶어서,,컴플렉스 될까봐
수술 후에 흉터 볼 일이 제일 큰 걱정이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이 작은 흉터에 너무 감사하네요..^^
그리고 150 조금 안되게 병원비 나왔어요. 중증환자 등록되면 나중에 15만원 돌려받는대요~6인실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나왔어요.
피곤하다거나 그런 증상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아요.
수술하고나니까 속 시원하고 잘한것같고 좋으네요.
제가 입원한 병실에 암환자분들 많으셨는데
췌장, 간, 위 등등 장기 관련된거면 금식을 20일 넘게 하시고 항암치료도 너무너무 힘들어하시던데
(항암주사를 링겔주사처럼 맞는데,,제초제 뿌리는거에 비유를 하시더라구요.;;;;그만큼 기력없고 힘들대요.)
갑상선암은 피부밑에 있는거 띠어내는거라, 전 정말 복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너무 겁먹지 마시구~
수술 전 정말 저도 두려웠지만 수술하고 나니 가벼운 병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 그리고 살찌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입원 기간이 짧아서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병원에 있으니까 먹고 안움직이니까 누워만 있으면 살 찌는거고
좀 걸어다니고 운동도 하고 관리하면 빠질거라 생각해요.
빨대컵 가져가면 유용하다고 하시던데 저는 빨대로 빨아들일때 목에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그냥 마시는게 더 편했어요. 개인차가 있는것같아요. 참고하시구요^^
베개 메모리폼으로 가져가시면 좋을듯,,병원침대가 딱딱해서 뒤통수가 좀 아파서요.ㅋㅋ
그리고 슬리퍼 꼭 챙기시고~ 수저도 미리 챙겨가시고..
제 후기가 힘이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앞으로 치료 더 열심히 해서 또 후기 올릴께요.
수술 잘 받으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첫댓글저두 저번주 오늘,,수술 받았는데,ㅋㅋ 이시간쯤이면 회복실에서 병실로 올라와 아픔과 씨름 하고 있을때,,인거 같네요,ㅋㅋ 참 지나니깐 별거 아닌데 기다리는 동안은 왜케 죽을맛 인지,,ㅋㅋ 암튼 같이 홧팅하면서 건강히 살아 보자구요~~^^; 아참,그리고 베게!!!진짜 가져 가야 할꺼 같아요,병원베게 땜에 더 두통이 심헀따는,ㅋㅋ
전 올해 42인데 전절재 했고 3박 4일 입원했어요. 수술 수 증상은 저랑 비슷하네요. 평상시 잘 먹어둔게 있어서인지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어요. 전 아산병원에서 수술했는데 수술 후 진통제는 1~10중에서 5이상이면 주신다 하여서 전 5이하인 것 같아서 참았어요. 좀 불편하고 아팠지만 굳이 약까진 필요로 하지 않았아요. 지금은 수술후 일주일 조금 지났지만 청소기와 간단한 반찬정도는 하지만 아직까진 힘든 걸레질이나 무거운건 겁이 납니다. 차츱 좋아질거라 믿어요.
첫댓글 저두 저번주 오늘,,수술 받았는데,ㅋㅋ 이시간쯤이면 회복실에서 병실로 올라와 아픔과 씨름 하고 있을때,,인거 같네요,ㅋㅋ 참 지나니깐 별거 아닌데 기다리는 동안은 왜케 죽을맛 인지,,ㅋㅋ 암튼 같이 홧팅하면서 건강히 살아 보자구요~~^^; 아참,그리고 베게!!!진짜 가져 가야 할꺼 같아요,병원베게 땜에 더 두통이 심헀따는,ㅋㅋ
그래도 수술후 한달정도는 조심하시구 석달 정도는 술 안 드시는 게 좋아요. 명심하시길...
미혼이고 젊은데 그래두 밝아서 보기좋아요~^^ 나는 나이먹은 미혼이지만..ㅋㅋㅋ 힘내고~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대요~ 사후관리~ 저두 2주밖에 안됬지만 어제그제 쇼핑하고 무리좀 했더니 피곤해서 뻗었어요~ 몸관리 잘하고~ ^^좋은소식 기대해요~~^^( 결혼???ㅋㅋㅋ)
수고하셧습니다 빠른회복기원합니다
네~ 조심하면서 더 건강하도록 노력할께요. 감사해여^ ^
후기도 어쩜 논문쓰듯이 잘쓰셨네요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젊음이 확~~ 느껴지네요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저도 병가 두달 끝나고 환영 회식자리에서 예전의 모습대로 주는술 마다않고 다 마셨더니 삼일(?)몸살났습니다 운동열심히하고 이후의 치료도 잘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전 올해 42인데 전절재 했고 3박 4일 입원했어요. 수술 수 증상은 저랑 비슷하네요. 평상시 잘 먹어둔게 있어서인지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어요. 전 아산병원에서 수술했는데 수술 후 진통제는 1~10중에서 5이상이면 주신다 하여서 전 5이하인 것 같아서 참았어요. 좀 불편하고 아팠지만 굳이 약까진 필요로 하지 않았아요. 지금은 수술후 일주일 조금 지났지만 청소기와 간단한 반찬정도는 하지만 아직까진 힘든 걸레질이나 무거운건 겁이 납니다. 차츱 좋아질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