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페드로 소사 김병현, 그리고 개몬스

[jeremiah]

엠팍에서 Tednation님의 글을 허락도 없이 퍼왔습니다...

이 분 보스턴 현지에 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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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의 부정배트 사건으로 시끄러운 미국에서 같은 나라
출신인 매니와 페드로가 언론의 지나친 마녀사냥식의 보도를
비난했죠.

얼마전에는 쿠바출신의 호세 칸세코가 티비에 나와서 소수인종으로서
당해야 했던 부당한 차별대우에 대해서 토론을 벌였죠. 그의 요지는
만약 마크 맥과이어였다면 켄 그리피 주니어였다면 지금처럼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범죄자 취급을 하지않았을거라고 하더군요.

잘알려진대로 맥과이어는 스테로이드 사용의심을 받고 있고 은퇴한뒤
그에 대해서는 언론이 함구하고 있고 맥과이어조차도 언론과 인터뷰를
한적이 없죠.

그 인터뷰에서 칸세코는 자신이 곧 세계 여러나라언어로 출간할
책에서 여러가지 자료와 증거로 많은 소수인종 선수들이 차별받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에 만연한 여러가지 비리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페드로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사가 부정배트를 사용한데 변명하거나 위해주고 싶은마음은
없다. 다만 그게 맥과이어였다면 그처럼 그를 범죄자취급하지는 않았을거다"

그는 또한 "우리는 라틴계이고 소수인종이지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모를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고 한뒤에 " 그러한 언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는 언론의 노력또한 보고 싶지만 그럴 가능성은 제로이다"
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ESPN의 보도를 다 봐왔다면서 "난 두명의 ESPN 리포터들
의 모습에서 그들이 (소사의 업적을)질투하고 시기하는걸 볼수 있었다.
그들은 소사에 대해 분노를 표했었고 또한 Fox의 한 기자는 (소사에게)
헤이 한번 웃어봐 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마치 그 발언이 재미있는듯 웃었다. 난 그 기자를 기억하고 있고 절대로 잊지 않을거다(두고보자?)"

그러고는 개인적인 소사와의 친분을 들어 그를 믿으며 그가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했지만 영어가 부족해서 그걸 표현못하는걸 알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ESPN의 레이놀즈(흑인)기자도 소사와의 인터뷰후에
같은 말을 하더군요. 통역을 붙여서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페드로가 자신은 두번의 상을 강도당했다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하나는 99년 MVP이고 하나는 작년의 사이영 상을 지칭하는거 같더군요.

지난해 사이영에서 지토에 이어 2위를 차지했죠.
그는 말하길 "사이영이 누구에게나 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기자는 저에게 투표하기를 거부했죠. 왜 그런 기자에 대한 비판은 없는걸까요?"

"만약에 제가 로저 클레멘스였다면 제가 사이영을 받지 않았을까요?"

또한 99년의 MVP 투표에서도 "제가 왜 어떤 투표지의 최고 세 선수안에
없었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두 명의 기자는 아예 제 이름을 그 긴 투표용지에 마지막 란에도 표기하지 않았더군요."

그러면서 피터 개몬스씨를 지칭하면서 나는 그가 작년의 사이영상 투표전에 티비에서 나와 한 말을 기억한다면서 개몬스의 말을 언급했습니다.
"전(개몬스) 지토편입니다. 왜냐고요? 지겹지도 않습니까? 매년 같은 투수가 사이영상에 오르는게? 우리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합니다. 여기 지토 선수, 기타를 잘 치고 귀엽게 생긴 백인 코카시안입니다." 그게 피터가 제게 한말이고 같은 논리로 지금 새미에게도 언론의 과민반응이 적용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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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번역한거구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차별이 없는듯하면서도
참 교묘하고 백인들이 알게 모르게 동양인 라틴계 흑인을 차별하는걸
많이 봐온지라... 근데 위는 차별의 순서입니다. 동양계 >> 라틴계 >>흑인

김병현 선수 예의 없고 팀웍 해친다는 애리조나 언론의 말 전 애초부터
안믿었습니다. 항상 그렇게 당당한 김 병 현선수를 좋아했죠. 백인들은 무의식 중에 동양인은 말이없고 고분고분한걸로 편견을 가지고 있고
그런걸 이용해서 차별하죠. 미국사회의 인종적 편견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해 봤습니다. 김병현 성질 죽이지 마라.
네가 잘못한건 야구 잘한거 밖에는 없다.



여기까지가 Tednation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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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nation님 말씀처럼, 소사나 페드로같은 슈퍼스타들조차도 양키들의

사시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 보면, 빅리그에서 용병(이 말 또 나오는군

요...)들이 살아가기란 정말 힘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 이상훈 선수가 보스턴에 있을 당시에도, 페드로는 이상훈 선수에게

늘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미국(놈)들에게 절대 지지 말라"고요.

뭐, 제가 직접 들은게 아니니까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페

드로의 반골 기질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말이지요...


여러가지 악조건들에도 불구하고, 병현 선수가 보스턴으로 간 걸 제가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페드로 때문이지요...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는 상관없이, 이 두 사람간에는 유사점이 있습니

다... 바로 위에서 말한 반골 기질이지요... 애리에서와는 달리 보스턴

에서는 BK의 이러한 성격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힘을 얻고 탄력을 받

을 수도 있으리라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 봅니다...


페드로 BK에게 잘해 줄겁니다.... ^-^;;;

써니한테도 그렇게 잘해 주었다지요...




P.S. 페드로가 작년에 사이영 못 받은 것에 대해서 상당히 서운했나 봅

니다... ^-^;;;

투표가 있기 전, [베이스볼 투나잇]에 나와서 "나는 사이영 안 받아도

된다"고 "지토가 받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더니, 마음 속은 그렇지 않

았나 봅니다... ^-^;;; 당연하겠지요...

[zanzibar]

음 페드로가 왜 외계인인지 단순히 야구를 잘해서 그러는지 병현선수랑 키가 같던데요..알려주실수 있는지..잘 읽었습니다.그냥 야구만 보고즐겨야지 그 속을 들여다보니 열통이 터지는군요..근데 오늘 보스통 팬포럼(^^;;)에 페드로는 racist라는 글이 있길래 무슨 뜻인가 했더니 이런 내막이 있었군요

[jeremiah]

기록상으론 키가 같은 걸로 나와 있지만, 아마 페드로가 조금 더 클 겁니다... 병현군이 아마 구라(?) 쳤죠~~~ ^-^;;; 농담입니다... ㅋㅋ 페드로가 외계인이라 불리는 이유는 다들 아실 겁니다... 병현군 말처럼, 인간으로서 던질 수 없는 볼들을 가끔씩 뿌리기 때문이죠... 요즘은 많이 얌전해졌죠...

[m.n.j]

병현님 화이팅...

[좋은사람~*]

갠적으론 소사 선수..믿습니다~!! 실수로 그랬을겁니다..한번의 실수땜에 지금까지 소사선수가 일궈낸 모든 업적조차 무시당하고 의심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이]

페드로에게 그런 반골?기질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사를 적극 옹호하는 모습에 좀 놀랐구요.. 그런 페드로에게 불쾌감을 보이는 보스턴 팬들도 적지 않네요..--; 흠, 메이저리그에서 미국인과 비미국인, 백인과 비백인 사이의 차별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인것 같아서 기분이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