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오늘 하루도 어제와 다르지 않게 지나갑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제와는 조금은 다른 하루고 유사한 하루라고 합니다.
일어나서 출근하고 밥먹고 응가하고 ^^
지금은 시간관계상 대리일을 못하고 일에 몰두합니다만 이렇게 가끔 들어와서 안부도 듣고 소식도 듣습니다.
세상일은 대리기사님들이 더 잘 아시잖아요^^
오늘은 제 대리비 떼어먹은 일화를 얘기하렵니다.
2013년 12월 말~~~
연말성수기를 맞이하여 전국의 대리기사님들이 펄펄 끓고 계실 무렵. 10시경 황금시간대에 교보타워에서
포천 송우리를 간다는 콜이 떠있었습니다.
아시죠? 그 무렵이면 5만원도 잘 안간다는 거~~
뭐 암튼.... 남들은 연말이라고 송년회도 하고~~~ 길거리에는 쌍쌍이, 혹은 가족끼리 온몸에 고기향수를 바르고
다니다 보니... 남들 부럽지 않은 대기업에 근무하던 제가 왠지 모르게 초라하게 느껴질 무렵.(잘렸뜸...ㅡㅡ;;)
황금콜이 둥둥 떠다니던~~ 말그대로 대리기사님이 甲인..일년에 며칠 안되는 날에 저는 포천 간다는 고객의
콜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어휴... 이 답답아~~ 오늘 같은 날에는 8만원은 불러야 갈거다~~ 누가 송우리까지... 쯔쯔]
(그러면서 바라보는 나는 뭥미??)
괜히 집에 가고 싶고...나도 식구들이랑 온몸에 숯불향수 뿌리고 싶고... 키잉~~ ㅠㅠ
그런데 진짜 현금 6만원 + 2만충전 하고 뜨더군요 ^^
집이 의정부다보니... 나도 모르게 손꾸락을 꾹 누릅니다.
그리고 찾아간 술집에는 남자사람 1, 여자사람2 가 있더군요.
"아자씨~~@@ 내가 돈 더줄테니까 구리 들러서~ 퇴계원 들러서 송우리 갑시다~~@@ 꺼~~"
" 얼마더 주실건대요??"
" 두군데니까 2만원!!! 콜???"
집에가는 길이니 ...뭐 10만원이라... 그냥 그러기로 합니다.
그리고 지금 같으면 말도 안되는 엄청난 금액으로 계약(?)하고 출발했슴다.
구리 한마리~~퇴계원에 한마리 내려주고~~~( 오는 도중 차에다 먹은거 확인한 여자사람)
그리고 송우리로 갑니다.
가는 내내~~~~ 이 남자사람이 제게 묻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돈 좀 벌겠다는 둥~~ 매일 이러면 금방 부자되겠다는 둥~~~
별 시덥잖은 얘기에 일일이 반응 해주면서 송우리 주공 5 단지에 골인.
그런데.... 이 인간이 돈이 없대요.
통장 번호 알려주면 부쳐준대요...
ㅡㅡ;;;
행색을 보아하니... 공갈칠 위인은 아닌듯 보이기에 ... 그러시라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 ............. 안주네요??? 안줘~ 안주더라고~~ 전화도 안받아요~~ 아예 안받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그지 같은 인간을 보았나.
그런데 웃기는 건. 제가 그 차 번호와 주차장을 안다는 겁니다.
그래서 궁싯궁싯 생각을 했습니다.
음.... 찾아갈까? 아니지 내가 왜 차비 버리고 시간버리면서 찾아가지??
그건 아니지~~
3일째... 구글링을 해봅니다.
혹시나 하면서... 왠걸??? 포천에서 가구업을 하는 대표더라구요.
홈페이지도 있더군요.
씨익 웃고~~ 그 회사 홈피에 글을 올렸습니다.
[ 이보시게~~ ㅎ 사장~ 갈 때 가더라도
대리비는 주고 가야지???? 날쎄~~ 대리기사]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휴~~^^ 매력은요 .별말씀을 ^^
재미있네요... 추후 후기 부탁합니다^^
이게 끝인데요....^^;;
결국 받았다는 건가 ?
네~~~~^^ 한참 후에요^^
받았다에
매스터지 손목아지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받으셧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