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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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타인에게서 찾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제일 우선적으로
찾아보아라.
그러면 길은 보인다.
반드시 보이게 된다.
인간이 가진 흑과 백.
두가지 양면성에 비춰진 거울속
너의 진실한 모습을 찾는 순간
악한존재의 어두운 진실은 깨어진다.
그러나,
너의 내면에 감춰진 진실을
깨우치지 못한 순간.
절대적죽음앞에 무릎 꿇는 날이
도래 할것이다.
운명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나중일은 말 그대로 나중일 뿐이다.
현실에 충실하라.
그것이 너의 관한 질문에 관한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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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하나도 변한것이 없었다.
일상적인 생활속에서의 일탈을 꿈꿔오던
나에게는 절망과도 같은 것 이었다.
일주일 전, 꿈을 꾸었다.
정말 불길한 꿈이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이
나의 가족들을 하나둘씩
데려가 버렸다.
결국, 나 혼자만 살아남아버렸다
기댈수 있는 누군가가 내 곁에 없다는것.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만큼
끔찍한 것이다.
그리고, 꿈을 꾼후 일주일사이.
그 불길한 꿈이 들어맞을줄은 전혀
예상치도 못 했다.
하나둘 차례대로 낯선 사람의 목소리를
타고 가족들의 이름이 오르내릴때 마다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결과는 그랬다.
꿈은 정말 예지몽처럼
딱딱 들어맞았다.
그리고 지금.
난 외톨이가 되어버렸다.
별다른 기분은 들지 않았다.
남이 보면 피가 섞인 아들이 맞나 의심할정도로
나의 태도는 냉담했다.
그냥 "죽었구나, 모두들."라는 생각이었다.
난 그게. 모든 사람이. 전부
누군가가 자기 곁을 떠나면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았다.
착각? 그래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정말 가족들이 죽었다는 전화가 왔을때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채 "그랬군요"라고 되받아쳤다.
그리고, 며칠후 찾아간 병원에서
오랜만에 가족들을 다시 볼수 있었다.
"모두 여기 있었네...나만 빼놓고
셋이서만 여기 있었다니. 섭섭한걸."
혼자서 중얼되는 날 보면서
의사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뒤돌아 선다.
하지만 그 의사가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 후 얼마나 한참을 서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얼마후
나를 마치 미친놈, 개 보는듯하던
의사가 들어오더니
이제 그만 가시죠 라며 나를 재촉시켰다.
난 한번만 더 나를 빼놓구선 자기들만 알콩달콩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고 의사에게
말하고서는 다시 가족들을 향해 다가갔다
"이제 그만 갈게요. 다음에 올때는 맛있는거 사들고 올께요
카스미 너는 사과 좋아하니깐 다음에 사가지고 올게.
조금만 기다려 알았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며 손을 가볍게 흔들어보았다.
그리고 내 옆에 서서 등을 천천히 떠미는 의사에 의해
그 곳을 벗어났다.
병원의 입구에 있는
투명한 유리문으로 비춰오는 햇빛은 나에게 축하라도 하는듯이
강령한 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눈이 부셨다.
왼쪽 팔은 천천히 올라와 내 눈가의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걸었을까.
모든걸 재로 만들어버릴것 같던
강렬한 햇빛은 단순한 물 분자로 이루어진 구름에 의해
빛을 상실해버렸다.
하늘에서는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비를 피하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바빴다.
고인 빗물위로 첨벙거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소리와
나의 파도가 고동치듯 심하게 울리는 숨소리.
그것이 어우러져 비오는 오후의 풍경을 좀 더
멋지게 묘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다.
문을 여는 순간, 심한 현기증이 나의 주위를
감싸왔다.
전부터 끙끙 대며 앓아왔던 심한 두통이 다시 시작됐다.
머리안에서는 나의 목소리가 공명되듯 울리고 있었다.
점점 더 압박해오는 고통으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위로 풀썩 쓰러져버렸다.
다음날.
일어났을때쯤에는 검은색의 커텐의 작은 틈 사이로
어제 느꼈던 햇빛이 새 나오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맞은 편에 있는 거울에
비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돌려버렸다.
현실의 내 모습은 너무나도 추악해져 있었다.
속으로는 가족이 어느순간 사라졌다고
변한것이 하나 없다고 느꼈는데.
외면적으로 보이는 내 모습은
그때부터 많이 변해 있었던 것 같았다.
병원에서 전화가 온 이후로.
