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通)해야 입시에 성공한다 - 교사, 고교, 대학과의 통통통 대입 포럼 속기록
학종 전형 관심 및 준비학교 증가 / 수업의 변화, 학생부 기록 상향평준화
Q. 예년과 비교하여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들의 특징이나 달라진 모습은?
A. 한양대 국중대 입학사정관 :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수시 지원자 중에 자연계 지원자들의 학업역량의 우수성이 뛰어난 편이었다. 학생부 수준이 거의 의대 수준이었다. 학생부 기록사항의 내실화가 고교에서 진행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3~4년 사이에 학종 전형에 대한 일반고의 관심 및 준비 증가로 토론, 발표수업 및 수행평가가 늘어나면서 학생부 기록이 내실화 되어 평가 가능한 내용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지역, 특정 고교에서 학종전형 준비를 했지만, 이제는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고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종전 정시 위주로 준비하던 특목고나 자사고, 비평준화 지역 우수 고교들도 교육과정을 일부 바꾸는 등 종합 전형에도 관심을 두고 지원자 역시 늘고 있다.
80% 컷에서 학생부 교과 및 종합전형의 정보 공개로 인해 일부 학과가 3배수로 들어온 지원자들의 등급이 2~3등급의 내신도 발견된다. 교과 전형에서 2~3등급이 최종 합격한 사례도 있다.
고려대 최인식 입학팀장 : 아직 본격적인 분석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2017학년도 입시 분석은 최소 1개월 정도 걸린다. 학생부 기록에서의 변화가 눈에 띈다. 봉사활동 및 수상실적에서의 변화는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이 증가했다. 동일한 활동에 대해 교내 수상을 여러 번 기재하는 것도 줄었다.
성균관대 김한기 입학정책팀장 : 학생부 상향 평준화라고 생각한다. 변별하기 힘들 정도다.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 기록이 상향평준화 되는 반면에, 학생 개인에 대한 구체적 정보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남아 있고, 기록 내용처럼 모든 학교 수업이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또한, 학생들의 활동들이 지원학과에 따라 동일한 패턴을 보여 다양성이 감소하는 부정적인 모습도 보인다. 창의적 체험 활동에서 고교 간 차이는 예전보다 줄어든 반면, 수업과 관련한 세특에서의 활동 측면이나 수상 실적 등에서 나타나는 탐구 역량의 차이를 좀 더 살피게 된다.
서울여대 김은경 입학사정관 : 올해 지원자들의 학생부 기록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우수함이 느껴졌다. 과거에는 특정 일부 학교의 학생부 종합 준비였다면, 지원한 고교 수 중에 83% 정도가 일반고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부 기록의 질적 향상이 보였다.
경희대 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 : 모든 고등학교가 수시에 관심을 기울이는 변화가 느껴진다. 수시 위주 고교와 정시 위주 고교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까닭은 학생부종합의 확산 때문이다. 세특이나 수상실적, 독서활동 내용의 구체성이 좋아져 학생을 변별하기가 쉽지 않다. 교과도 전공, 비교과 활동도 전공 및 계열로 지나치게 연결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자소서는 학업 관련된 교과 및 수업에서 출발한 공부 활동을 자소서 1번 항목의 주요 소재로 작성되는 변화가 있었다.
한국외대 이석록 입학사정관실장 : 세특이 상당히 달라진 학생부를 많이 보게 된다. 교과 활동과 관련하여 폭넓고 깊게 활동한 학생들이 많아졌다. 특히 행특에서도 인성 관련된 내용보다, 평가요소(학업역량이나 발전가능성 등)를 잡아낼 수 있는 교사 및 학교가 늘었다.
학교 간 차이에 따른 불이익은 없나? 평가방법은 ?
Q. 일반고와 전기고, 지역마다 학교 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학교 간의 차이가 학생 평가에 일부 반영되는가? 고교 간 학업역량의 차이를 어떻게 반영하는가?
A. 성균관대 김한기 입학정책팀장 : 고교 서열화를 하려면 전국 2,000여 개의 고등학교 데이터를 만들어 분석해야 한다. 우리 학교 합격자 배출 고교수만 1,000개가 넘고 학교마다 학생 수, 교육과정, 학업성취도 달라서 서열화는 불가능하다. 다만, 교육과정 등이 담긴 고교 프로파일을 받아 보면 학교별 차이가 있어 감안은 하지만 평가자료로 쓰지는 않는다. 교육과정의 차별성을 정량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학종전형에서 순위를 정하기가 쉽지 않으며 고교나 지역별 차이는 정서적으로 감안하여 보지만 서열화를 갖지 않는다. 정성평가를 한다.
