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우디, 구글은 어떻게 글로벌 기업이 되었나
성장의 챔피언
Growth Champions
★★★ “블루오션과 M&A의 시대는 갔다. 독보적 역량으로 승부하라!” ★★★
영국 CMI(The Chartered Management Institute)가 선정한
<올해의 경영도서 2012> 후보작
인터넷 기술 발달로 대중의 집단지성이 이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전문가 집단에 의해 완성됐다. 한 명의 전문가가 아닌 이들이 모여 집필한 연구 결과물이다. 우선 그로스 어젠다라는 이름 아래 유명 경영대학원의 교수들과 주요 기업들의 기술최고책임자, 마케팅최고책임자, 전략 책임자, 수석 컨설턴트, 그리고 수많은 영향력 있는 정부 정책 자문관들이 모였다. 그들이 분석한 자료들을 19명의 저자가 역할을 분담해 편집해 낸 것이다. 그래서 지속성장에 관한 이론으로 시작해 삼성전자, P&G, 레고 등 기업들의 실제 사례 분석,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전략 제시 등을 포괄하는 프로젝트가 완성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 한국판 구성기획과 감수는 언론사 출신의 대표와 학계가 어우러진 민간 경제연구소가 참여했다.
기술 발달과 사회적 인식 변화로 과거의 성공 노하우는 상당부분 무용지물이 됐다. 시선을 소비자에게 향하고 멀리 내다봐야 길이 보인다. 동시에 남들이 모방하기 힘든 독보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게 저자들이 지속 성장을 위해 강조하는 핵심 중 하나다. 기술력으로 안 된다면 애플처럼 법 체제를 활용(?)해서라도 귀찮은 경쟁자를 막아야한다는 뜻이다. 더 큰 꿈을 꾸기 위해선 환경이나 사회 문제 등으로 촉발된 외부 압력에서도 사업 기회를 찾아야 진정한 성장 챔피언이 될 수 있다.
각종 연구, 인터뷰, 예화, 사례들에 바탕을 둔 이 책은 기업에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데 필요한 조언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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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루한 이론서도 짜깁기한 자료만 모아놓은 사례집도 아니다. 언론자료나 내부 보고서를 분석하는 한편, 내부 임직원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았다. 일부는 이름을 밝혔지만 익명으로 나온 이들도 있다. 그렇게 취재한 내용들 중 재미있는 부분을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 아마존, 구글의 창업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모두 몬테소리식 교육을 받았다.
✔ 삼성전자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비율은 아우디와 비슷한 50대 1이다.
✔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스스로 세계 2대 건강 웰빙 기업이라고 외친다.
✔ P&G는 인도에서 팸퍼스 1회용 기저귀를 아기의 수면 문제와 엮어 성공했다.
✔ 스타우드 호텔은 객실용 침대를 일반에 판매해 단숨에 새로운 시장을 석권했다.
✔ 패스트패션의 대명사인 자라(Zara)는 1초라도 아끼기 위해 공장에서부터 옷걸이에 옷을 건다.
✔ 아시아 최대 심장관리 센터를 운영하는 인도 나라야나 병원은 소득에 따라 비용 청구액을 달리한다.
저작 의도를 살펴보면 지속 가능 경영에 관한 모범기업의 전략을 분석해 공통점을 찾아 시사점을 던지는데 있다. 하지만 다양한 최신 기업경영 사례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한다.
- 주요 산업들의 진짜 성장 챔피언들은 누구이며,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성장 챔피언들은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어떻게 계속 성장하는가?
- 그들이 어떤 면에서 우월하기에 매출과 수익을 계속 증가시키고 있는가?
- 어떤 전략적 우선 과제가 그들을 유기적 성장으로 이끌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또 어떤 부분에서 다른 기업보다 현명한 투자를 하고 있는가?
- 성장 챔피언들은 어떻게 직원들이 제 할 일을 할 수 있게 이끄는가?
- 기업 문화를 어떻게 꾸준히 혁신해 직원들을 목표에 집중하게 하는가?
- 성장 챔피언들의 행동 가운데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 지금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가?
출판사 리뷰
1955년도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한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50년 후에도 같은 그룹에 남아 있는 기업은 11개에 지나지 않았다. 에너지 관련 회사들만 그나마 자리를 지켰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더 큰 곳에 흡수되거나 숨을 거뒀다. 그 자리는 성장의 챔피언들로 빠르게 대체됐다. 10년 전만 해도 아마존과 구글은 100대는커녕 500대 기업에도 속하지 못했다.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경기 불황이란 한파가 닥쳤다.
