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주 마켓워치] 톱밥에 톱질하지 말자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이하 2.26대책)이 발표된 지도 벌써 4개월이 다가온다. 2.26대책 발표후 일주일만에 3.5보완조치가 나왔다. 그리고 다시 3개월이 지나 6.13수정안이 나왔다.
나무(주택시장)에 톱질(정책)을 해 톱밥(2.26대책)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는 과거의 결과물인 톱밥이 잘못됐다고 톱밥에 톱질을 하고 있다. 일관돼야 할 부동산 정책이 엇박자요, 우왕좌왕이요, 갈팡질팡이다.
2.26대책에 대한 6.13수정안을 비롯해 수많은 규제완화책이 지난주에 쏟아졌다. 6월 11일부터 수도권 민간택지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6개월로 완화됐다. 6월 13일부터는 민영주택에 대한 소형주택건설 의무제가 폐지됐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역시 13일에 LTV, DTI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택시장은 잠잠하다. 요지부동이다. 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도 오지 않고 있다. 세월호 탓인가? 비수기 탓인가? 아니면 새벽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때문인가?
정부는 언제까지 톱밥에 톱질할 것인가?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책도 신뢰를 잃는 건 한순간이다. 하지만 신뢰를 얻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주택시장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부동산 즐겨찾기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14년 6월 13일부터 6월 19일까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5대 광역시가 0.01%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서울, 신도시, 경기는 가격변동이 없다.
전셋값은 서울, 경기, 5대 광역시는 0.01%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변동이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1CF4253A3F59410)
6월 셋째 주 매매시장은 조용하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가 2.26대책에 대한 6.13수정안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관망하는 매수자들이 많다. 다만 반포 압구정 등 일부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6.13수정안에 따른 과세 완화 기대감으로 매도호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호가 격차가 커질 뿐이다.
전세는 여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7월 입주 예정된 전세 물건은 대부분 거래 완료되고 있다. 수요증가와 물건부족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지역별 단지별로 여전히 보합 또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권역별 아파트시장 동향
강남권
둔촌동 현대1차는 거래가 부진하지만 서울지하철 9호선 보훈병원역이 2016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어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는다. 105㎡ 매매가는 4억~4억6천5백만원. 전세는 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소폭 올랐다. 105㎡ 전셋값은 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5천만원이다.
개포주공1단지는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인근 개포주공3단지가 조합원분양신청(6월 16일~7월 19일)을 받는 등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49㎡ 매매가는 8억1천만~8억3천만원으로 전주대비 1천만원 올랐다.
강서권
고척동 경남2차는 급매물 거래 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매물을 내놓고 있다. 95㎡ 매매가는 2억4천만~2억7천만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전세는 물건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5㎡ 전셋값은 1억8천만~1억9천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상승했다.
시흥동 관악우방타운은 전세 수요가 꾸준한 반면 물건이 없어 전 주택형의 가구 전셋값이 올랐다. 105㎡ 전셋값은 5백만원 오른 2억2천만~2억5천만원이다.
강북권
중계동 중계무지개는 전세입자들이 매수로 나서면서 거래가 회복세를 보였다. 72㎡ 매매가는 2억~2억3천만원으로 전주대비 5백만원 상승했다.
면목동 두산4,5,6차는 가끔 급매물 문의만 있을 뿐 한산한 분위기다. 반면 전세는 소형 위주 신혼부부 대기수요가 많아 물건이 나오는 대로 거래된다. 82㎡ 전셋값은 1억6천만~2억1천만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도심권
한남동 금호리첸시아는 매수문의가 없어 거래가 뜸하다. 110㎡ 매매가는 6억3천만~6억5천만원. 전세는 수요가 꾸준해 전셋값이 올랐다. 95㎡ 전셋값은 1천만원 오른 3억5천만~4억원.
신당동 삼성은 매수자 관망세가 계속돼 매물이 쌓이고 있다. 79㎡ 매매가는 3억2천만~3억8천만원으로 전주와 차이 없다. 전세는 소형 수요가 늘어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렸다. 79㎡ 전셋값은 1천만원 오른 2억8천만~3억원이다.
신도시
판교신도시 봇들마을1단지는 거래가 끊기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렸다. 109㎡ 매매가는 1천만원 내린 6억1천만~6억5천만원. 전세도 최근 들어 여름방학을 앞두고 문의가 늘어나며 저렴한 물건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109㎡ 전셋값은 1천만원 내린 4억1천만~4억4천만원.
분당신도시 효자동아는 급매물 소진 후 잠시 거래가 주춤한 상태다. 107㎡ 매매가는 4억7천만~5억5천만원으로 변동없다. 전세는 저렴한 물건이 거래된 후 이전가격을 회복하며 5백만원 올랐다. 107㎡ 전셋값은 3억2천만~3억8천만원.
인천 경기권
인천 부평구 부개동 현대는 매수문의가 간간히 있으나, 거래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109㎡ 매매가는 2억2천만~2억4천만원. 전세는 수요는 꾸준하나 물건이 없어서 전셋값이 강세다. 109㎡ 전셋값은 전주보다 5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7천만원이다.
광주시 오포읍 일대 중대형 단지들은 초급매물만 거래되나 여전히 집주인들은 호가를 고수하고 있다. 현대모닝사이드1차 112㎡ 매매가는 3억1천만~3억5천만원. 전세는 수요가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204㎡ 전셋값은 5백만원 오른 2억7천만~2억8천만원이다.
의정부시 민락동 송산푸르지오는 인근 민락2지구 분양 등으로 문의가 늘었다. 108㎡ 매매가는 2억5천만~2억7천5백만원으로 2백50만원 올랐다. 전세는 물건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108㎡ 전셋값은 1억7천만~1억9천만원으로 전주대비 1천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