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빛 꽃물결의 진달래군락지 !!!전남여수 영취산(진례봉)산행 이모저모■
1.산행일시 : 2024년4월7일(일)
2.산행지 밎 구간 : 전남 여수 영취산
돌고개주차장~가마봉(진달래군락지)~진례봉(510m)~도솔암~봉우재~시루봉(418m)back~흥국사
3.산행거리및 소요시간: 7.5km /4시간20분(휴식포함)
4.참석자 : 후배랑
5.산행후 한마디:
긴 겨울이 끝나고 반갑게 맞은 봄햇살 속으로 깊게 빠지고 싶은데 내마음 같지않는 피부가 따사로움에
적응치못해 따가운 하루였다.
봄이면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달래군락지로 유명한 마산의 무학산. 창녕군의 화왕산,여수의 영취산,
3곳 중의 하나인 여수 영취산은 진달래와 산벚꽃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완연한 봄풍경을 만끽한 하루였다.
오전 9시가 약간 지난 시각에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로인 여수시 묘모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바다위에
건설된 길이2.26km 2개의 주탑사이에 경간(經間)길이가 1,545m, 높이 80m인 2013년에 완공된
이순신대교 휴게소(홍보관)에 내려 전망대에서 이순신대교를 배경으로 멋진 한컷 담았다.
오늘의 들머리는 돌고개 주차장 옆에 여의도 면적의 2배인180만평의 부지에 단일공장으로 세계4위인
대규모의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산악회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모여든 등산객들은 초입에서 플랭카드를 들고 화이팅을 외치며 산행준비들을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계속되는 오르막!!~~ 따갑게 내리쬐는 봄햇살로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였다.
등로를 따라 계속 오르니 진분홍빛 물감을 뿌려 놓은듯 눈에 꽉차게 들어오는 진달래와 봄꽃들로 설레였는데,
오른쪽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GS칼텍스공장이 펼쳐져있어 나의 젊음을 회상하니 오묘한 감정이 교차되었다.
한사람이 고개 숙여야 지날갈 수 있는 틈새 터널을 통과하니 눈 앞에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 진달래가
오랫동안 반겨주었다.
진례봉이 보이는 가마봉전망대 부근엔 부산 승학산정상에서 파는 아이스께기 장사처럼 한개 2,000원 하는
아이스께기를 팔고 있는데, 어느새 나는 아이스께를 한입 빨면서 업&다운 산행을 계속 하였다.
진례봉에 도착하니 점심먹는 등산객과 정상 인증샷을 찍으려고 줄선 행렬등등으로 발 디딜 틈없이 복잡했다.
줄서서 정상인증샷을 찍고 봉우재 방향으로 내려가는길에 도솔암에 잠시 들러니 코로나19로 밀양 재약산의
진불암처럼 문이 닫힌채로 임자없는 절이라 조용했다.
봉우재로 내려가는 나무테크와 흙길따라 줄지어 핀 예쁜 산벚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와우!! 봉우재에서 음악회(피아노)도 열린다고 하니 주차한 몇대의 승용차, 평상에 앉아 점심먹는 등산객,
매점에 파는 막걸리와 전을 먹는 상춘객들, 여기 또한 진례봉만큼이나 왁자지끌 번잡스러웠지만 봄기운에
상춘객들의 얼굴에 핀 웃음꽃들이 보기좋았다.
우리는 봉우재에서 0.4km 더올라 시루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또다른 연보라빛을 띤 분홍색 진달래를
보면서 시루봉전망대에 오르니 우리가 지나온 가마봉,진례봉능선이 그리고 부분염색을 한 듯 진례봉에서
봉우재까지 핀 벚꽂의 향연이 눈에 띄였다.
또한 양사이드로 임도길이 펼쳐져 있었는데 "저 길은 자전거라이딩하면 좋을 것 같다"는 후배의
말처럼 영취산을 쉽게 오르는 임도도 있었다.
발아래 펼쳐진 풍경(산업단지)과 봄바람소리와 봄해살을 벗삼아 꼬르륵 꼬르륵 배고픔을 참고
올라온 시루봉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 그 자체였다.
식사후, 시루봉 표지석주변은 좁았지만 전망대에서 보이는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은 최고인 것 같았다.
영취봉으로 해서 하산을 할려고 하였으나후배가 선답자들의 후기를 보니 영취봉이
길도 험해서 시루봉에서 Back하여 봉우재를 다시 찍고 흥국사로 발길을 옮겼다.
흥국사로 내려오는 길은 돌길도 있었으나,대체로 편안한길 이었다.
길따라 흐르는 계곡에서 삼삼오오로 모여 산행의 피로를 풀고 있는 등산객들이 보였다.
흥국사 가까이 오니 잘 정비된 공원길과 정성스럽게 쌓아올려진 대형돌탑을 비롯하여 중,소형돌탑을
쌓아올려 놓은 이름없는 예술작품들이 많았다
오늘은 우리나라 3대 진달래군락지인 여수영취산의 최고 절정인 풍광을 보러온 타이밍이
딱 맞은 날이라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계곡물에 우리도 잠깐 손과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보려했지만 아직 물이 너무 차가워 오래있지를
못했다.
고려때 세워진 호국사찰 흥국사는 임진왜란때 승군들이 주둔하며, 이순신장군을 도왔던 유서깊은
사찰이라고 한다.
흥국사 경내와 사찰주변은 봄꽃으로 둘러쌓여 순박한 멋과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사찰로
바가지의 담긴 시원한 물맛이 좋았던 곳으로기억될것 같다.
3월말~4월초엔 활짝 핀 진달래와 산벚꽃이 아름답고,9월엔 흥국사 위 꽃무릇+돌탑코스 멋지고,
깊은 가을엔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도 멋지다는 영취산을 여수테마 여행과 함께 다시가리라~~^^
부산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의 차장너머로는 꽃비 흩날리는 벚꽃들이 최고의 멋진 자태를 보여주어
마무리까지 만족스러운날이었다 .
첫댓글 희부랑 병주니랑 여수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 다녀왔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ㅎㅎㅎ
내년에 재부밀양고 산악회 정기산행 잘 맞추어 한번 가보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