내 모습을 나의 두눈으로 똑바로 쳐다본것은
처음인듯 싶었다.
오랜만에 보는 내 자신이었지만
왠지 보기가 싫어져서 저절로 고개가 돌아가 버렸다.
언제부터 울리고 있었는지
전화벨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저기 학생. 방값이 벌써 다섯달이나 밀렸어.
학생한테 정말 미안하지만 방좀 빼줬으면 좋겠어."
벌써 그렇게 됐던가.
시간관념마저 무뎌져버린 나였던가.
마지못해 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힘없이 대답해버렸다.
방 빼라고 해도 이 방에서 사라지는건 나 뿐이니.
나 혼자 뿐이니. 짐이라고는 나같은 쓰레기 뿐이니.
집을 나왔다.
그리고 문 밑에 있는 조그마한 구멍으로 열쇠를 던지듯이
집어놓구선 발을 돌렸다.
오늘은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껴 있었다.
아무래도 비가 또 다시 올것 같다.
넓은 산책로 양 옆으로 있는 커다랗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었던것 같던 푸른잎을 지닌 나무.
수채화같은 풍경이었다.
문득 어렸을적 학교에서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렸던게 생각이 났다.
아마 초등학교 3학년때 였지..
서투른 솜씨 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것 같다.
그림속에는 이쁜 여자들도 있었고.
먹을것도 많았고.
아무튼 그때 내가 꿈꾸던 환상의 유토피아였다.
우리집은 가난해서 먹고 싶은것도 마음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들을
그려보는걸로 언제나 끝이었다.
정말 문득 생각 난거였지만.
나만의 유토피아에서 남은 여생을 살아가고 싶었다.
얼마 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사회에서 버림받고 혼자 사는것보다는
나만의 세상에 고립되서 살아가는 편이 나에게는
훨씬 좋은쪽이었다.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동안
난 어느새 고층빌딩에 옥상에 서 있었다.
"결국.. 내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이정도뿐이었나."
옥상에 서서 두 팔을 크게 벌려보았다.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나의 콧속으로 들어와
간지럼을 태우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는 한두방울씩 내 이마에 송골송골 가랑비가 떨어져
맺히고 있었다.
"너무 드라마틱하네. 하하..."
몸이 점점 앞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눈을 질끈 감아보았다.
옥상에서 떨어지는 순간 내가 공중을 나는듯 했다.
하지만.
날고 싶어도 날수 없는 새는 점점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비록, 비극적인것이었지만.
이것이 비겁한 약자가 현실세계를 벗어나
자신만의 유토파이로 갈수 있는 길이 었다.
후회는 없다.
앞으로도 쭉 그럴것이다.
더 이상 타인과 부딪히는 일은 없을꺼고
있을수도 없을것이다.
나만의 유토피아를 찾아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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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의 잡담시간 >_<//
짧군요 이번건 -_-.그래도 나름대로 유토피아에 관한
생각을 짧막하게 단편식으로 정리해본거니깐 때리진 말아주세요 -_-
오늘 학교배정발표를 했는데...그만 모르고...붙어버렸습니다 -_-vv
떨어질줄 알았는데 용케 -_-;;
기분 째져 아주 아싸 >_<//
요새 단편공모때문에 난리더군요 -_-
전에 오픈한테 말 했는데 전 안 나갈생각이구요..(오라고도 안해 -_-)
이유인즉. 전 그냥 단편 쓰는걸 즐기고 싶기 때문에
특별한 기회가 왔다고 해서 잘 보이겠다는 심정으로
쓰고 싶은 마음도 없고.
전 그냥 리플 읽는게 그런것보다 더 좋아요 -_-...
얼마나 리플 읽는게 좋으면 읽은거 또 읽고 또 읽고 그러겠어요 =_=.
개인적으로는 오픈(>_<)씨의 리플이 제일 좋습니다.
누나라서가 아니라 오픈씨 리플 읽어보면
정말 애정이 담겨 있걸랑요 -_-(나만의 착각이 아니겠지 오픈 -_-+)
후후후후후 -_-.
아수의 잡담시간은 소설을 올린후에도 생각나는데로
계속 업뎃 됩니다 -_-.(아실려나 -_-?)
아무튼...저 이제 뭐 좋아하시는지 알죠 -_-? (아흐흐흥~♡)
그럼 이만..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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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소설。
◐단편소설◑
단편 : 그대들이 꿈꾸는 고립된 세계 -U t o p i a-
아수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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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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