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물건 부족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세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 등지에서 싼 전세물건을 찾아 이동해 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매물을 매입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세비중이 낮고 가격 수준이 높은 서울 지역은 소형도 매매거래가 원활하지 않고 매수자들이 저가 매물만 선호해 실거래가 많지 않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주간 ▼서울(-0.01%) ▼신도시(-0.01%) 아파트 값은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은 한 주 만에 하락세가 멈추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전환 거래나 소형 거래가 형성되고 있지만 가격 약보합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가계 부채 대책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격 부담이 큰 서울에서는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고 소형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될 뿐 매매거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0.05%의 변동률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수자들이 급매물만 찾아 ▼강남(-0.07%) ▼강동(-0.04%) ▼서초(-0.02%) ▼송파(-0.13%) 재건축시장은 금주 모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금주에도 △서울(0.12%) △신도시(0.08%) △수도권(0.06%)이 모두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6월 이후 연속 14주째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15주 연속 올랐다. 출시된 전세물건이 부족해 전세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세입자들이 이동하면서 서울 외곽, 경기권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강남권역 등 전세가격이 먼저 올랐던 일부 단지는 전세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전세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경우도 나타났다.
[매매]서울은 매매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재건축 외에 일반아파트 소형도 거래가 뜸했다. ▼서대문(-0.05%) ▼영등포(-0.04%) ▼강동(-0.03%) ▼금천(-0.03%) ▼노원(-0.03%) ▼강북(-0.02%) ▼강서(-0.02%) 등이 하락했다. 서대문은 홍은동 두산 79㎡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영등포는 신길동 삼성,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가 매매거래 없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다. 강동은 둔촌동 주공1,3단지 재건축은 매수세가 없어 250만원-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노원은 월계동 삼호4차, 상계동 주공5단지 소형도 500만원 가량 내렸다. 초급매물 외엔 거래가 잘 안 된다. 강북 미아동 매리안트리베라2단지도 소형 매수세가 없어 시세가 내렸다. 11월에 1천 가구가 넘는 미아뉴타운두산위브가 입주예정으로 당분간 거래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강남권인 ▼강남(-0.01%) ▼서초(-0.01%)도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 주공1단지가 매도-매수 모두 관망하면서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서초는 잠원동 한신2,6차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만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할 뿐 다른 지역은 거래가 많지 않았다. ▼평촌(-0.04%) ▼분당(-0.01%)은 금주 하락했다. 평촌은 꿈건영3,5단지/꿈동아/꿈우성 등이 급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분당은 정자동 I`PARK분당, 이매동 아름두산 등이 매수세가 없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산본(0.05%)은 금정동 율곡주공3단지 76㎡가 75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에서 유입된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세비중이 높고 매매가격이 저렴한 지역 위주로 매매거래가 형성되면서 한 주 만에 하락세는 멈췄다. △군포(0.04%) △평택(0.03%) △하남(0.03%) △안성(0.02%) △안양(0.02%) △안산(0.02%) △남양주(0.02%) 등이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소형이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전환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올랐다. 평택 비전동 동아모란, 하남 창우동 꿈동산신안, 안양 안양동 삼호수정 등이 같은 경우다.
▼파주(-0.07%) ▼과천(-0.06%) ▼인천(-0.01%) ▼광명(-0.01%) ▼김포(-0.01%)는 하락했다. 파주는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중대형이 거래부진으로 500만원 가량 내렸다. 과천은 보금자리주택 공급 축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앙동 주공10단지, 별양동 주공5단지 재건축이 거래관망상태로 시세가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세]서울은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강남권 외에 비강남권도 고르게 오르면서 양천을 제외하고 전 지역이 상승했다. △강동(0.38%) △송파(0.25%) △도봉(0.20%) △강남(0.17%) △강북(0.16%) △강서(0.15%) △관악(0.12%) △노원(0.11%) 등이 올랐다. 강동은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췄고 오른 선에서 매물이 출시되더라도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명일동 삼익그린1,2차, 암사동 선사현대 등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는 노후된 재건축 단지임에도 전세가격이 저렴해 싼 전세물건을 찾는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하다. 송파도 전세물건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우성4차, 현대 등이 올랐다. 도봉은 쌍문동 극동, 동익파크 중소형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남은 여전히 물건 부족, 이주 여파로 전세가격이 오름세지만 삼성동 힐스테이트1,2단지는 크게 오른 전세가격 부담에 거래로 이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 강서, 관악, 노원 등지도 출시된 물건이 없어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신도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세물건이 없으며 지역 수요 외에 서울에서 유입된 수요까지 형성돼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산본(0.20%) △평촌(0.14%) △분당(0.06%) △중동(0.05%) 순으로 상승했고 일산은 보합세를 보였다. 산본은 금정동 율곡주공3단지, 다산주공3단지 소형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에서 전세수요가 들어와 가격이 상승했다. 평촌 비산동 은하수한양, 평촌동 꿈건영3,5단지도 서울이나 안산 등지에서 수요가 유입되고 부르는 게 값이다. 분당은 신분당선 개통 수혜가 기대되는 정자 역세권에 수요가 꾸준하다. 정자동 I`PARK분당 중형 전셋값이 올랐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도 물건부족으로 대기 수요가 많다.
수도권도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광명(0.13%) △안산(0.13%) △용인(0.11%) △남양주(0.11%) △파주(0.09%) △김포(0.09%) △수원(0.09%) △하남(0.09%) 등이 상승했다. 광명은 입주 2년차와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소하지구 신규 단지 위주로 전세가 일제히 올랐다. 용인은 성복동 성복자이1,2차, 힐스테이트1,2,3차가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판교에서 전세물건을 못 구한 수요자들이 들어와 가격이 올랐다. 남양주도 서울에서 들어오는 전세수요로 인해 중소형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판교는 주간 0.14%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서울 강남권에서 넘어오는 전세수요가 대기층을 형성하고 있다.
전셋값 상승, 물건 부족해.. 전세 수요자들 싼 곳으로 이동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에 신규 출시된 전세 물건이 부족하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전세 수요자들은 서울 외곽과 경기권으로 이동하며 더 싼 매물을 찾아 나섰다. 물건 부족과 그에 따른 전세수요 이동은 추석 연휴 이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전셋값 오름세 확산은 불가피해 보인다.
원하는 가격대의 전세 물건이 부족해지자 같은 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한 수도권 중소형이나 전세비중이 높은 단지에서 매매 거래를 시도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부담이 큰 서울보다는 수도권에서 매매 전환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 가계 부채 급증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매매 시장의 진입장벽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실거래 사례는 크게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소형 급매물이나 중저가 매물의 매매 전환 거래 정도만 이뤄질 전망이다.
[금주의 아파트값 동향] 주요지역 변동률 전체 보기[이호연팀장 / 부동산114(
www.r114.co.kr) 리서치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