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가는길
우리 함께 가는 길
다우렁이 가는 길
어느 모임이나 모임을 이끄는 정신이 있습니다. 다우렁의 어원을 찾아 보면 `함께, 사랑,어울림 ` 이렇게 규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천안백두대간 다우렁이 가고자하는 방향입니다.
우리 천안백두대간 다우렁을 시작한 해가 2008년 5월이니까 벌써15년이 되었습니다. 6월이 되면 6기를 마무리하고 7기가 출발합니다. 많은 분들이 산행에 함께해 주셨고, 나름대로 삶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온갖어려움을 극복하시고 백두대간 산행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처음 대간을 마치고 감격에 겨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간에 백두대간 산행 환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1기 때에는 지금처럼 산행 길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길잡이를 해주던 트랭글이나 산길샘의 앱이 없어서 지도와 나침반에 의지해서 산길을 걸었습니다. 들머리와 날머리에 접근하기 위해서 6시간이상 버스를 탈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순천고속도로, 영덕고속도로, 양양고속도로를 통하여 쉽게 접근하지만 구룡령 태백산 구간은 버스타는 시간이 산행시간보다 길었습니다.ㅡ이런 것을 예기하면 꼰대 소리 들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묵묵하게 산행에 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맀니다. 물론 단장님들과 산대장님들 총무님들의 고마움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 천안백두대간 다우렁은 백두대간에 참여하시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을 환영하였습니다. 걸을 수 있으면 환영하고 있으며 참가 자격으로 시속 몇 킬로미터 이상인 사람 등으로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빠르게 가시는 분들의 배려도 있었고, 또 기다림의 의무를 부여하여 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백두대간은 실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열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하였고, 산에 대한 사랑과 동료애로 늦게 오신 분들에 대한 응원이 다우렁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왜이리 늦게 와! 는 다우렁 금기어가 되었습니다. 일찍 내려 가신 분들이 음료수를 들고 마중나오는 미덕은 다른 산악회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 되었습니다.
다우렁은 함께 갑니다
혼자 가는 산행은 안 됩니다.
그것은 다우렁의 정신이 아닙니다. "어우렁더우렁" 고려시대의 언어(현재제주방언)에서 유래된 "다우렁"은 구성원들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사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산행을 하는 모든 회원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도와 주며 배려하자는 의미를 강조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단 한 사람도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를 모든 회원들께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산행중에 혼자 걷고 싶을 때에도 일행들의 시야 안에서 있어야 한다는 것도 불문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혼산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장거리 산행 중 혼산은 작년부터 금지했습니다. 부득이 혼자 가실 때는 운영진에 알리셔야 되며, 산행중에 베터리를 아끼기 위하여 비행기모드를 설정해 놓는 것은 동료들에 대한 배려가 아닙니다. 더구나 남몰래 장거리 혼산하고 알리는 일은 없어야합니다. 그럴 때마다 운영진은 놀랄 수 밖에 없고, 무사귀환한 것에 안도하게 됩니다. 산행 중에 산우를 잃은 아픔이 있고, 알리고 간 경우에도 위험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남모르게 혼자 장거리를 가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몸이 좋지 않을 때 무리하게 산행하는 것도 산에 대한 오만함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이 안 좋으면 `오늘은 산이 나를 거부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하는 용기가 진정한 산에 대한 혹은 자신에 대한 사랑입니다. 농담으로 '중탈은 버릇이다' 라는 말은 그저 농담일뿐입니다. 그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예기하거나 비아냥거리는 회원들은 없습니다. '괜찮아요?'라고 묻는 것이 다우렁회원들입니다.
기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으로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간길을 걸으면서 몇 시간에 들어 왔는가, 혹은 얼마만한 거리를 걸었는가에대한 수치는 기억하지 않습니다. 산행 중에 만난 에피소드만 기억에 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늦었다든가, 빠르다든가 등등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두운 집안에서 나와 새벽 달을보고, 일출의 경이로움과 산 안개 자욱한 몽환적 세계, 그리고 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운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값진 일이겠습니까.
다우렁회원들은 산행도 하고, 암벽도 타고, 자전거도 타고, 비바크도 하고, 마라톤도 합니다. 다양한 방면에세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우렁의 지평을 더 넓게 펼치는 계기가 되어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ㅡ오해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응원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다우렁은 스피드가 아니라며 불만을 나타내는 분이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하고자 할 때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 덕목입니다. 자신이 못해도 응원하는것이 다우렁 정신입니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이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새로움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응원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외면하는 것은 다우렁정신이 아닙니다. 마라톤에 서브3를 완성한 사람들의 기록은 우리는 모릅니다. 누가 했다는 기억만 있습니다. 기록이 아니라 기억으로 우리는 응원을 하고 위안을 받는 것입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 기록을 얼마나 단축했는지 우리는 관심두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얼마나 함께했는지 그것만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래서 기록이 아니라 기억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다우렁 15년을 돌아 보면서 그 동안 어려움을 어떻게 함께 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깊게 고민하였습니다.
좀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세대교체를 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6기 졸업과 7기 발족을 앞에 두고 생각을 정리합니다.감사합니다. 귀하고 소중한 분들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많이 반성합니다.
저는 못하는 마라톤 도전하시는 분들 응원하고 대간이 하고 싶어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응원합니다.
빨리 내려가셔서 후미 가다라느라 지루하신 분들도 있갰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기도 모든 뷴들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열심히 노력하고 배려해주셔서 여기까지왔네요.. 불과 몸담은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멋진 선배님들의 매너와 노력을 잘 배우고 습득해서 누가되지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록보다 기억으로."
참으로 명언이신 것 같습니다.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다우렁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동안 고생 하셨습니다. 사랑과 함께했던 추억 감사합니다.
회장님 그동안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끝이아니라 새로운시작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선배님들이 잘 닦아 놓은길 저희는 편하게 걷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기록보다 기억으로" 저도 가슴에 와 닿네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먼저 하산하고도 음료수 챙겨서 마중 나오던 순돌 대장님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여러 운영진의 노고로 자란 명품 산악회, 다우렁~~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걸음 응원 합니다.
언제나 회장님의 온화하신 미소를 기억합니다. 그 속에 담긴 노심초사도 함께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회장님감사합니다^^♡^^
그리고 뒤에서 궂은일 도맡아 하시는 안 단장님ㆍ
새롭게 안전산행으로 이끌 김회장님외
고문님 ㆍ산행대장님들ㆍ산우님들
어렵고 긴 대간길을 함께 어울려 완주했습니다
두손모아 머리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회장님 말씀 맘에 새겨 또 걸어가 보겠습니다
정말 사랑이 다우렁 입니다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