Q. ‘감안’이라는 단어가 신경 쓰인다. 고교 프로파일을 평가에 어떻게 반영하고 권장할 만한 교육과정은? 학생부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방식은?
A. 한양대 국중대 입학사정관 : 고교 정보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교육과정이다. 수준별 교육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교육 과정 속에서 어떤 식으로 수업 내용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세 가지 측면에서 본다. 수업 내용을 교육과정 안에서 잘 기획하고 가르치고 있는지, 수업과정 속에서 지필 뿐만 아니라 수행평가 상에 나타난 수업과정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더 중요한 것은 서술형 평가 등 성취기준을 객관성을 갖고 학생들에게 적용하는지 등이다.
학생부만으로 3년째 선발해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방법을 우리는 ‘횡단 평가’라고 부른다. 가장 중요한 4가지 영역인 수상실적, 창체활동, 세특, 행특에 나타난 기록을 비교 및 연결해 학생에게 의미 있는 성취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평가의 중심축이 바뀌어 왔는데, 첫해에는 활동중심으로 해석했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에서 의미 있는 내용이 있다면, 학업역량은 수상실적을 통해서, 수업활동은 세특에서 찾아보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결과적으로 합격자의 내신 범위가 굉장히 넓어져 고교 현장에 혼란을 주는 고민거리가 생겼다.
그래서 다음에는 학업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수상실적을 축으로 잡고 수상과 관련된 내용을 창체활동과 세특 등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더니, 교과전형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번에는 세특을 축으로 해서 수업과 교육과정 안에서 학습성장과 잠재성을 찾고 다음으로 활동 발전 추이를 보며 성취된 수상실적이나 행특에 나타난 의미 있는 활동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횡단평가를 했다. 교과 시간에 공부한 과정과 성취 수준(=탐구 능력)을 그 고교의 교육과정 내에서 가능한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 결과 특정 주제의 수상 실적을 끌어내고, 동아리에서 탐구 및 발표, 토론을 진행한 학생부라면 한양대의 횡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바람직한 교육과정은 한 학기에 최소한 한번 내지 두 번이라도 교육과정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고, 거기서 발생하는 학생들의 변화와 학습내용에 대한 반응 및 성취결과에 대해서 세부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에 의거 학생부에 기재해 주는 것이다.
Q. 대교협 서버에 고교 정보를 입력하는 시스템의 오류로 각 대학마다 고교의 프로파일을 받는 형식이 달랐다. 어떤 방식으로 고교 프로파일을 수집하며, 평가에서의 영향력은 어떠한지?
A. 한양대 국중대 입학사정관 : 1,700~1,800개 고교에 설문 형태로 고교 정보를 요청했었는데, 1,200개 이상의 고교에서 관련 정보를 보내주었다. 평가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때 고교 프로파일의 일부 내용을 활용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학생부 5만 건을 분류하고 정리한 평가 풀을 갖추고 있다. 3월부터 6월 사이에 2년 동안 수집한 고교 프로파일을 평가했던 내용과 피드백을 한 사항을 재평가한다. 고교 방문 면담을 요청이 자주 있다. 1~3시간 정도 학생부 기록과 평가에 관한 질의응답을 한다.
Q. 학교, 교사마다 학생부 기록에 있어 편차가 있다. 어떻게 반영하는가 ?
A. 경희대 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 : 학종은 기본적으로 학교가 아닌 학생의 성취를 보는 것이다. 학생을 보다 보면 학교까지 보게 되는 것이지만, 평가의 초점은 학생이다. 기록자에 의해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자소서, 추천서 등의 자료로 학생 역량을 판단하는 데 충분치 않다면, 수업활동에서 보완하려고 한다. 창체활동 보다는 수업활동이 나타나는 세특, 수상실적 등을 좀 더 비중을 두려고 한다.
