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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학》 68호 <권두언>을 낭독용 <권두시>로 요약, 수정하였습니다.
문학의 향기
김경옥 (수원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또 여름이 왔습니다.
행궁마을 카페거리에는 6월의 붉은 덩굴장미가 우리를 유혹하고
행인들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으로 한때의 산책을 기록합니다
젊은이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이곳저곳을 탐방합니다.
시키지 않아도 문학에 자신을 매어놓고
원고지라는 바다 위에서 펜으로 노를 저어
효孝의 도시 수원에서 웃고 노래하는 우리는,
무거운 짐도 맞들면 가벼워지고
고통도 나누면 쉬이 아물 것을 알기에
작은 기쁨도, 슬픔도 함께 누리고 있지요.
깊은 밤 잠들지 못하고 펜을 든 그 힘이
때로는 짐이었으나 다시 또 펜을 드는 그 힘이
담장을 환하게 밝혀주는
7월의 능소화처럼, 8월의 등꽃처럼 향기로 피어나리!
자신의 흔적을 문학으로 남겨 우리에게 물려준 정조대왕
그 저물지 않는 역사처럼, 쉬이 늙지 않는 청춘처럼,
수원특례시 수원문협 수원문인이여!
늘 그렇듯 세상은 어수선해도 우리의 글은 영원히 남아
그윽한 향기로 수원성을 노래하리!
- 수원문학 68호 출간기념식에서 수원문협 원순자 부회장 낭독
( 2024년 7월 5일 팔달문화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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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능소화처럼,
8월의 등꽃처럼 향기로 피어나리!
그윽한 향기로 수원성을 노래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