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망쳤습니다.

[aness (3)]

매일먹는 한식이 단조롭다고 생각하셨는지.

오늘, 울 보스가 "오늘 점심은 도시락 어때요?" 하십니다.

저는 순간 돈까스 정식으로 되어있는 5천원짜리 도시락을 떠올렸습니다.

그래. 그것도 괜찮겠다. 생각하고 "좋지요뭐"

대답한 제가 후회하기시작한것은 울 보스가 내 도시락을 책상위에 펼쳐놓을때 부터였습니다.

일단 보이는 맛은 괜찮았습니다.

볶음밥위에 닭고기 가슴살을 구워올렸고. 나름색갈을 갖춘 야채는 그런대로 입맛을 자극하였습니다.

허나 밥을 먹기시작하고부터 그 맛에 저는 실망에 실망을...

이건뭐. 밥반찬인지. 과일모듬인지. 분간이 안가게 파인애플과 복숭아 통조림을 섞은것에 오이를 넣어서.

달디단소스로 버무려놓아 그 맛을 분간조차할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맛은 매한가지. 소스를 담아가져온 그릇은 멋진데.

그 맛은 내 얼굴이 절로 찡그려지는. 그런 국적불명의 맛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음식은 외식업체로 유명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라는곳에서 거금1만 2천원씩주고사온건데.

아무리 참고 먹으려해도 도저히 입맛에 맞지않아.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요즈음 젊은애들은 잘도 먹던데. 나이를 먹은탓인지...

암튼 예전에 동남아를 여행할때 한국에서 가져간 고추장에 버무려먹었던 그 현지맛보다 더 끔찍했습니다.

반도못먹고. 울 보스도 맛이없는지. "이렇게 맛이없는데 그음식점은 왜?그렇게 손님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하면서 결국은 모두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직행.

저는 점심시간이 훨지난 지금도 된장찌개를 그리워하며 저녁메뉴를 고르고 있습니다.

울 동문님들은 점심맛있게 드셨지요?

[가로등(한건기3회)]

, , , , , 멎쟁이 , 친구분,
우리, 젊은이들 의 입맛이 급속도로 변함을 읽지못한
탓이겟지용, 지금쯤 배에서 쪼로록소리가 나겟네용, 저녁식사 맛잇겟네용, , , ,

[김송희]

선배님 오늘은 비도오고 점심때 된장찌게 맛나겠지요 9회

[허관욱(9. 친구)]

식당에 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택을 잘하셔야 합니다..

[이장의(9)]

그동안 어머님 이 만들어 주신 음식 에 수십년 길들여진 맛이 우리들에 마음속에 있어서 일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