돌파구는 없을까?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주로 연구하고 컨설팅해 온 글로벌 싱크탱크인 그로스 어젠다(The Growth Agenda)는 지속 가능한 성장만이 불황을 이기는 해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성장에도 품질이 있다고 주장한다. 당장의 돈벌이 자체에만 치중하는 건 하급이며 현재 인류는 물론 미래 세대까지 생각해 사회에 필요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게 진정한 성장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단순히 짧은 시간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치중하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이란 분석이다. M&A 건수 중 전체 20% 정도만이 투자 수익률 면에서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책은 단순한 시장 확대보단 경쟁자들이 따라하기 힘든 ‘독보적 역량’부터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지난 10년 간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했던 글로벌 기업을 ‘성장의 챔피언’으로 칭한다. 여기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우디, 네슬레, 펩시코, 레킷벤키저, 스타우드, 인디텍스(자라), 아마존, 구글,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 노보 노르디스크, 롤스로이스, ARM, 바스프, 셸, 타타, 바르티 등이 어떻게 성장의 챔피언으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역사가 나온다. 의료, 패션, 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사례를 통해 지속성장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과거 성공법이 현재에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모든 이야기는 최근 10년 동안으로 한정한다.
최근 10년간 대표적인 성장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미래 10년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교훈을 담았다.
저자 소개
지은이: The Growth Agenda
그로스 어젠다(The Growth Agenda)는 독특한 국제 네트워크다. 유명 경영대학원의 교수들과 주요 기업들의 기술최고책임자, 마케팅최고책임자, 전략 책임자, 수석 컨설턴트, 그리고 수많은 영향력 있는 정부 정책 자문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에너지, IT 등 각 분야 베테랑 전략분석가로 구성된 글로벌 싱크탱크다. 이 책의 집필에는 그들 중 19명이 참여했다.
감수: 뿌브아르 경제연구소
매경이코노미 편집장 출신인 노성호 대표, 송경모 서울대 경제학 박사(뿌브아르 경제연구소 소장, 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민간 연구그룹이다. 2008년 주니어경제잡지 <머니트리>를 만드는 뿌브아르의 부설연구소로 출범한 뒤 2010년 10월 독립했다. 정부기관 연구용역을 주요 업무로 하며 NPO(비영리조직) 경영평가 툴인 ‘카이라(CAIRA)’를 개발하기도 했다. 관계사인 뿌브아르와 함께 국세청에서 나오는 청소년세금잡지 <꿈세>와 한국산업진흥원에서 발행하는 <Tech&Future> 잡지도 만들고 있다.
옮긴이: 김정수
브리태니커백과사전 사회과학 분야 번역에 참여하면서 번역 일을 시작했다. 현재는 경제·경영 분야 전문 번역가로 《부메랑》, 《윈스턴 처칠의 리더십》, 《12&3 마케팅법칙》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들어가는 말..................................................................................5
․ 감수의 글.................................................................................. 11
․ 이 책의 필진들........................................................................ 16
PartⅠ 지금까지의 혁신은 버려라............................................... 19
․ 왜 성장인가?.......................................................................... 20
․ 성장에 대한 대안 전략................................................................ 29
․ 변화의 동력........................................................................... 44
․ 새로운 접근 방법..................................................................... 58
PartⅡ 성장의 챔피언들........................................................... 67
1. 아우디와 삼성전자 | 디자인을 성장동력으로.............................................. 69
2. 아마존과 구글 | 정보력으로 승부........................................................ 95
3. 레고와 애플| 날마다 마술을 부리다.................................................... 119
4. 네슬레와 펩시코 | 식품과 음료의 품질을 개선........................................... 149
5. 레킷 벤키저와 P&G | 현실 통찰에 탁월................................................. 175
6. 스타우드 호텔과 인디텍스 | 독특한 고객 경험 창조......................................201
7. 타타와 바르티 | 인도의 도약............................................................227
8. 바스프와 셸| 자원 제약을 이기다...................................................... 251
9. 롤스로이스와 ARM홀딩스 | 상생을 위한 기술 제휴......................................275
10.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와 노보 노르디스크| 건강관리를 혁신하다......................295
PartⅢ 미래를 위한 교훈......................................................... 317
․ 핵심 특징들.......................................................................... 318
․ 또 기타 주목할 사항.................................................................334
․ 미래의 도전..........................................................................340
․ 성장 어젠다 그 본질적 의미......................................................... 352
자료와 참고문헌........................................................................... 357
책 속으로
알프레드 챈들러(Alfred Chandler), 이고르 앤소프(Igor Ansoff),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미국의 제조업을 공통적인 준거점으로 이용했다. 새천년 이후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 등장한 가장 인기 있는 모형의 하나인 ‘블루오션’ 전략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이런 접근 방식이 정확히 들어맞지는 않는다. 우선 지난 10년 동안 등장한 고성장 기업들 가운데 구글, 넷플릭스(Netflix), 페이스북 같은 많은 기업부터가 제조업체와 동일한 규칙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 p. 23, 24
미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1955년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한 상위 100대 기업 중 50년 후 같은 그룹에 남아 있는 기업은 11개에 지나지 않는다. 에너지 관련 회사들만 그나마 자리를 지켰고 1950년대부터 많은 주요 기업들이 더 큰 기업에 흡수되거나 숨을 거뒀다. 대신 은행과 소매업체, 그리고 수많은 새로운 기술 기업들로 대체됐다. 10년 전만 해도 아마존과 구글은 100대는커녕 500대 기업에도 속하지 못했다.
