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시장 및 마케팅
1. 잡화판매업체 “아이야야”의 온라인마케팅 성공스토리
5년전, 자신감으로 가득 찼던 청년 예궈푸(葉國富)씨는 광둥성(廣東省) 퍼산시(佛山市) 시내에 소규모 액세서리점 3곳을 열었다. 액세서리 판매가격은 개당 평균 3위안. 그러나 개업 초기엔 가격이 너무 싼 탓에 손님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액세서리 한 품목만 팔던 그는 다음 달에 소형 완구, 문구, 화장품, 질좋은 ‘잡화’까지 품목을 크게 늘렸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물건이라면 모두 가게 내에서 찾아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진열방식도 폐쇄식에서 개방식으로 바꿔 손님이 물건을 꺼내 마음대로 착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쇼핑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손님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한 것은 바로 모든 상품의 가격을 10위안 이하로 묶은 점이다.
재개장 첫날, 가게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게에 입장하는 손님의 수를 통제해야 할 정도였다. 가게를 가득 채운 예쁜 소형 액세서리 앞에서 여성들은 기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야야, 여기 물건들 정말 예쁘네!” “아이야야, 여기 물건들 정말 싸네!” 순간적으로 영감이 떠오른 예궈푸씨는 결국 가게이름을 독특하기 그지 없는 "아이야야"액세서리점으로 지었다.
2009년에 들어 아이야야는 중국 액세서리체인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직영 체인점 수가 1,000여개, 가맹점 수가 1,900여개에 각각 이르면서, 2009년에 가장 크게 성장한 신흥기업으로 떠올랐다.
예궈푸씨는 “‘저가 액세서리+체인가맹+검색마케팅’ 방식의 덕이 컸다. 체인업종은 가맹업자를 끌려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중국에는 검색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수립한 기업이 몇 개 안 되는데, 아이야야는 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1) 인터넷 온라인마케팅으로 고민 해소
중국 여성들의 1인당 액세서리 보유비율은 7%도 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여성용 액세서리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당시 이 분야에서는 거물급 경쟁업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좁으면서도 전망이 밝은 블루 오션이었다.
그러나 2006년에 아이야야는 가맹점 유치난에 직면하게 됐다. 가맹점 유치대상을 어디 가서 찾아야 할지, 잠재적인 가맹 희망자에게 어떻게 알리고 선전해야 할지를 모르는 어려움에 빠진 것이다. 이때, 한 친구가 예궈푸씨에게 써우거우(搜狗)사이트에서 홈페이지를 홍보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홍보비용이 2,000위안 정도밖에 안 든다는 사실을 안 예궈푸씨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동의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인터넷에서 아이야야를 보고 문의전화를 해 오는 사람이 매일같이 나타났다. 게다가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은 대부분 가맹 의지가 강한 고객들이었다. 결국, 그는 얼마 안 되는 홍보비용을 모두 인터넷, 특히 써우거우의 광고랭킹과 홈페이지 검색최적화(SEO)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써우거우 검색광고를 통해 아이야야는 고객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서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상황이 됐다. 또 잠재 고객의 키워드 검색과 클릭을 통해 아이야야가 홍보하는 정보는 가맹 의향을 가진 고객에게 직접 전해졌고, 동시에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획득하는 젊은 소비집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2) 검색마케팅 시스템 구축으로 고속성장
인터넷은 투자유치 플랫폼이자, 또 소비자와 상호 소통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그 사이에서 검색엔진은 교량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검색마케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초기 계획부터 구체적인 광고투입까지 각종 전문지식이 필요했다. 예궈푸씨는 써우거우측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위탁관리식’ 검색마케팅을 실시했다. 아이야야의 인터넷 검색마케팅을 저명 검색엔진업체인 써우거우에 완전히 맡긴 채, 써우거우의 ‘좋은 집사(好管家)’ 서비스의 덕을 가만히 앉아 누리기만 하면 됐다.
