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한 스피드보트가 프놈펜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였다.
톤래삽 호수위를 6시간동안에 450Km정도를 타고 내려오면 프놈펜이다. 처음엔 보트 위에
타고 오다가 시간이 지나면 드러 눕고 나중엔 추워서 대게 내려오게된다.
프놈펜 선착장의 수많은 삐끼들 사이에서 박영근선생을 찾아내 곧바로 골프장으로 향했
다. 박선생님은 외무부 해외 협력단 파견근무중인 한의사로 싱글 핸디캐퍼이다. 캄보디아
엔 골프장이 딱 두개 있단다. CAMBODIA GOLF & COUNTRY CLUB(CGCC)과 ROYAL
CAMBODIA PHNOMPENH GOLF CLUB(RCGC)이다.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 CGCC의 그
린피가 주중/주말 49/49$, RCGC이 23/27$로 나와있는 것을 보면 CGCC가 더 나은 모양
이다. 이 CGCC는 프놈펜 시내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1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클럽
하우스 규모는 익산CC 정도였으나 좀 낡고 보수가 잘 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클럽
하우스에서 게살 볶음밥에 닭고기 스프, 그리고 김치를 시켜 점심으로 때웠다. 웬 김치
가? 하여 물어보니 클럽 지배인의 며느리가 한국 여자란다
월요일이긴 하였으나 CGCC는 너무 너무 한가했다. 오후 2시쯤 등록하였을 당시 우리 일
행 세사람이 다섯째, 여섯째, 일곱 번째 손님으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골프장이 통째로 비어 있다. 완존히 대통령골프다! 골프장 부지는 거의 평지여서 페어웨이
나 그린은 비교적 쉬운편이나 해저드가 좀 많다. 이곳 사람들 중에 골프를 칠 수 있는 사람
은 장관 정도 계급이어야 한단다. 대부분 외국인이나 상사 주재원들이 이용을 하는 모양
이다. 그린이나 페어웨이의 관리 상태는 일급이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여기저기 일하
는 사람들이 널려 있다. 전속 캐디가 100여명, 상근 노무자들이 200여명이라 하는데 몇 안
되는 내장객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요새 사업이 잘 안되어 100억원정도에 내 놓
았단다. 회원권 값은 약 1만$(1300만원)정도.
마지막홀 세컨샷을 날리며.....
멀리 클럽하우스가 보인다.
모 여행사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있는 CGCC 골프투어 경비내역을 보면 이렇다. Green
Fee 49$, Caddy Fee12$, Service Charge 5$, Rent Club 10$, Rent Shoes 7$, Umbrella
girl 12$,Tax 20%, Rent Cart 20$로 합계 138$이나 되고 왕복 차량비용 20$(4인의 경우 1인
당 5$씩)까지 합하면 150$이니 한국에서 드는 비용과 비슷하였다. 신발 가져가고 양산드
는 아가씨 안써도 족히 120$은 되겠구나 싶은데, 실제 현지 회원과 동행하여 라운드해본
결과 회원 1인과 회원동반 2인(준회원대우)이 지출한 경비는 회원 그린피 20$, 준회원 그
린피 32x2=64$, 카트 랜트비 20$x2=40$로 세사람이 총 124$을 사용하였다. 부킹없이 언제
나 가능할 것 같았고 운동화만 신고 가면 70-80$이내에 모두 해결될 듯 싶다. 프놈펜에 가
시면 한번 가볼만 한 골프장이다.(교통편: 호텔에 부탁하면 택시 하루 종일 빌리는데 20
$이고 골프장만 다녀오면 왕복10$이면 된다.-흥정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