Q. 고교의 교육과정 편성 상의 특성을 평가에 어떻게 반영하는가? 예를 들면, 어떤 학교는 물리Ⅱ를 가르치지만, 어떤 학교는 그렇지 않다.
A. 고려대 최인식 입학팀장 : 고려대는 입학생들에 대해 출신 고교의 교육과정이 실제로 그대로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인뎁스(in-depth) 인터뷰’를 실시한다. 학생부 기록을 그대로 믿고 판단해도 되는지를 확인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학생 잘못이 아니다. 학교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상황인데, 교육과정상의 문제를 학생 평가에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의 중이다. 학생평가는 종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과공부, 수상경력, 독서, 동아리활동 등 모두 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대학을 지원한 학생을 평가할 때 물리Ⅱ 이수가 중요하지만, 학교 사정상 물리Ⅱ가 편성되어 있지 않다면 동아리 활동이나 독서 활동 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었는지를 확인한다. 이때, 관심이 없다는 것이 발견된다면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학생부 기재 내용 진위여부 / 교과성적 또는 활동 비중
Q. 학생부 기재 내용에서 진정성이 의심될 때 진위여부를 확인하는가?
학생부 작성 규정에 어긋나게 잘못 기재된 사례는 어떻게 처리하는가?
A. 서울여대 김은경 입학사정관 : 재작년까지만 해도 실제로 지침을 어겨 기재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으나,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 작년부터는 그러한 경우에 입학사정관 위원회에 상정하는 제도를 만들었고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A. 고려대 최인식 입학팀장 : 지침을 어겨 기재하는 경우에는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진정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사안이 시급할 때는 해당 학교나 활동기관에 연락을 취하여 확인하고 중대한 일이 아닐 때는 면접을 통하여 확인한다. 기본적으로 학종전형은 고교 선생님들께서 학생을 관찰하고 정확하게 기재를 한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학생부종합전형도 학생부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내신으로 선발하는 것이 아닌가? 학생부종합전형에 교과성적은 어떻게 반영되는지?
A. 성균관대 김한기 입학정책팀장 : 어려운 질문인데, 평균등급만으로 이해하는 건 좀 곤란하다. 내신 성적이 중요하다고 하면 성대는 내신 석차 순으로 선발하는구나! 식의 오해를 일으킬 여지가 있어 답변을 조심스럽게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석차만 보는 것이 아니고 수학과 과학 과목 간의 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한다. 어떤 학생이 특정 학기에 수학 성적이 떨어졌다면 이 시기에 이 학생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찾아보고,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을 극복한 노력이 있다면 내신에 얽매이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활동을 했을 경우에는 내신이 좋은 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
Q. 극단적 질문이지만, 소극적이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활동 부족)와 굉장히 활동적이며 자기 주도적인 아이(내신 3등급 초반대) 중에서 어느 학생을 선발할 것인가?
A. 경희대 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 : 2009년에도 같은 질문이 나왔을 정도로, 학종이 아무리 정성평가라 해도 결국 가시적인 정답을 듣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경희대는 합격자뿐만 아니라 불합격자들의 지난 3년간 입시결과를 이미 공개했는데, 3~4등급으로 합격하는 학생도 있는 반면에, 1등급으로 불합격하는 사례를 통해서 학종이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다. 경희대는 교과성적보다는 공부활동이 좀 더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Q. 위촉사정관(해당학과 교수)들의 학종에 대한 이해도? 사정관 간에 점수 편차가 크게 발생할 때는?
A. 서울여대 김은경 입학사정관 : 위촉사정관 중에서 50% 이상은 평균 경력이 5년 이상일 정도로 학종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전형 설계나 인재상, 학과별 평가의 특징을 연구할 때도 동참한다. 사정관들은 각자 독립적인 평가권을 가지고 있고, 이견이 발생하여 재평가할 때에는 해당 사정관들을 제외한 제삼자에 의해서 재평가를 받는다.
A. 서강대 강경진 입학사정관 : 서강대에서는 전임사정관의 3배수를 위촉사정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위촉사정관들로만 조를 이루지는 않는다. 한 조에 전임사정관 1명 이상이 포함되어 있고, 위촉사정관들의 모의평가와 연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평가 시에 위촉사정관들이 교과 성적을 위주로 평가해도 막을 방법은 없으므로 전임사정관들이 참여해 견제의 역할을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Q. 학생부 글자 수 제한으로 기재하기가 쉽지 않다. 비교과 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활동을 뽑는다면?
