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은 '유통전쟁중' | ||||
[긴급점검, 되돌아본 충북 할인점 진출 10년]1)할인점·백화점 춘추전국시대 | ||||
| ||||
지난 97년 이마트의 청주 진출 이후 충북 청주지역이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했다. 또 대형할인점에 이어 국내 빅3 백화점 업계가 잇따라 청주시·청원군 진출을 시도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무한 경쟁이 벌어지며 지역 유통시장 구조를 뿌리째 바꿔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투데이는 총 3회에 걸쳐 대형유통업체 입점 실태 및 재래시장 문제점과 개선책, 자치단체의 대책 등을 집중 점검해본다. /편집자 충북지역은 지난 97년 6월 이마트 청주점이 청주시 흥덕구 미평동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롯데마트 청주점, 까르푸 청주점 등 대형 할인점들이 꾸준히 입점하면서 현재까지 청주 6곳, 충주 2곳 등 총 8곳이 들어섰다. 이런 가운데 청주지역은 상당구 용암동과 흥덕구 가경·개신동 등 신흥 주거 밀집지역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들의 집중적인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60만 명에 불과한 청주시의 인구 상황에서 6곳의 대형 유통업체가 경쟁을 벌이면서 인구 15만명 당 1곳의 할인점 입점을 허용하겠다던 충북도의 정책이 무너진 것이다. 여기에 삼성홈플러스 동청주점이 지난 9일 라마다프라자청주 호텔 내에 개점하면서 이제는 대형할인점간 시장경쟁이 청주시는 물론 청원군 일원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할인점은 원스톱 쇼핑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재래시장 위축과 지역 자금 역외 유출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교차하고 있다. 더욱이 대형할인점간 제살깍기식 과당경쟁이 벌어지면서 극소수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할인점들은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대형할인점들이 이처럼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오창 신도시 건설, 진천·음성 혁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청주·청원지역은 이제 국내 대형 백화점들의 각축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미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대농 청주공장 부지 내 입점을 선언했고, 롯데쇼핑이 지역백화점인 청주백화점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백화점들도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입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청주·청원지역이 대형 유통업체 입점이 잇따를 정도로 잠재적인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에 따른 병폐는 또 다른 지역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대형할인점의 충북 진출 10년과 국내 백화점의 청주·청원 공략. 이제는 단순 논리가 아닌,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함께 할인점·백화점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한편,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의 현실화, 자치단체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