--- p. 27
앞으로 10년 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신생 기업들이 더 큰 영향력을 누릴지 모른다. 국가 간 경제 구도도 비슷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인도, 중국과 같은 나라들은 모두 지난 20년에 걸쳐 세계 평균보다 두 배나 더 성장했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을 브릭스 경제 번영의 중심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싱가포르에서 이들 국가들의 뚜렷한 특색을 발견한다.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로 경제를 성장시킨 가장 중요한 사례다. 비슷한 모델을 추구하는 다른 나라들도 모방하려 하는 나라다.
--- p. 28
1990년대 초에는 누구나 조직 내에서 다양한 역량을 개발하려 애썼다. 90년대 말이 되자 거의 모든 대기업이 그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모두 위생 요인(hygiene factors)이 됐다. 위생 요인이란 다른 모든 조직과 동일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행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차별화를 가져오지 않는 것들을 가리킨다. 혁신과 성장 실적을 경쟁자들보다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위생 요인을 뛰어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 p. 37
중소기업이 전 세계로 거침없이 뻗어나갈 수 있게 되자, 국제적인 가치 사슬에 통합된 다국적 중소기업들도 등장했다. 그와 동시에 많은 대기업의 규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해외 업무 위탁과 아웃소싱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인사, 조달, 물류와 같은 비영업 부서의 기능은 많은 부분 기업 밖으로 이전됐다. 또한 유연한 노동 계약이나 자유 계약직이 늘어나면서, R&D 같은 전략적 역할조차 외부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대기업이 현재 직접 채용하는 인원은 2, 3년 전의 약 50%에 지나지 않는다. 시애틀에 있는 MS사 본부에는 약 1만2000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그 중 절반만이 정식 직원이다. 나머지는 계약직이거나 컨설턴트다. 기업들은 여전히 성장하고 수입도 늘고 있지만, ‘조직 내’의 직원들은 줄었다.
--- p. 45
경제 성장에 힘입어 인도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백만장자가 많이 생길 수 있다. 부가 아직도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수백만 인구는 아직도 극심한 빈곤 상태에 있다.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민간부문이 공공부문을 먹여 살리고 고성장과 성공의 이득을 좀 더 폭넓게 나누도록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 p. 49
홈플러스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소매업체다. 2011년 기준으로 10조 원이 넘는 매출에 1300만 명 이상의 고객카드 회원을 뒀다. 이 소매브랜드가 성공한 원인은 그것이 한국인을 위한 한국이 운영하는 한국 회사라는 사실에 있다. 물론 기존에 테스코가 쌓아온 소매사업 역량이 이런 전략을 뒷받침했다.