A. 서강대 강경진 입학사정관 : 학종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이고, 그러한 맥락에서 볼 때 내신과 세특이 들어 있는 교과학습 발달상황, 그것을 받쳐 주는 두 개의 축은 수상실적과 창체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학종전형에서 필요한 것 하나가 다양성이다. “내신 몇 등급이면 지원할 수 있는지?” 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신을 볼 때 전 과목을 균형 있게 잘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특정 과목만 잘하는 학생도 있다. 그런 다양한 학생 중에서 내신만을 가지고 선발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학교생활 3년간의 노력이 특정 분야에서 있다면 지원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신을 받쳐줄 수 있는 수상경력, 창체활동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봐주는 것도 필요하다. 수상경력을 봤을 때 이런 경우가 있다. 수학 내신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경시대회에서 계속 상을 받는 학생이 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수학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판단할 수 없다. 동아리 활동 및 세특을 통해서 “그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 과목을 좋아하지만, 내신은 좀 떨어지는구나!” 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신과 수상경력이 무조건 평행하게 가는 것은 아니며, 그런 식으로 학생들이 다양성을 보일 수도 있다.
서강대는 독서에 대해 강조하지 않는 학교에 속한다. 그러나 독서를 강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독서를 권장하지 않는 게 아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소논문 및 보고서를 쓸 때, 동아리에서 연구 활동을 할 때, 인터넷 검색 및 참고도서 읽게 되어 있다. 독서를 권장하지만, 독서활동이라는 항목에서 학생들을 평가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이다. 항목 하나에 의해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Q. 전공적합성은 교과성적, 동아리활동, 각종 교내 행사들을 통해서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 개설되어 있지 않은 소수 언어나 농학, 공학 등의 지원학과는 전공적합성의 평가를 어떻게 하나?
A. 한국외대 이석록 입학사정관실장 : 전공적합성은 일반적으로 학생이 특정학과에 진학했을 때 전공을 잘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과 소양이 있느냐는 점을 보고, 또한, 어떠한 흥미와 관심이 있고, 집중적으로 탐구해왔던 열정 등을 어떤 식으로 보였는가 하는 부분들을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학과 같은 경우는 전공적합성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을 고교 현장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어과와 몽골어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했을 가능성은 없다. 이런 경우, 한국외대는 그 과의 전공적합성이 아니라 넓은 범주에 있어서 전공적합성, 즉, ‘계열적합성’으로 판단한다. 외국어 잠재력이나 글로벌 소양 등 어떤 역량들을 가지고 있고, 어떤 노력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본다는 것이다.
특히, 굳이 평가의 기준들을 말한다면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생활기록부에 드러나 있는 내용을 통해서 모집단위 관련된 교과목의 성취도나 전공 관련 교과활동의 경험들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 전공과 진로 탐색과 관련된 고민의 깊이, 또 전공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노력에 대해 내용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보면 대부분 비슷하다. 수상경력에서 교내UCC대회 입상, 동아리활동에서 신문반, 방송반 활동이 주를 이룬다. 신문방송학과의 전공적합성은 신문방송학이라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즉, 사회과학적 역량과 관련해서 사회에 대한 관심이나 사회과학을 잘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결국 대학에서 평가할 때 전공적합성이라는 범위를 전공과 관련해서 좁히기보다는, 관심 분야에 대해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활동을 얼마나 몰입도 있게 노력했는지에 대해서 폭넓게 본다는 점이다.
Q. 수상실적에 횟수와 등급별 수상내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수상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인하는지?
A. 숙명여대 김일현 입학팀장 : 수상실적에 대해서 학생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특기분야가 무엇이며 어는 수준인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살펴본다. 또한, 수상실적과 관련된 학생부의 다른 항목들인 세특, 동아리 활동, 행특 등과 일치 또는 불일치되는가를 함께 고려한다. 학생들의 수상실적 내용이 학업능력, 전공적합성, 인성 등의 평가 항목과 얼마나 합당한가에 견주어서 평가한다. 수상실적 항목만을 일률적으로 평가에 반영할 수는 없고 전체 항목들과 연계하여 종합 평가한다.