써우거우측도 특별히 아이야야를 위한 검색마케팅팀을 설립하고 구체적인 검색마케팅방안을 내놓는 한편, 마케팅대책 지원, 마케팅계획 수립, 구체적인 광고투입, 후기 모니터링과 피드백 등의 모든 부분을 하나하나 챙겨줬다. 예를 들면, 중국내 검색엔진별 고객들의 각기 다른 특징을 고려해 통합 마케팅계획을 수립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수시로 키워드를 변경해줬다. 또 키워드 광고의 클릭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악의적인 클릭을 방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아이야야의 검색마케팅 효과를 최대화 시켰다.
4년 후에 아이야야에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의 수는 월 연인원 10여명에서 하루 연인원 수십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직접 찾아와 상담하는 비율도 3.3%에서 28.6%로, 상담 성공률은 0.7%에서 8% 이상으로 각각 늘어났다. 4년간 아이야야 가맹점 수도 ‘로켓 비행속도’만큼 빠르게 1,900여 곳으로 크게 늘었다. 그 중에서 약 70%는 검색마케팅을 통해 찾아온 케이스였다.
(3) ‘소형 액세서리’ 견지하며 ‘대형화’ 성공
아이야야가 성공을 거두자, 곧 "아야야, 사사라, 쿠카카" 등의 모방업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발 업체들의 도전에도 아이야야는 ‘나 자신 위주’의 전략을 견지하며, 각 방면에서 질서정연하게 업그레이드를 추진했다. 2008년에는 체인기업의 가맹점 이미지식별시스템을 교체함으로써 브랜드의 ‘얼굴’을 일신했고, 또 거액의 계약금을 들여 인기스타 Twins의 일원인 아사(阿Sa) 차이쭤옌(蔡卓姸)을 홍보모델로 발탁하면서 더욱 패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검색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인터넷을 통한 잠재적 가맹 고객을 유치하는 일도 놓지 않았다. 써우거우 ‘좋은 집사' 서비스의 도움 아래, 키워드 광고를 최적화하고 이에 대한 투자도 더욱 늘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써우거우의 마케팅컨설팅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피드백 및 최적화방안을 계속 얻어냈다. 써우거우의 키워드 보급시스템을 통해 아이야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시장(西藏, 티베트), 칭하이(?海) 등의 국경지대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인터넷 마케팅에 의존해 잠재 고객을 정확하게 ‘찾아냄’으로써, 자금과 시간의 낭비를 덜 수 있었다.
아이야야는 상류 제조업체의 제품과 하류 소비자의 수요를 통합한 뒤, 검색마케팅을 통해 유통채널을 확장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유통 브랜드로서 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해 ‘소형 액세서리’를 ‘대형 사업’으로 키워냈다.
자료출처:
<뉴마케팅(新營銷)>잡지
2. 외국 분유업체들, 중국서 공익사업으로 브랜드 이미지 재구축
관련 조사통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유아용 분유를 구입할 때 가격보다 브랜드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공익사업은 브랜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의 하나다. 최근 중국에서는 외국 분유업체들이 잇달아 공익사업에 신경을 쓰는 가운데, 가격경쟁에서 ‘소프트 마케팅’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1) 외국 분유업체들 잇달아 공익사업 투자
최근 미국 애보트(Abbott)사와 미국 ‘희망 프로젝트(Project Hope)’가 상하이(上海)아동의학센터와 제휴해 공동 설립한 중국 최초의 아동임상영양센터가 상하이에서 정식 개원했다.
