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시위를 조직하려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거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 서브레딧으로 올라온 ‘r/takebackcanada’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플랫폼에서 증오 조장을 금지하는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최근 사용 금지됐다.
r/takebackcanada는 "부패한 지배계급으로부터 캐나다를 되찾고 통제되지 않는 이민을 종식시키자"는 내용으로 오는 7월1일 전국적인 시위를 부추기고 있었다.
이들은 ‘Take Back Canada(캐나다를 되찾자)’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며 Canada Day에 계획된 대규모 도시 간 시위를 논의, 조직,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 위해 서브레딧을 이용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이 반이민이 아니라 임금을 낮추고, 생활비를 올리고, 일자리를 부족하게 만들고,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한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은 장기적으로 캐나다인에게 이롭지 않으면서 캐나다의 의료 및 사회 서비스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 시위는 ‘임대료 상승, 인플레이션, 세금, 무책임한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또 다른 대규모 도시 간 시위인 ‘생활비 시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들은 캐나다의 생활비가 계속 침식되고 있으며, 이는 자유당 정부의 이민 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Take Back Canada의 이민 반대 전국 시위는 현재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에서 계획됐고 조만간 다른 도시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Take Back Canada”라는 슬로건은 기후 운동가들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원들은 원주민에게 토지를 돌려주자는 뜻으로 2019년부터 이 문구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4년 전 보수당 대표였던 Erin O’Toole이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 정부로부터 국가를 되찾자는 의미로 이 슬로건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당시 기후 운동가 회원들은 상표등록을 했다며 이 슬로건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