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들 시집 보낼 준비를 합니다. 가는 길에 바닷물 싣고 와서 보카시(섞어띄움비) 반죽물에 추가시키면 생명의 기원이라는 바닷물에 포함된 수 많은 무기 미네랄들을 채소들이 섭취하겠지요.
2 톤 PE 탱크~ 혼자 실으려니 쉽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에 들숨 날숨 참아가며 내부에 항산화 용액을 에폭시에 희석해서 도색했었는데 도장막이 모두 벗겨 졌습니다. 하지만 FRP 탱크에 도색된 것은 이상이 없답니다.
끈질긴 배추 벌레들, 3 번의 귀농이라는 책에서 강원도 고랭지 배추에 여러 농약과 영양제 등 총 7 가지 정도가 무차별 살포된다는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레 먹은 겉잎들 다 떼어 내다 보니 남은 속이라고는...
더 이상 실을 곳이 없게 되었기에 출발~
배추 뿌리를 베어낸 주변, 이 것을 두고 왜 근모(根母) 라고 하는지... 차라리 세근, 지근(細根, 枝根) 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는지... 어쨌든 헷갈리는군요~ 배추 뿌리는 유기물로 돌려주려고 뽑지 않고 베어 내지요.
첫 목적지에서 배추 실어 택시로 그 댁에 보내려 했는데 결국 붙잡혔지요. 죽도시장 김천횟집에서 맛난 회 먹고~
경주 보문 단지 내 들안길 숯불갈비집, 2004년도에 보문에 모텔방과 경주역 뒤에 있던 이 집 주인댁 신흥장미 아파트 얻어서 수 개월간 건축공사하면서 식사를 했던 곳이지요. 그 때 상호는 보문음식백화점 이었답니다.
인정 많은 주인 내외분, 잠시 기억하지 못하시다가 알아 보곤 반가워하십니다. 이 무렵 꼴통은 거짓말 처럼 술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었는데... 한사코 고깃값을 받지 않으려 해서 할 수 없이 반만 드렸지요.
멋진 레스토랑으로 분위기 있었지만 주방장에 캡틴에... 겉 멋 뿐 이었고 1년 만에 3억이나 적자 보는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하네요. 항상 밝은 모습이어서 그 땐 상상도 못했지요. 레스토랑 분위기가 남아 있는 타일과 메이 플라워호 사진, 그린 플라워님 사진이 훨씬 더 품위있겠지요. 창 밖의 발코니엔 멋스런 식탁과 테이블 등으로 당시 낭만파 서울 성일이와 경기도 광주 완빈이 둘이서 밤이면 늦게까지 술 마시곤 해서 골치가 좀 아팠었지요.
그 두 친구는 보문 현장을 떠나고도 주인분들과 정이 들어서 구미에서도 종종 먼 이곳을 찾곤 했답니다. 그 친구 600리터 대형 물통 2개나 묻넣라고 땀 뻘뻘 흘리며 삽으로 땅 파느라 죽어라 고생 했지요.
머리 아프면 가끔 들러서 홀로 차도 마시고 가끔은 술도 ... 차 보담 술이 더 자주 찾았지 싶네요.
그 간 덧 없이 흐른 세월을 천정에 맺힌 종유석들이 소리없이 말해 주네요. 가장 빨리 술을 깰 수 있게 하는 차가 뭐냐 물으니 국화차라고 해서 국화차로~
부산 산중거사 은둔처~
새벽 쥔 몰래 배추 두 자루 내려주고~
해운대 중간길 달맞이 고개, 새벽 5시가 된 시간까지 마치지 않고 있기에 몰래 내려 두지 못하고~ 열심히 사는 영숙씨를 격려하는 남진씨가 남긴 정이 넘쳐나는 메시지~ 대형 건축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영숙씨 아드님 훈이씨에 대한 어느 님의 진정어린 격려의 글... 영숙씨 아드님인 훈이... 늘 겸손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지요.
