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 회사의 소속 아줌마라고 하였다. 비록 소속은 카드 회사 소속이지만 다른 회사의 보험을 판매하는 그런 사람이리라 짐작된다.
“전 무슨 카드의 IG라이나 생명 OK, 어떻고 하는 보험 상담하는 사람인데요. 암 보험 하나 가입하세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얼마를 보장해주며 10년이 지나면 원금이 다 나옵니다.”
실제 이런 보험은 약관 속에 숨은 비밀이 있어 어지간한 지식이 없는 한 사기 당하기 십상이다. 그러니까 보험에 가입하고 그들이 말한 대로 암이라도 덜컥 걸려서 보험금을 달라고 하면 그 약관 중에 어떤 부분을 찾아내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까 의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특별한 암 종류가 되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런 설명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다 지급되는 듯이 이야기하여 보험에 가입하게 하고 사고가 생기면 나 몰라라 하는 일이 허다한 것이다. 그냥 약관을 사정없이 읽어주고 이해되십니까? 그리곤 녹음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가입하라고 하여 가입한다고 하면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래서 안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끈질기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 보통 그럴 경우 그냥 전화를 끊지만 또 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그런 실례를 범하고 싶지 않아 그녀의 말을 다 들어주었다. 실제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나 말고도 수없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며 얼마나 많이 험한 말을 들을까 싶어 최대한 차분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계속 들을 수 없어 난 장애인이고 돈도 없고 하니 그만 하라고 사정을 했다. 내가 장애인이고 몸도 아파 자주 병원에 간다고 하자 그녀는 다시 다른 보험을 이야기하며 무지하게 좋으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입하면 내게 특혜가 있는 듯이 이야길 하고 있었다.
그때 내 옆에 보험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찾아왔다가 내가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하며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곤 ‘전화 끊습니다.’ 하고 끊어 버렸다. 그래서 그녀가 나에게 이야기한 시간 그러니까 통화시간을 보니 삼십분이었다. 그 시간동안 그녀는 떠들고 난 다른 일을 하고 있었으니 그녀는 속절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일찍 내가 끊어버리려고 하여도 그녀의 말을 끊기 싫어 기다리다보니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이다. 그렇게 강제로 끊은 것은 그녀가 가입화시겠습니까? 란 말을 자주 하니 말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증권과 약관이 날아오기에 그렇게 끊은 것이다. 실제 그녀는 나의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 내가 조금이라도 동의하는 듯이 이야기해 버리면 아무것도 묻지 않아도 다 알기에 서류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카드를 발급 받기 위해 카드회사에 많은 정보를 주어놓았는데 이런 일은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어 그냥 들어주는 나 같은 사람은 특히 귀찮은 일이다. 아무리 끊으라고 하여도 끝까지 자기의 말을 다 하고 내 말을 듣지 않기에 그런 것이다.
그렇게 끊은 전화는 오후에 다시 왔다. 정말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전화를 하여 날 위하는 듯이 이야길 하며 꼭 가입을 하란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이 보험이 없어질지도 모르며 자신의 남편도 가입을 했으며 나와 같은 사람은 꼭 가입을 해서 혜택을 보라고 하였다. 날 위하는 듯이 동정심 가득한 소리였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 그만큼 내 사정과 그렇게 가입할 처지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끊습니다.” ‘찰칵’ 이후에 전화는 오지 않았다.
첫댓글![아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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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무렵에 질리도록 전화통화하며 한사람이라도![에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1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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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하도록 해서 자기실적 올릴려다 실페한 한 아줌마야기군요
오후에 또 전화해서 오전에 마무리를 하련듯 했지만 울 강수씨
두말안하고 끊어버렸지요
난 그런전화는 안오지만 물론 스마트폰이 아니어서겠지만
매정하게 느껴지겠지만 나와전연 관련이 없는듯 할땐 끊는게 상책이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