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44산악회 2월 산행 – 서울 대공원 둘레길 - 1
연월일: 2018/2/25(일) -1.6도~7.9도, 맑음
집합 장소 : 4호선 대공원역 2번출구
뒤풀이: 뒤풀이(옛날생돼지 김치찌개; 02-503-0015)
과천역 11번 출구
참가자(17): 고병환, 김학신, 서상권, 송지헌 부부,
공행 양종주, 이영철, 이욱구, 이태홍, 미산 이희한회장,
임무영, 조운제, 최기언, 운산 최종헌 부부, 후묵, 고덕 홍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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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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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에 17명이 모여 서울랜드 입구에서 시작한 등산이 갈려는 샛길이 막혀 동물원을 통해 들어가 서울대공원 숲속 둘레길 동쪽 끝에서 들어갔다. 식사는 아예 하지 않고 중간에서 조절저수지 쪽으로 내려왔다. 봄 기운에 길이 질척거렸는데 고덕이 미끄러진 것. 그길로 대공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과천 청사역 인근에서 뒤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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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일찍 나와 과천저수지 한바퀴
필자는 9시 30분이 채되지 않은 시각에 대공원역에 도착 순환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꽝꽝 얼어붙은 과천저수지를 한바퀴 돌고 왔더니 10시 약속시간이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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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빠져나와 정면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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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현수막
오른쪽 각종 플래카드가 붙어있는 대형현수막틀 맨 아래에는 희한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무직지부 서울대공원지회의 노조투쟁 구호가 붙어있다. ‘서울시장과 서울대공원장은 시민의 혈세 20억원이 투입된 무료순환버스 운영대책을 수립하라!!’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혈세가 새는 곳이 서울대공원 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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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의 동상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미술관과 동물원이 교차하는 삼거리 과천 호수쪽에 위인들의 동상이 여럿 있다. 서쪽에서부터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 조명하(1905~28)지사상, 유석 조병옥 (1894~1960)선생상, 맨 동쪽에 고려대학을 설립하고 동아일보를 창간한 인촌 김성수(1891~1955)좌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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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미술관 가는길
철거에 직면한 인촌 김성수 선생 좌상
김형석 교수가 지난 1월 노송포럼에서 자신이 20대 교사를 할 때 인촌 김성수 선생 밑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그의 지도력을 얘기해주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그런 인촌의 동상이 이곳 서울대공원에서 철거될 신세가 되어있다. 우리가 어릴때 유명했던 문인, 정치가등이 강점기 일제에 부역했다고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주홍글씨를 달게돼 안타깝다.
인촌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돼
서울대공원의 인촌 동상은 인촌기념회가 1991년 11월 탄생 100주년을 맞아 건립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인촌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하면서 독립운동기념단체의 철거 요구에 직면했었다.
서울대공원은 인촌기념회에 동상 자진철거를 권유하는 공문을 보내고, 조만간 시에 동상 철거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지난 2월 20일 밝힌 것.
서울시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거리를 둬왔으나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인촌의 증손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이 행정자치부 장관을 상대로 낸 친일민족 행위 결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인촌이 중일전쟁 이후 매일신보 등에 일제의 징병·학병을 지지하는 글을 싣는 친일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항일독립운동가단체 연합회는서울대공원의 인촌 동상을 비롯해 전국의 인촌기념물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인촌상은 고려대 교정과 고향인 고창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촌의 훈장 취소가 의결되면서 동상 철거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36년 일제강점기 질곡의 흔적으로 아직도 이렇게 갈등으로 남아있다. 남에게 나라를 빼앗기고서 겪는 일이다. 이 동상을 한번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나 홀로 먼저 서울대공원에 와 과천저수지를 한바퀴 돌았던 것이다. 청계산의 이름이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는 이곳 막계[청계]동에서 나와 위인들의 동상이 설만한 동네라고 세워졌겠는데 인촌만은 '죄과'로 17년만에 자리를 비워줘야하는 신세가 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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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 김성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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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참여
미산 이희한 신임회장의 첫 산행이었던 1월은 미세먼지로 당일 아침 1주일 연기했는데도 마지막 일요일 또한 강추위로 4명밖에 나오지 않았었다.