--- p. 53
서구의 2007년도 평균 GDP 성장률은 -3.2%로 떨어진 반면, 급성장하는 아시아 경제국들은 2.4%로 하락했을 뿐이다. 2년 후 서구는 GDP 성장률이 연 2%로 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졌지만, 개발도상국들의 평균은 이전처럼 6% 이상으로 솟아올랐다. 인도와 중국의 기업가들에게 세계 경기 침체에 관해 질문을 던지면, ‘왠 침체?’라는 식으로 반문할 것이다. 그들에게 경기 침체란 사소한 접촉 사고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 p. 56
1991년 바니(Barney)가 처음 설명한 대로, 기업은 귀중하고, 희귀하고, 모방할 수 없고, 대체할 수 없는 자원들의 집합으로 볼 수 있다. 이는 1995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데이비드 콜린스(David Collins)와 신시아 몽고메리(Cynthia Montgomery)의 ‘자원 획득 경쟁’이라는 기사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이들은 “기업들은 서로 닮을 수가 없다. 경험도 다르고, 자산과 기술도 다르고, 조직 문화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귀중한 자원은 차별화의 요인이 된다. 그것은 물리적 자산일 수도 있고, 브랜드와 지적 재산권과 같은 무형 자산일 수도 있다. 또는 기업의 일상 업무와 절차나 기업 문화일 수도 있다.
--- p. 59
디자인 전략은 삼성전자에서 조직의 변화를 일으키는 도구이기도 했다. ‘디자인 혁명’의 세 번째 단계는 이런 배경에서 진행 중이다. 디자인과 마케팅 사이의 오래된 장벽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과거에는 ‘성급함은 미덕(impatience is a virtue)’이라는 가치를 따랐지만 지금은 아니다. 당시에는 경쟁자를 앞서기 위해 무엇인가 신속한 결과를 내는 게 회사의 주요 관심사였다. 아이패드나 갤럭시 폰 같은 상품이 중요한 요즘에는 혁신과 성장문제에 있어 애플과 비슷한 관점을 취할지 모른다.
--- p. 89
아우디와 삼성전자는 제품 디자인 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기술력 발전과 무관하게 이룬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기술 공학과 미학적 디자인 사이에 긴밀해지는 공생 관계를 통해서였다. 그들은 모두 단호한 모습으로 고급화를 지향한다. 세계적인 첨단 디자인을 고급화의 핵심으로 본다는 게 공통점이다.
--- p. 92
아마존의 주업은 소매업이지만, 진짜 본업은 고객 만족이다. 아마존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인수 사례는 자포스(www.Zappos.com)이었다. 자포스는 고객의 행복에 몰두한 회사로, 창업자의 자서전인 《딜리버링 해피니스Delivering Happiness》를 바탕으로 사회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p. 97
구글은 정보를 ‘유용하게’ 만들려 한다. 이는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서 이용자가 실제로 의도하는 것을 찾아낸다는 뜻이다. 전 CIO인 더글러스 메릴(Douglas Merrill)은 2007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이용자가 요청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요청했어야’ 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 p. 108
피터 심스(Peter Sims)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한 기사에서 반 농담으로 ‘몬테소리 마피아’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와 위키피디어 발명자인 지미 웨일즈(Jimmy Wales)와 같은 창의적으로 성공한 동문들이 많기 때문이다. 페이지와 브린은 기꺼이 자신들이 받은 교육에 공을 돌린다.
“우리는 모두 몬테소리 학교를 다녔다. 우리의 성공은 규칙과 명령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동기를 찾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질문을 던지고 일을 조금 다르게 하도록 교육을 받은 덕이라고 생각한다.”
--- p. 113, 114
한 가지 인용을 하자면, 나중에 농담으로 밝혀졌지만, 에릭 슈미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렇게 말했다.
“모든 젊은이는 어느 날엔가 친구들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저장된 젊은 시절의 방종의 흔적들과 단절하기 위해 성인이 되면 자동적으로 이름을 바꿀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그는 또한 〈어틀랜틱Atlantic〉지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당신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안다. 당신이 어디 있었는지도 안다. 우리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거의 알 수 있다.”
--- p. 115
구글의 좀 더 이질적인 접근 방법은 주주들의 분노를 살 각오를 해야 한다. 그것은 목적이 불분명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민주적인 접근 방식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회사가 이미 잘하는 것에만, 직원들이 좋아하는 것에만 한정할 수 있다.
--- p. 117
그들은 특히 레고가 그 운영 방법을 바꾼 방식에 더 주목한다. 사람들은 “예전에 레고에는 제품을 개발하는 디자이너가 약 100명이 있었다. 지금은 평균 연령 아홉살인 30만 명으로 이루어진 정규 디자이너 팀이 있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 p. 125
레고는 그 조직에는 CEO에서 청소부까지 7단계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를 좋아한다. 모든 직원은 자신들이 서로 가까이 다가가 여러 가지 쟁점을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레고에게 접근성은 문제가 아니다.