Q. 창의적체험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활동은 무엇이며,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
A. 연세대 박정선 책임입학사정관 : 너무 정답을 찾으려고만 하는 것 같다. 어느 대학도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얘기해주지 않는다. 그 순간 고등학교의 모든 교육활동 방향은 한쪽으로 쏠릴 것이다. 학생의 활동에서 3가지 키워드 다양성, 깊이, 열정을 본다. 이 세 가지가 자동봉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줄임말) 중 어디에 묻어있는지를 볼 뿐, 어떤 영역이 다른 영역보다 더 중요하다고 우선순위를 가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학생은 자율 활동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어떤 학생은 봉사에 큰 의미가 있으므로 선발될 수가 있다. 다만, 그 활동들이 개개의 활동에서만 단편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선발하지 않는다.
전공 적합성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예를 들어 의대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에 “병원에서 봉사했다” 또는 “의학 동아리를 만들었다.” 등이 전형적이 패턴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등학교 학생으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뭐가 있겠는가? 대부분 환자랑 말벗하기 혹은 청소이다. 병원에 가서 청소하는 것보다 오히려 길거리에서 청소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자동봉진 중에서 무엇이 중요하냐고 질문을 한다면, 할 수 있는 답변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 즉, 학생들 스스로 꼭 해야 하는 활동이 무엇인가를 찾고, 그것에 집중해서 본인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공 적합성에 대한 사례들을 이야기하자면 스포츠 캐스터, PD가 되고 싶다고 언론 홍보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학교가 보는 관점에서는 스포츠 캐스터는 체육학과에 가서 체육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배우고, PD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의 다양한 면에 깊이 있고 넓게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사회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학교 측에서는 좋은 의미로 와 닿을 수 있다. 이처럼 다양성을 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그래도 바람직한 창의적 체험활동의 방향을 물어보신다면 본인이 가장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에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다.
Q. 과제 연구 및 소논문(R&E) 활동은 평가에 어떻게 반영되는가?
A. 서강대 강경진 입학사정관 : 실제로 대학 입장에서는 소논문의 주제, 내용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하게 보는 대학도 있겠지만, 서강대는 그 내용의 질을 중요하게 보려는 것이 아니라 그 논문을 쓰면서 본인이 어떤 것을 스스로 공부했는지, 즉, 독서도 할 수 있고, 그 가운데서 뭔가 찾아보면서 교과서와 다른 부분을 끄집어내기도 하면서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가고자 하는 전공과 소논문 주제가 상이해도 괜찮습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하는데, 상관없다. 왜냐하면 논문, 연구보고서를 쓰기 위해서 공부했던 그 과정을 보고자 하는 것이지, 어떤 내용을 썼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모든 학문이 하나로만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하게 공부한 것들이 결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독서활동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올해부터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게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A. 숙명여대 김일현 입학팀장 : 독서활동은 모집단위에 따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독서 활동을 기본으로 하고 전공적합성 평가부분을 고려할 때 전공 관련 독서를 일정 부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적으로 학생부를 기반으로 면접하고 서류심사도 하지만, 매우 많은 독서활동 기록으로 일일이 사실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면접에서 독서의 양이라든가 책의 내용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평가하기보다는, 독서 활동을 통해 학생이 얼마만큼 공감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지니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웠는가를 보는 것이다.
A. 경희대 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 : 신뢰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전형 자료로서의 어려움이 있어 평가의 한계가 있다. 독서 하나만으로는 평가하기 힘들고 세특과 연계하여 탐구력과 전공적합성을 고려한다. 변경된 독서 기재사항으로 인해, 느낀 소감(감상 내용)까지 꼼꼼히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학생이 읽은 책의 제목, 경향, 패턴 중심으로 살핀다.
Q. 동아리 활동을 대학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A. 성균관대 김한기 입학팀장 : 동아리 활동을 실제로 평가해보면 모든 학생이 주도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본인이 가려는 대학의 학과 이름과 맞춘 활동의 동아리는 평가 시 학생이 이런 활동을 했음을 고려하는 정도다. 전공적합성이라는 측면에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활동을 하기보다는 다양한 활동 속에서 조금 더 주도적인 활동을 한 학생을 보려고 한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동아리활동을 실제로 중요한 평가요소로 보기엔 힘들다.