2월 산행은 날씨가 포근해 17명이나 나왔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 신드롬까지 일었던 여자 컬링 결승이 있어 망설였던 태홍, 부동산중개업으로 일요일에도 꼼짝을 못했던 영철 친구도 나왔다. 따뜻한 호주 딸내집에서 겨울을 나곤했던 서상권 제독도 몸이 좋아 국내에 있는 바람에 나왔단다.
이민숙 여사님은 김종희 여사가 안나왔으면 여성 홀로가 될뻔했다니까 같이 약속하고 나온거란다. 백사는 부인들이 잘 나오지 않으니 영선여사가 나올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부인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들었다. 김학신친구도 멀리 도봉구에서 일찌감치 와 친구들을 기다렸다.
마지막 송지헌 친구 부인 종희여사가 지하철 2번출구를 빠져나오면서 총 17명이 집합한 것. 10시 15분. 미리 인증샷을 한 장 만들고 출발했다.
청계산은 등산은 대공원역에서
2013년 처음 이 산악회 따라 서울대공원역에서 청계산을 오르고난 후 청계산을 대부분 이 곳에서 출발한 것같다. 특히 재경총동창회 주관 가을 등산대회는 거의 여기서 시작한 것. 그러면서 대공원 동물원, 둘레길 등 곳곳을 다녀 거의 꿰다시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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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쪽으로 시작
고덕이 선두를 선다. 보통 서쪽 스카이리프트 있는 쪽에서 시멘트도로로 빠져나가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고덕은 서쪽 서울랜드쪽으로 안내한다. 좀 일러서 그런지 놀이기구가 있는 서울랜드에 들어가는 아이들은 많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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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뒤길로 들어서
서울랜드 뒤 산 가장자리에 마대를 깔아놓은 산책길을 따라간다. 촉촉하니 봄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다. 약간씩 오르락내리락하다 자동차길로 나와 계속 가려니 방문자센터(경비초소)에서 부른다. 4월에나 쪽문을 열게 되어 있으니 지금 가봐야 통과할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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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센터에서 길이 막혔다고 우리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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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동문주차장
하는 수 없이 서울랜드 동문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그쪽으로 빠져나간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쪽문도 쇠통으로 잠가놓았다. 다시 차도를 따라 국립미술관쪽으로 나와 동물원입구쪽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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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동문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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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 산으로 난 샛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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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대사라 무료로 동물원 통과
우리는 스카이리프트중간도착지인 동물원 동편입구에서 표를 구했다. 지공대사라 17명을 공짜표 한 장으로 끊어준다. 참 좋은 나라, 좋은 세대이다. 비스듬히 가로질러 바로 산책로로 빠져나갔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최단거리다. 다른 산책객들도 이 길을 택한다. 서쪽에서 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을 오다 중도에서 내려가곤했으나 동쪽끝 여기까지 온 기억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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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리프트 중간 도착지에 있는 동물원 매표소에서 동물원으로 들어와
동쪽 산림욕장입구에서 산속으로
산림욕장입구로 올라가기로 했다. 얘기는 주로 이날 폐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은 결승에서 처음부터 스웨덴팀에 지고 있었다는데 결국 3-8롤 진 것. 2014년 소치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 은메달은 너무 값진 것. 그리고 대부분 경북 산촌 의성 출신이라는 점이 더욱 그들의 은메달이 돋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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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감시소
육산이라 발에 부담이 없다. 산불감시소 망루가 서 있기도 하다. 산 옆구리를 따라가다 보니 과천 매봉이 계속 서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철탑이 있어 쉽게 알 수 있다. 필자가 해발 365m라고 하니 고병환 친구는 369m라고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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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산책로
정오로 가면서 양지쪽 산책로는 포근하다. 전반 8명과 후반 9명 두 그룹으로 나눠져가는데 뒤 그룹에서 물이라도 마시고 가자며 벤치가 나오니 다들 멈춘다. 백사가 방울도마도도 내놓고 떡도 내놓는다. 깎은 사과도 나온다. 다른 때와는 달리 내내 먹은게 없어 더욱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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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묵 배상
첫댓글 이번 산행에 참여하지 않은 친구들, 산악회원들도 3월 산행부터 참여하고픈 마음을 일으키는 맛깔난 산행기를 써준 후묵 대기자께 감사드립니다. 3월 산행은 재경총산악회에서 주관하는 시산재인데 3월18일(3째 일요일) 9시 30분에 관악산 입구에서 모입니다. 건강이 화두인 우리들에게 등산만큼 좋은 활동은 없으니 시산재에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