--- p. 129
애플은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현금 유동성 따위를 앞세우지 않고 투자자들을 매혹시키는 방법으로 번창해 왔으며,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괴짜’의 주도로 ‘나사로(Lazarus: 예수에 의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성서 속 인물)이후 가장 위대한 기사회생’ 스토리를 만들었다.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괴짜는 규칙적으로 아름답고, 실용적이고, 기막히게 복잡한 제품을 꿈꿀 뿐 아니라, 실제로 그런 제품을 예산에 맞춰, 제때에, 순조롭게 출시하고 있다.
--- p. 133
크리스 모리슨(Chris Morrison)은 애플의 신조 중 하나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고객을 따라가지 말고, 고객을 이끌어라.” 린더 카니(Leander Kahney)는 〈와이어드〉에서 이렇게 말했다. “애플만큼 고객이 원하기 전에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데 능한 기업이 없었다.” 맥월드 뉴스 비디오를 보면 수줍음과는 거리가 먼 기업이 등장한다. 애플은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은 최고임을 믿고, ‘아름다운,’ ‘놀라운,’ ‘경탄할 만한,’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해 그 제품을 묘사한다. 이것은 마케팅용 허풍으로 보이지 않고, 애플이 실제로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p. 137
네슬레 회장인 피터 브래벡은 “전 세계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바이오 연료를 육성하는 등 정치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려 왔다. 그런 비슷한 조치들이 지속 불가능한 방법으로 이미 한계에 이른 식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식품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면 식품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효과가 즉각 나타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가 식품 생산을 두 배로 늘려야 할 것이라는 네슬레의 예측을 감안하면 원료 공급과 가격 결정은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 p. 162
고위 임원들의 경력은 그들이 출시한 제품을 통해 표현될 정도다. 구체적인 성공 사례들은 나머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이용된다. 그 결과 연구소 말단직원부터 마케팅 담당자까지 모든 사람이 제품 출시에 간절히 참여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소비자, 미디어, 유통업자 등 주변 관계자들과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혁신과 신제품 출시를 공통의 언어로 만드는 게 이 회사의 저력이다.
--- p. 179
베히트에 이어 CEO가 된 라케시 카푸어(Rakesh Kapoor)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회사가 내부 역량에만 의존할수록,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속도는 느려진다. 따라서 레킷 벤키저는 훌륭한 내부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조직과 협력한다.”
--- p. 180
CEO는 이렇게 말한다.
“판촉 활동을 잘하면 몇 분기 동안은 성공할 수 있고, 조직을 혁신하면 몇 십년동안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잘안다.”
유럽 P&G의 R&D 책임자인 마이크 애디슨(Mike Addison)은 문화적 관점에서 이렇게 덧붙인다.
“P&G에서는 항상 혁신에 대해 토론을 한다. 또한 누군가의 성공을 축하하고 그 소식을 조직 전체에 전달한다. 직원들은 누구나 사업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데 얼마나 공헌했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R&D의 경우도 혁신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엮인다. 사람들은 자신이 대대적인 혁신에 참여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런 이야기는 항상 새롭게 갱신되고, 인터넷과 출판물,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된다.”
--- p. 190
밥 맥도널드는 회사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P&G에서는 ‘혹시’가 아닌 ‘그리고’의 문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상반된 가치라도 한데 묶을 수 있는 ‘그리고’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 p. 197
그래서 탄생한 ‘헤븐리 베드(Heavenly Bed)’는 호텔 숙객들을 중심으로 제공됐지만 이후엔 고객 요구에 따라 침대를 판매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그 결과 스타우드 호텔은 느닷없이 미국 최대 침대 소매업체의 하나로 떠올랐다. 헤븐리 베드는 이제 메리어트 베드(Marriott Bed) 등 수많은 모방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 p. 207
실제로 자라는 품절을 미덕으로 여긴다. 선반이 비어도 고객들은 다른 매장으로 가지 않는다. 항상 고를 수 있는 신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자라 매장은 적은 양을 정기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재고를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위험이 최소화된다. 인디텍스의 경우 팔리지 않는 제품은 재고의 10% 미만이다.
--- p. 219
누에노 교수는 미래에 가장 중요해질 두 가지 핵심역량으로 ‘속도와 규모’를 강조한다.
“상당한 이윤을 추구하는 모든 제조업체에 가장 중요한 역량은 유행이 확산되는 속도보다 더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규모가 다양한 선택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바로 이 두 가지는 인디텍스의 장점이기도 하다.