A. 경희대 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 : 평가요소인 전공적합성 때문에 학생들이 협소한 맞춤형 활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관심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으로 넓게 봤으면 하는데, 교과도 비교과도 전공 관련 활동에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맞추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에서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기 위해 동아리 활동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동아리 활동이 결국 진로에 맞춰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전공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해당 관련교과 성적이고, 활동 단위로 보면 학생 스스로 무언가를 보여주는 활동으로는 동아리 활동이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동아리활동 기록을 비교해보는 것이 전공적합성을 가장 설명하기 높은 항목이라고 생각한다.
전공 관련 동아리 활동에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평가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전공 관련 동아리에 몰입했던 학생이 평가 면에서 더 나았다. 고등학생 시기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탐구 과정인 만큼 ‘전공 적합성’을 학생들이 너무 협소하게 이해하지 않도록 대체 용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고민되는 지점이다.
Q.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어떻게 평가하나?
A. 한국외대 이석록 입학사정관실장 : 종합 의견란은 학습, 행동 및 인성 등 학교생활에 대해서 상시 관찰, 평가, 누가 기록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변화와 성장을 종합적으로 기록하게 되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학교 활동에 대한 선생님들의 종합적 평가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국외대는 이 부분을 추천서에 갈음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종합 의견란 내용을 보면, 담임 선생님들의 단편적 관찰,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진술, 인성과 관련된 내용 요소만 담고 있어 평가하기 쉽지 않다. 사실 종합 의견란을 통해서 인성적 요소뿐만 아니라 학업 역량, 학업 태도 및 의지를 들어낼 수 있다. 학생부 다른 항목에 대한 부분을 보완 및 추가하여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해 준다면, 그런 내용을 토대로 다른 내용의 판단 근거들을 찾아서 종합적인 관점에서 학생에 대한 우수성을 판단할 수 있다.
Q. 학생부기록에 있어서 한 학급에 학생들이 많다 보니 복사, 붙여넣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A. 중앙대 강경진 입학사정관 : 시스템상으로 평자가가 평가하지 않는 모집단위라도 해당대학에 지원하는 같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생부를 모두 볼 수 있다. 학생들의 유의미한 기록이 있을 때, 대부분 학생이 그런 것인지, 개별적인 기록인지를 다른 모집단위의 지원하는 같은 고등학생들의 학생부 열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평가 / 면접 평가 / 추천서 평가
Q. 좋은 자기소개서는 어떠한 것이며, 항목별 중요한 점은?
A. 숙명여대 김일현 입학팀장 : 자소서는 학생부의 여러 가지 사실에 대해서 학생의 시각에서 의미 있는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평가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학생부에 없는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하나의 평가 요소 의미보다는 면접에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A. 한국외대 이석록 입학사정관실장 : 학생의 심화된 이해를 돕게 유도하는 자기소개서가 좋은 자소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업 노력 중 느낀 점을 묻는 ‘1번 문항’에서 내신등급, 모의고사 등급 올린 과정, 야간자율학습, 오답노트 작성, 선생님께 질의응답 했다 등은 기술하지 않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작성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학생부에 드러나 있어 중복 기술이 될 뿐이다. 따라서 학교 교과활동에 의하여 심도 있는 교과활동, 깊이 있는 학습 내용을 통해서 내가 어떤 학업과 관련된 노력을 어떻게 했고, 본인 발전을 위하여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까지 성찰하고 있는 자기소개서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업역량을 판단하고, 판단의 근거를 생활기록부에서 찾으면서 우수하다고 평가를 한다.
교내활동 중 의미 있는 활동을 기술하는 ‘2번 문항’은 나는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동아리 활동을 했으며, 어떤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이런 활동들이 앞으로 학업을 하는데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성찰을 통해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우수 자기소개서의 예이다. 배려와 나눔을 기술하는 ‘3번 문항’은 틀에 박힌 사례 또는 우월한 학생의 입장에서 기술한 사례보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실천했었던 사례가 눈에 띄는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Q. 공통문항 3문항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은 무엇이며, 학생들이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문항은 무엇이며 변별력이 떨어지는 문항은 무엇인가?
