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영과 장석이 많은 조립질 또는 중립질의 관입(貫入) 화성암.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용융된 규산염)가 냉각되어 형성되며, 지구 지각에서 가장 흔한 심성암 가운데 하나이다. 도로포장용 벽돌과 석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화강암의 채석은 중요한 산업활동이었다. 그러나 계속적인 수요가 있는 묘비를 제외하고, 현재 화강암 생산은 고속도로 건설에 사용되는 연석(緣石) 및 큰 산업·상업 건축물의 벽면에 사용되는 석판 시장의 변동에 따라 조절되고 있다. 화강암은 암맥(岩脈)이나 관입암상(貫入岩床:열극이나 다른 암석들 사이에 주입된 판상암체)으로도 산출되지만, 최대 크기가 8㎞ 이하인 것부터 면적이 수백에서 수천㎢에 이르는 것(底盤)까지 매우 다양한 크기의 불규칙한 암체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강암의 주요구성광물은 장석이다. 일반적으로 사장석과 정장석이 모두 풍부하며, 이들의 상대적인 함량은 화강암 분류의 기초가 된다. 대부분의 화강암에서 가장 많은 장석과 그 다음으로 많은 장석의 비는 2:1 이하인데, 미국 동부·중부·남서부, 영국 남서부, 페노스칸디아(발트 순상지) 지역, 프랑스 서부·중부, 스페인 및 기타 여러 지역에서 산출되는 대부분의 화강암이 이에 속한다. 사장석이 알칼리 장석보다 훨씬 많은 화강암은 미국 서부지역에 흔한데 알래스카와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부터 아이다 호와 캘리포니아를 거쳐 멕시코까지 연장되는 일련의 거대한 저반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알칼리 장석이 사장석보다 훨씬 많은 화강암은 뉴잉글랜드에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영국의 제3기 암석과 노르웨이 오슬로 지역의 여러 곳에서 작은 암체로 산출되며 가장 큰 암체는 나이지리아 북부에 발달해 있다. 20% 이하의 석영을 함유한 암석은 대개 화강암이라고 하지 않으며, 암색의 철고토(鐵苦土) 광물이 20% 이상 함유되어 있는 암석도 화강암이라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화강암에 함유된 소량의 주성분광물로는 백운모·흑운모·각섬석·휘석이 있다. 흑운모는 모든 종류의 화강암에서 산출되는데, 때로는 매우 소량이긴 하지만 항상 존재한다. 소다-각섬석과 휘석(리베카이트·소다각섬석·애지린)은 알칼리 화강암에서 특징적인 광물이다. 장석의 양이 풍부하지 않은 경우 각섬석이나 휘석이 주성분이 되지는 않으며, 유색광물은 통상적으로 흑운모나 백운모 또는 이들 모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