이 센터는 향후 중국측 전문 의료요원들에게 아동영양 임상경험과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잠재적 질병 위험이 있는 아동을 위한 영양 가이드를 제정해 아동영양 방면에서 기타 소아과병원들에 모범을 보이는 한편, 아동영양 및 아동의 영양과 건강의 관계 등에 대한 연구 및 교육활동을 촉진할 계획이다. 애보트사 국제영양제품부의 천팡톈(陳芳田) 선임부총재는 “아동임상영양센터 설립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 한 방 법”이라며, “중국의 소아과 영양분야 발전에 혁신적인 방안을 제공해온 애보트사는 중국에서 제품 생산 및 판매 이상의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보트사 외에 중국에서 유명한 몇 개의 외국 분유업체들도 잇달아 중국내 공익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계인 중국메드존슨(Mead Johnson)영양제품사는 2009년 ‘사랑을 중국에’라는 공익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모자건강에 대한 관심을 주제로 도움이 필요한 의료보건지원사업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빈곤지역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및 양육보건에 대한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특수 배합된 분유와 음식물이 필요한 PKU(페닐케톤뇨증 소아환자)를 중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슬레(Nestle) 산하의 네슬레성장분유사가 후원하는 여우쿠(優酷)모자채널(baby.youku.com)은 최근 개편을 단행하고, 회원들이 올린 ‘아기의 감성지수(EQ) 증진법, 아기 젓니 보호법, 아기 설사 방지법, 아기의 면역력 강화법’ 등의 양육기술을 소비자에게 부가서비스하고 있다.
이 밖에, 프랑스계 뒤멕스(Dumex)사도 모자음악회 등을 여는 형식으로 공익활동을 벌이고 있다.
(2) 멜라민분유 사태 이후 중국시장 확대 주력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유아용 분유시장의 규모는 약 200억위안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외국 분유업체는 약 100억위안에서 120억위안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메드존슨, 애보트사, 네슬레, 와이어스(Wyeth), 뒤멕스 등의 5개사가 총 100억위안 가량을 점하고 있다. 2008년도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이 5개사의 업체별 매출액은 최저 17억위안에서 최고 24억위안으로, 그다지 큰 격차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분유업계가 멜라민사태와 일부 외국 분유업체의 ‘신장결석 의혹’ 등의 사건을 겪은 이후에 최근 외국 브랜드들이 각종 조치를 통해 중국내 브랜드 이미지를 재수립하면서 중국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멜라민사태와 경제위기라는 이중고 속에서 분유류 제품의 소비가 큰 타격을 받았다.” 한 분유 수입업체의 화남(華南)지역 마케팅 책임자는 이렇게 털어놓았다. 유아용 분유시장의 수요는 경직적인 데다가, 향후 수년간은 영아 출생 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인 1인당 소득수준이 유럽과 미국에 비해 낮은 가운데서도 유아용 분유에 대한 지출은 비슷한 형편이다. 업계는 일반적으로 판매가격이 1,000g당 180위안 이상인 분유를 고급 제품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최근 3년 연속으로 고급 분유시장이 15%-20%씩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국 분유업체들은 잇달아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할인조치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용 분유의 원가가 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할인조치는 제품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결과다.”
분유의 주요 구매자는 부모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전문적 지식이 떨어지며 또 전문가들을 쉽게 신뢰한다. 그런데, 분유는 일종의 희망이자 일종의 투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제품 자체와 가격보다는 브랜드의 종합적 가치를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 조사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분유를 구매할 때 가장 중시하는 요인으로 브랜드를 첫 번째나 두 번째로 꼽았다. 배합, 입 안에서의 느낌, 품질, 포장, 가격, 선전, 판촉, 판매도우미의 추천 등은 그 뒤에 놓였다.