--- p. 223
서구의 많은 M&A는 가치 파괴로 악명이 높아졌지만, 많은 아시아 기업의 M&A는 성공적임이 입증되고 있다. 레노버의 IBM 사업 인수가 가장 유명한 사례의 하나지만, 타타의 차, 자동차, 철강 회사의 인수도 가장 성공적인 사례에 속한다. 전통적인 인수 모델은 새 회사에 대규모 통합 팀을 투입해 새로 주인이 된 회사에 맞춰 인사와 시스템을 조정하는 것이지만, 타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p. 234
가장 중요한 점은, 두 회사가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주주를 넘어 이해 관계자들을 모두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수익성 있는 고성장 기업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필요하면 장기적 성공을 위한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각자 재정을 털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것이다.
--- p. 249
셸은 다른 어떤 에너지 기업보다 장기적인 변화를 연구한다.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대체 에너지에 관한 50년 전망치를 사내에서 공유하고 있다. 전 세계가 어떤 길로 움직이든 셸이 반드시 에너지 부문의 핵심 기업이 되도록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 p. 272
ARM 기술에 기반을 둔 칩들은 이미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의 갤럭시 탭, 모토로라의 줌 등, 대부분의 주요 태블릿 PC에 탑재돼 있다. 삼성과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회사들이 생산한 칩에도 설계 사용권을 판매해 왔다. 태블릿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ARM의 시장 점유율도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ARM은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장착되는 최고의 프로세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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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가격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병원을 건설하는 일에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이는 나라야나의 병원 건설 방식에서도 엿볼 수 있다. 조립식 자재를 비롯한 저비용 건설 기술을 통해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는 6개월 안에 600만 달러로 300개 병상을 갖춘 병원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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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나는 ‘의사 실적 책임(Physician Accountability)’ 제도라는 것을 운영한다. 이 제도에 따라 모든 의사들은 저녁마다 개별적인 손익 계산을 알려주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는 이런 과정을 통해 실오라기 하나라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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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는 보통 여러 해 동안 성장 과정을 함께한 사람이다. 조직을 잘 알고, 그 문화에 익숙한 이들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한동안 CEO 대역을 한 바도 있다. P&G의 밥 맥도널드는 전직 COO였고, 레킷 벤키저의 라케시 카푸르는 제품군 개발 담당 전무이사였다. 바스프의 쿠르트 복은 전 CFO였고, 셸의 페테르 보서도 마찬가지였다. 롤스로이스의 존 리시턴만 다른 회사에서 왔지만, 2007년부터 롤스로이스의 비상임 이사였다. 이들은 모두 지난 10년에 걸친 회사 성장 과정의 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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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 환율 정책에서 이득을 얻어 재정적으로 유리하다. 이들은 점차 원가는 물론 품질로도 경쟁할 것이다. 머지 않아 자동차와 가전제품, 금융에서 식품과 패션까지, 여러 부문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P&G와 레킷 벤키저, 네슬레, 펩시코의 경영진들과 향후 10년간의 세계 경제에 관해 대화를 나눠보면 드러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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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전문가는 지적 재산권이 지금 형태로는 점차 타당성을 잃게 될 것으로 본다. 개방형 혁신과 상호적 기술 제휴는 대체로 시장성 높은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는 데 집중돼 왔다. 사업 모델 혁신이 더욱 표면화되면, 특허와 저작권보다 노하우에 관한 제휴가 많아질 것이다. 하나로 연결된 세계에서 노하우는 이 회사에서 저 회사로 트위터의 속도로 이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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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줄이는 프로세스를 좋아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창의성과 실험을 허용하는 곳도 있다. 성장 챔피언들은 후자에 속한다. 모두 위험에 대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한다. 이는 위험 욕구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들은 새로운 일이 100% 확정되기도 전에 시도해보려고 하며, 실패에서 재빨리 교훈을 얻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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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챔피언들은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속도로 움직인다. 새로운 기술과 사업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 내거나, 다른 기업이 먼저 시도한 것을 뒤이어 시작했더라도 빠른 속도로 그들을 능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 기업은 작업공정 시간(cycle time)을 꾸준히 단축했다. 많은 경우 해당 산업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그들은 핵심적인 점진적 변화를 경쟁업체보다 더욱 신속하게 이뤄내는 한편, 시장을 파괴할 큰 변화를 창출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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