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카본 프레임 자전거를 생산하는 윈앤윈 주식회사(대표이사 박경래)가 자사의 브랜드 위아위스(WIAWIS)의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2월 6일과 10, 11일까지 총 3일 간 경기도 안성 윈앤윈 본사에서 열린 위아위스의 신제품 설명회에는 전국 대리점 경영자 120여명이 참석해 국산 레저스포츠 자전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줬다.
양궁에서 쌓은 카본 원천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박경래 대표이사.
윈앤윈은 양궁 생산업체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기업이다. 국가대표 양궁선수들이 사용하는 활이 모두 윈앤윈의 제품이며 미국의 호이트, 일본 야마하 등의 제품을 누르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시장점유율 40%)를 마크하고 있다. 윈앤윈은 양궁개발에서 쌓은 카본기술로 국산이 전무하다시피 한 사이클링 제품생산에 나섰다.
윈앤윈 박경래 대표이사가 브랜드스토리를 발표하는 자리에 크럭스의 MTB 듀랭고(Durango)를 소개하고 있다.
크럭스는 1990년대 초 박 대표의 장인이 운영하던 연안판주에서 내놓은 국산 산악자전거 브랜드다. 크럭스는 프레임과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 크랭크셋, 서스펜션포크 등을 국내에서 생산했으며 해외에 OEM판매도 했던 한국 스포츠자전거 생산 1세대 기업이었다. 윈앤윈 박경래 대표는 “이 때는 윈앤윈도 사업 초창기였는데 이 당시 양궁도 알루미늄 부품을 썼기 때문에 알루미늄 열처리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크럭스 자전거 제품개발에 참여한 인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크럭스는 아쉽게도 IMF 외환위기 때 문을 닫았다.
생산공정과 품질관리 프로세스 공개
위아위스의 박경래 대표는 설명회 중에 “위아위스의 자전거가 국산이라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잘 만들어진 수입제품과 경쟁이 되겠느냐’고 걱정한다. 우리가 양궁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윈앤윈은 현재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윈앤윈이 생산하는 제품이 세계표준이다”고 말하며 생산 브랜드답게 자사의 생산공정과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공개하는 등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카본 프리프레그(※카본원단에 수지를 침착시킨 가공재)의 재단과 적층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위아위스 공장의 클린룸.
윤일석 공장장이 공장을 견학하고 있는 대리점 경영자들에게 카본원단과 적층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차 성형으로 만들어진 자전거의 앞 삼각.
앞 삼각과 뒤 삼각을 결함하는 지그. 앞뒤 삼각을 결합할 때는 정확한 위치와 중심이 중요하므로 지그는 정반위에 위치한다.
2차 성형 후 품질테스트. 헤드튜브와 드롭아웃을 고정한 채 BB셸 한 쪽에 35㎏의 하중을 전달했을 때 프레임의 변위가 2.1㎜이상 나타나면 불량으로 처리한다고.
윈앤윈 기업부설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최웅재 부장이 프레임의 비틀림강성 측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자사의 제품에 다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부심을 걸고 유럽연합표준(EN)을 능가하는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크 피로 테스트. 유럽연합표준은 ±600N의 힘으로 포크를 앞뒤로 힘을 주길 10만회 반복해 초기상태에서 20%이내의 변위량을 보여야 통과된다. 윈앤윈은 이런 테스트를 직접 시행하며 품질관리를 한다고.
페달링 피로 테스트.
프레임 수평하중 테스트.
위아위스는 자사가 제조하는 프레임과 포크에 대해 EN 14781(로드바이크), EN 14761(MTB)에 의거해 질량낙하 충격 테스트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포크에 대한 질량낙하 충격 테스트로 22.5㎏의 추를 640㎜ 높이에서 포크 드롭아웃 중심부에 자유낙하시키는 실험이다. 윈앤윈은 이와 같은 테스트를 대리점 경영자들에게 모두 공개했다.
로드바이크와 하드테일 MTB 출시
이번 위아위스 신제품 설명회에는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의 프레임과 완성차가 선보였다. 로드바이크는 프레임 3종(프레임 디자인으로 2종)과 부품등급에 따른 완성차 8종을 전시했으며 산악자전거는 26인치 휠 프레임 2종과 완성차 5종을 전시했다.
RXT NANO PR 302. 프레임과 포크는 효과적인 충격흡수와 응력발생을 최소화하는 위아위스 고유의 카본 나노튜브 공법을 적용했다. 헤드튜브는 상단 1.125인치, 하단 1.25인치 헤드셋을 쓰는 테이퍼드 방식이다. 그룹셋은 시마노 울테그라를 썼으며 핸들바, 스템 등의 컴포넌트 위아위스 CXT 콤프, 휠은 위아위스 프로 카본으로 림 높이는 38㎜. 완성차는 520만원이며 프레임 셋의 가격은 320만원.
CXT NANO XP 101. 위아위스 로드바이크 중 최고급제품이다. 프레임은 RXT 시리즈와 달리 하이모듈러스 나노카본을 써서 더욱 높은 강성을 지녔다. 그룹셋은 시마노 듀라에이스 풀셋을 썼으며 핸들바와 스템은 위아위스 CXT 콤프, 시트포스트가 프레임 일체형이므로 안장클램프 뭉치를 시트튜브에 끼우는 방식이다. 휠셋은 마빅 코스믹 카본 40C. 색상을 매트 블랙과, 매트 레드 2가지. 완성차 가격은 950만원이며, 프레임셋은 420만원.
MCX NANO PR 603. 시마노 SLX 그룹셋을 사용했으며 포크는 폭스 32 플로트 26 100 O/C CTD. 휠셋은 마빅 크로스 라이드를 쓴다. 완성차는 380만원, 프레임셋은 240만원.
MCX NANO XP 502. 프레임은 하이모듈러스 나노 카본을 썼으며 그룹셋은 시마노 XT 풀셋, 포크는 DT 스위스 26인치 XMM 100, 휠셋은 DT 스위스 경량 커스텀 휠셋이다. 색상은 펄 화이트, 펄 블루, 펄 옐로, 글로시 블랙과 글로시 레드가 있다. 완성차 가격은 620만원, 프레임셋은 390만원.
위아위스는 오는 4월, 27.5인치 휠 프레임과 완성차 5종을 추가 발표한다고 전하고 추후 29인치 MTB는 물론 현재 OEM생산으로 완성차에 적용된 핸들바와 스템, 휠셋 등 카본 컴포넌트들도 자체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알루미늄 단조기술을 활용해 알루미늄 프레임과 컴포넌트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소비자 의견을 존중한 제품 만들 터
제품설명회와 생산공정 견학 후 대리점 경영자들의 의견을 듣는 품평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설명회에 위아위스는 자사의 생산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자사 제품에 대한 품평을 하는 시간을 크게 할애했다. 참석한 대리점관계자들은 제품의 색상이나 그래픽, 프레임의 형태, 스폰서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위아위스는 이후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공모전을 여는 등 국산 스포츠 자전거로서 사용자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아위스는 이번 설명회에서 언급된 의견을 오는 4월 생산될 650B MTB를 비롯 이후 개발되는 제품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며 차후 소비자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공모전도 열겠다는 계획이다.
첫댓글 가격이..생각보다...별로..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