이 시간 까지 술 마시던 괴팍스런 숙녀. 성격이 괴상망칙한데 알고 보니 그 건 나에게만~ 이 늦은? 시간까지 술 퍼고 있을 줄이야~ 어쨌든 몇 달 만에 건배..., 억지로 깨던 술이 다시 오르는데 서른 여덟이지만 시집 안 간 색시 꼬장에 오늘도 속절없이 당하면서, 심통은 레몬 띄운 잔에 나는 맥주로 건배~
이 시간까지 심통네 둘이서 마시고 바닥에 뒹굴고 있는 빈소주병이 무려 ~ ? 하지만 속 정 많은 심통 시집 못갈까봐 빈 소주병 미공개~ 하지만 영숙씨 포차에 에어컨에 tv 도 선물하는,알고 보면 한없이 정이 많지요. 맘에 드는 술 친구 언니 따님이 착하다고 홍콩 데려가서 값비싼 선물도 하고~ 하지만 나에겐 자신이 마신 술 값까지 매번 덮어 씌우지요~
얼마 전 어머니 여의고 무척 상심했었는데 오늘은 날을 꼴딱 세우고도 여전히 씩씩합니다. 엄마와 같은 식습관을 바꿔야 된다며 현미밥 먹으라고 싫은 소리를 하면 "아~됐다 사장님이나 마이 무라~" 이런 식으로 쏘아 부치는데 이번엔 의외로 덜 쏘아 대네요. 결국 술에 못이긴 술통 같이 대작하던 언니랑 날이 밝아 귀가하는 것을 보고 PC 방으로~
마음씨와 손이 엄청 큰 해운대 중간길 훈 2 포차~ 넉넉한 생김새 처럼 아낌이 없지만 음식 솜씨는 대단히 맵지요.
작은 3층집, 배추 내려 놓고 그리고 요 앞 집에도~ 공사 내내 시끄러웠는데도 싫은 내색 한 번 없었지요.
pc 방 벽체 마감을 시멘트 보드로 ... 노출 콘크리트 분위기를 연출했답니다. 잠시 쉬었지요.
송정 바닷가로 가서 엔진 펌프로 바닷물 퍼 담기, 요래 편한 걸 두고 지난 번엔 두 손으로 말통 들어 올리려고 꼼짝달싹 못하고 한동안 심각했었지요.
바위 위의 파래, 밭의 채소들 바닷 속 미네랄 듬뿍 섭취하고 바위 파래들 처럼 싱싱하게 잘 자랐으면~
대구 매천시장에서 감자랑 황토무우와 무우청 사서 싣고, 내 년엔 무청 무우를 넉넉하게 심으리라 다시 한 번 새기고... 그런데 감자 한 박스가 3만 7천원이라니, 하긴 6만원까지 했던 적도 있었지요. 감자 파는 사장님 내 년 종자용 강원도 감자 값도 꽤 비싸질 것이라고 전망 하네요. |
출처: 휴맨 텃밭 원문보기 글쓴이: 휴맨
첫댓글 콩님 죄송, 오타가 적잖아서~
허접하기 보담 났겠지요?
보문에서 공사할 때 그 분들 신세 좀 졌답니다.
오타 좀 있으믄 어때요, 글맛이 꿀맛인걸....
헥헥헥....
제가 다 숨이 가쁩니다.ㅎㅎㅎ
사랑 나르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나르는 것 보다 배추 벗기느라 애 먹었지요~
사진속 풍경도 멋지고 양념 버무린 글도 재미나고 정도 넘쳐 훈훈하고 다~~~~~~
좋은데 제 이야길 좀 하지면 출근해서 토방위에 대책없이 많은 푸성귀들을 누군가
가져다 놓은 날에는 가끔은 울고 싶을때도 있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오월아 우지마라, 언냐가 다~ 묵어줄끼. 토깽이 아이가~ 깡총 ^0^
ㅎㅎㅎ~
우리 밭에 퇴비로 주시지요~
댓글 써놓고나니 이상타, 갑자기 콩님이-메주콩- 된장이 되기 전이라 거꾸로 가는 느낌.... ㅎㅎㅎ
닭이냐 달걀이냐 머 그리 생각합니다.
휴맨님 오시면 매일 먹을것 잔뜩
눈 요기만 시켜서 지송허네요~
휴맨님요 초면에 지송하지만 무청 한단만 내 주먼 안되능교 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 말려가지고 말이지요?
심을땐 어린아들 노역 시키시더니 여그저그 넘 갖다주기 억수로 바쁘시네요 ...그라고 짬짬히 맛난안주에 술에 ..혹시 음주운전은 안하시것지예..
제 말이 그 말입니더. 아들냄 그리 노역을 시키더만
다 자란 배추는 퍼주기 바쁘네여.
이래도 되는건지는 몰겠지만서두여..ㅋㅋ
배추 산타라고 들어나 보셨는지요~
음주는 하먼 클 나지요~
그 바람에 부산 도착이 늦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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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먹은 벙어리님이 왔다 가셨남?
많은 손님들 치루느라 고생했네여~
보문 산다화는 가끔가서 차마신 곳이네요
죽도시장 오셧음 연락좀 주시지요.
ㅎㅎㅎ 도영님 보고팠지만 부끄러버서요~
이가리님 알먼 안되는데......
헉? 이가리님 알면 와요?
포항 오먼 자기한테 꼭 신고하라 했는데 암말 마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