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FX116 NGV입니다. 본인은 4월 한달간 휴무(회사사정상 교대로 한달씩 휴무를 주더군요.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자동차 부품 관련업체다 보니 불경기의 영향을 받는 것도 있고)라서 이번에 한 번 여행을 갈까 생각했었죠. 그래서 지난 2일과 3일에는 한 번 여행을 갔다왔어요. 이번에는 여행 첫날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다음 글부터는 경어체를 생략하니 양해바랍니다.
지난 1일 밤 10시 10분쯤에 나는 집을 나섰다. 이후 노포동터미널에서 밤 11시 40분 발 강릉행 심야버스를 탔다. 이 버스는 금아여행 소속으로 노포동에서 동해, 강릉, 속초를 거쳐 거진까지 가는 노선이었다. 일단 포항터미널에서 장시간 정차를 한 다음 거기서부터 달리기 시작했는데, 그다음부터는 버스안에서 잤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에서 깨어보니 어느덧 동해에 와 있었다. 그때가 대략 2일 새벽 4시쯤 되었던 것 같은데....어쨌든 버스는 계속 달려 새벽 4시 30분쯤 되어 강릉터미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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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강릉터미널에 도착했으나 나와보니 주변은 완전히 썰렁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간대에는 사람들도 물론이고 차들도 별로 없었다. 이후 그 근처의 편의점에서 마실것을 사온다음, 택시를 타고 새벽 5시쯤에 강릉역에 도착했다(사실은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걸어가면 한참 걸릴뿐더러 그날은 날씨가 쌀쌀했기 때문에 하는수없이 택시를 탄 것임). 목적은 기차를 타고 정동진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내가 도착할때는 첫차가 이미 떠난 상태였다. 그 다음 열차가 새벽 6시에 출발할 예정이어서 1시간동안이나 역에 대기하고 나서야 열차에 탈 수 있었다. 열차(무궁화호)를 타고 정동진에 도착해보니 새벽 6시 15분쯤 되었다. 그러나 이때는 해가 일찍 뜨는 때라 내가 도착할때는 해는 이미 떠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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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동진은 새해 첫날 인파가 가장 많다던데.....이날도 사람들이 그럭저럭 있었다(물론 새해 첫날만큼은 아니지만). 이후 인근에 있는 정동진 모래시계를 구경하고 나서 오전 7시쯤 되어 시내버스(111번이던가?)를 타고 강릉여고까지 간 다음, 거기서 다시 200번인가? 그 버스를 타고 오죽헌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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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에 도착한때는 오전 8시쯤 되었는데.....다행히 개방시간이 오전 8시부터라 나는 오죽헌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이후 오죽헌을 나온 뒤 인근의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한 다음, 경포대로 가기 위해 202번 버스를 탔다. 헌데 이날따라 버스가 안오는지라 한참동안이나 기다린 끝에 탈 수 있었다. 이후 경포 주변을 구경한 다음 경포대위로 올라갔다. 사실 원래 경포대해수욕장까지 가려고 했지만, 경포대 해수욕장은 생각보다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이날에는 모 대학에서 여행을 갔는지라, 경포대 안에는 대학생들이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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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시 202번을 타고 경포동 주민센터까지 나간다음, 거기서 300번을 타고 주문진까지 갔다. 주문진까지 가는 이유는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서인데, 다행히 그 버스는 시외터미널 앞에서 정차를 해주더라구. 거기서 낙산까지는 시외버스를 이용했는데, 내가 도착했을때쯤에는 먼저 정차한 버스가 이미 떠난 상태라 좀 기다리다가 그 다음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그때 탄 버스는 동해고속 소속의 BH117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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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내가 간 곳은 낙산사였다. 낙산해수욕장의 경우는 낙산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보는 걸로 만족했다. 낙산사의 경우는 몇년전에 산불로 인해 화재가 났기 때문에, 그 안의 건물들은 대부분 새로 지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의상대와 해수관음당에서 본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멀리서는 속초까지 보일 정도던데.....아무튼 낙산사를 실컷 구경한 다음,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나서 한계령과 오색온천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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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는 오색온천을 먼저 간 다음 한계령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오색온천에서 한계령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계령에 먼저 가기로 했다. 낙산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한계령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오색온천을 지나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거기서 보는 경치는 상당히 환상적이겠지만.....사실 내가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갔을때도 한계령을 올라가려고 했지만, 그날 날씨가 안좋아서 포기를 했었는데.....나로서는 그걸 이제서야 실현한 셈이 되었다. 아무튼 한계령에 무사히 도착했고, 다시 한계령에서 오색온천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기로 했다. 헌데 한계령에는 시외버스 정류장 자체가 없어서(시외버스 표는 한계령 휴게소에서 판매함). 버스가 오면 손을 흔들어야 했다. 어쨌든 한계령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오색온천에 도착했다. 그 안에 약수터가 있다는데....사실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서 찾는데는 포기했고, 거기에 있는 온천에서 잠시 피로를 푼 다음(사실 오색온천 안의 대중탕이 여러군데 있지만 제대로 운영하는 데는 한곳밖에 없었음), 거기서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속초로 바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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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속초에 도착했을때가 오후 5시 30분을 넘었다. 물론 대부분은 졸면서 갔지만.....사실 심야버스를 타고 올라온 탓에 버스로 이동할때는 대부분 졸면서 갔다. 속초에 도착한 후 먼저 시내주변을 걸어서 돌아다닌 다음, 속초터미널 인근의 모텔에서 하루밤을 잤다. 사실 영랑호나 청초호(?) 중의 하나를 구경해볼까 생각했지만, 내가 속초에 도착했을때 이미 심신이 피로한 상태였다. 내가 새벽부터 강행군을 했으니.....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래서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모텔로 직행한 것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나의 여행 첫날은 끝나게 되었다.
이상이 본인의 첫날 여행기였어요. 그 다음 두번째 여행기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4월초 강원도에 폭설(?) 내렸다더니 한계령에 눈이 소복하군요.. 입산통제 끝나면 설악산 한 번 올라봐야겠네요^.^;..근데 심야 속초행 금아.. 몇인승인가요? 28인승? 31인승? 스페셜 리무진?
본인이 탔던 버스는 31인승이었죠. 그리고 그 날 오후부터 날이 따뜻해서 한계령의 도로쪽에는 눈이 상당수 녹았더군요.
사진 보니까 유니같은데 전 속초-부산 심야에 3093호를 탔던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