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 마이아트 뮤지엄

[야외에서(분당)]

스웨덴 여행 다녀온거 같다.

스웨덴의 자연, 생활,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뻣뻣한 사람들.

음, 스웨덴 사람들이 이렇게 생겼구나.
소녀들이 겉늙었다.
벌써부터 삶이 고단한가.

거의 유일하게 밝은 표정의 그림.
갓난 조카를 안고 찍은 우리 언니 사진이 떠오른다.
아기를 안은 엄마의 표정은 절로 저리 되나보다.

북유럽의 척박한 자연의 모습.
안개 때문인지 오로라의 영향인지 뭉글뭉글하다.
비슷한 자연을 공유해서일까.
정신분열적 요소를 뺀, 뭉크 풍의 그림들도 보인다.

스웨덴의 국민화가 칼 라르손의 그림을 보러 간다면 실망할 수 있다.
몇 작품 안되고, 그중 하나가 하필 젊은시절 동거하던 여인과의 그림(idyll)이다.
애처가, 좋은 아버지로 알려진 라르손이기에.^^;
라르손의 작품은, 일단 인물들이 눈길을 확 끌었고
다음에 더 볼 기회를 갖고 싶다.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이 담긴 그림들이다.
굳이 나의 원픽을 고르자면
풍경, 정물, 인물이 한꺼번에 있는
한나 피올리의 아침 식사.
나뭇잎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한 꽃무늬 식탁보가 눈길을 끈다.
아기자기 찻잔류만 늘어놓고 음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아침을 잘 먹지 않기에 음식은 상관없고
한자리 끼고 싶은 아름다운 아침식탁이다.

물론 스웨덴 사람들한테 식사 초대받긴 쉽지 않을듯하다.
아이가 데려온 친구를 두고 자기들끼리만 식사를 한다는 설로
전세계의 공분을 산게 스웨덴 사람들 맞죠?
그림도 딱 그렇게 그리네요^^

콧수염을 기른 비슷비슷한 생김새
아는 인물 하나도 없다.
스웨덴 예술가로는 아바와 칼 라르손 밖에 모르니.
이름이 어려워서, 전시 보고 와서도 안나 보베르크 이름 하나 겨우 외웠다.

전시는 기대보다 즐겁게 관람했으나
스웨덴 사람들의 예술성이 부럽게 느껴지진 않았다.
뭐 바이킹의 후예 아닌가.
왕립아카데미에서 갈고 닦은 덕분인지, 타고난 손재주인지
정교함은 인정.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자연을 닮은 고즈넉함이 마음에 남는다.

[종희(인천)]

그림 볼줄 모르지만
해설이 있어 잘 감상했어요
나라들의 일상도 몰랐는데
배우고 갑니다

[죽비(남원)]

그림은 알든모르든 꽃을보듯 선한 정서적 영향력을 주는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사랑초(서울)]

요거 찜하고 날짜조율하고 있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