A. 중앙대 장준호 입학사정관 : 학업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1번과 학생의 활동사례가 담긴 2번 문항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눔, 배려를 기술해야 하는 3번 문항과, 중앙대학교 자율문항은 진로활동에 대한 문항이 1,2번과 중복되는 사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은 문의가 많은 2번 항목일 것이다. 다빈치전형에서는 1번에 학업에 관련된 부분 2번에 비교과와 다양한 활동을 기술하고, 탐구전형에서는 탐구역량을 강조하다 보니 2번에서도 학업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과 독서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는 추세이다. 나눔과 배려에 관한 3번 문항은 가치관과 생각을 기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색해하고 어려워할 것으로 생각하며, 변별력이 가장 떨어지는 문항이다. 반티를 결정할 때 갈등상황이나 중재를 하는 등의 식상한 사례가 아직도 등장하고 있다. 3번 문항에서 기대하는 것은 사실 위주의 갈등 사례와 중재 사례를 쓰기보다는 봉사와 협력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싶다.
Q.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는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때 진위여부?
A. 연세대 박정선 책임입학사정관 : 자소서와 추천서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면접에서 질문해 달라고 메모를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 수능과 모의고사의 상승 여부를 자소서에 기록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학종전형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의 가치를 알고 싶은 것’이다. 이것을 잘 표현하는 것이 자소서이기 때문에 스펙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고, ‘어떻게, 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요구한다. (참고로 연세대는 추천서 이력을 관리하지 않는다.)
Q. 출제 문항 면접은 당일에 긴장되는 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 과연 어떤 것을 확인해보기 위한 것이며 면접 준비의 요령은 무엇인가?
A. 연세대 박정선 책임입학사정관 : 학종전형 면접은 제시문 기반 면접을 하고 있는데, 논리적 생각과 의사전달능력이 평가의 중요 요소이다. 서류내용에 대한 면접만으로는 학생 사고의 다양성과 깊이를 확인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논리적 사고를 통하여 자기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의사 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제시문은 간단한 그림을 놓고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거나, 경제, 사회문화, 과학의 현상에 관한 간단한 것이며,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학종전형의 면접 준비는 토론 및 발표수업을 활성화해서 수업 내용을 토론해보고 정리해 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2단계에서 면접을 60% 반영하는데 여전히 학업능력을 확인할 생각은 없다.
Q. 추천서를 통해서 무엇을 보려고 하는가? 좋은 추천서는 무엇이며, 진위여부는?
A. 중앙대 장준호 입학사정관 : 학생부 및 자소서에 이미 많은 정보가 있으므로 추천인에게 바라는 점은, 학생의 어떤 특별한 정보 또는 세부적인 사례들을 언급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추천서는 선생님의 권한이 가장 강하게 나타날 수 있는 서류라고 생각을 한다. 추천서의 의미는, 일단 학생들을 서류로 만나고 면접을 보기 전에 1단계로 합격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평가한 내용이 선생님들의 시각과 일치하는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학생들을 평가하면서 쉽게 판단하기에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을 때, 방향 제시를 해주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인성이라는 부분에서도 추천서를 통해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A. 연세대 박정선 책임입학사정관 : 연세대는 비교과, 자소서, 추천서, 성적 순서대로 서류 평가한다. 추천서가 위치상으로 세 번째에 있다는 것은, 이 학생이 어떤 학생인가를 먼저 파악하고 그 부분을 추천서를 통해서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선생님들이 추천서에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데, 선생님들의 필력을 보고자 추천서를 받는 것이 아니며 연세대는 추천서를 평가하지 않는다. 학생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추천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우리가 이해한 학생의 모습을 확신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정보를 주는 것, 그런 관점에서 좋은 추천서는 우리가 몰랐던 부분을 알려줄 수 있는 추천서다. 좋은 추천서 사례는, 한 학생의 경우 해당 학교에서는 특정 과목을 개설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 학생이 전공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3번 항목에 적어주신 추천서가 있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좋지 않은 추천서의 전형은 앞에 나온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A. 서강대 강경진 입학사정관 : 추천서는 사교육이 개입하지 않는 유일한 서류이다. 따라서 대학 입장에서는 믿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언가 의구심이 들 때는, 서강대 시스템 중 하나인 추천인 면담제를 통해서 추천인에게 사실을 확인한다. 또한, 추천인 이력 관리를 하고 있는데, 단순한 참고용이므로 너무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된다. 유사도 검사의 경우 서강대뿐만 아니라 웬만한 대학들이 다 하고 있지만, 교사 추천서의 유사도 검사로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기가 어렵다.
출처: 진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