외국 분유업체들은 전문성과 공익사업 등의 소프트 마케팅 수단을 통해 ‘안전, 과학, 건강,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이미지를 부각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유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이는 가격인하를 통한 판촉활동보다 더 효과적임에 틀림 없다. 그런데 앞서 발생한 외국 분유업체의 ‘신장결석 의혹’사건으로 일부 분유업체의 중국내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유아용 분유 소비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아용 분유업체에 대한 신뢰율 순위로는 애보트사, 메드존슨, 와이어스, 뒤멕스가 1위에서 4위에 올랐다. 이들에 대한 신뢰율은 각각 11% 이상으로 다른 업체들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자료출처:
남방일보(南方日報)
3. 글로벌브랜드 VISA카드의 중국식 마케팅
VISA카드 중국지역의 리차드 창(Richard Chang, 李勝) 총경리는 “지난 일년 동안 VISA카드와 중국은 VISA카드의 뉴욕 증시 상장부터 지난해 ‘5·12’ 원촨(汶川)대지진까지, 또 베이징(北京)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부터 그 뒤에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수많은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해왔다. 이 일년은 VISA카드가 16년전 중국시장에 진입한 이래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VISA카드의 계획능력과 대처능력을 시험에 들게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VISA카드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1) VISA카드의 시장 생존법칙
대부분의 중국 소비자는 신용카드의 오른쪽 아래 표시된 ‘VISA카드’라는 글자를 통해 VISA카드를 처음 접하게 된다. VISA카드와 관련된 더욱 상세한 정보는 청룽(成龍), 야오밍(姚明), 류샹(劉翔) 등의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스타가 나오는 광고를 통해 획득한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가 실제로 VISA카드의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주로 해외에서 카드로 소비할 때다.
VISA카드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는 이미 16년에 이른다. VISA카드를 보유한 고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세계적인 결제카드 브랜드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VISA카드는 중국내 카드결제 분야에서 거의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간단하다. 중국시장의 ‘게임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은행카드 결제회사면서도 중국내 은행간 인민폐 거래업무를 아직 취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중국내 은행간 인민폐 결제시장은 모든 외국회사에 대해 개방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한 선택은 바로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리차드 창 총경리는 VISA카드가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008년 8월, VISA카드는 증시 상장 이후 처음 갖는 글로벌 이사회를 중국에서 개최했다. 이는 VISA카드의 글로벌전략에서 중국시장이 매우 중요한 지위에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실제로도 VISA카드는 중국시장 육성에 줄곧 힘써 왔다.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VISA카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외국카드 인민폐 현금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외국카드 소지자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시장을 넓혀왔다. 2008년 6월 현재, 베이징지역의 VISA카드 가맹점은 총 3만 8,000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5년 전까지만 해도 베이징에서는 VISA카드 가맹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VISA카드는 또 중국 전역의 VISA카드 가맹점 수를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날까지 총 21만 6,000곳으로 늘리는 동시에, 중국 금융기관들과 제휴해 중국 전역에 외국카드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0만대를 설치함으로써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맞을 채비를 갖추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외국카드 현금서비스업무가 가능한 ATM 기기의 수량 면에서 미국에 뒤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글로벌 브랜드라고 해도 특수한 시장에서는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하며, 바꿀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응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VISA카드의 시장생존법칙이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이렇게 말했다.
(2) ‘열혈 매니아’급 게이머의 스포츠마케팅
올림픽을 하나의 게임이라고 한다면, VISA카드는 ‘열혈 매니아’급 게이머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은 VISA카드가 파트너로 참여한 12번째 올림픽이다. VISA카드는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후원계약을 맺고 오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및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파트너로 참여한다.
올림픽 파트너는 매번 거액을 후원하는 데다가, 후원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어야만 계속 버텨나갈 수 있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IOC의 유일한 결제카드 겸 결제서비스 공식 파트너인 VISA카드는 올림픽 후원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대했다며, 이는 바로 올림픽에서 금융결제서비스가 더욱 개선된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보아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스포츠마케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기업이 베이징올림픽에 맹목적으로 그리고 과다하게 투자함으로써 스포츠마케팅에 타격을 줬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올림픽 이후에 기업들은 ‘출산후유증’이라도 걸린 듯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올림픽 전에 맹목적으로 투자한 탓에 올림픽 마케팅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물론, 일부 기업은 심지어 ‘스포츠마케팅은 잘못’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올림픽 이후에 이전의 투자를 모두 부정해 버렸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이는 문제라고 할 수도 없다며, 스포츠마케팅을 아는 기업은 스포츠마케팅의 단맛을 봤기 때문에 올림픽 후에도 스포츠마케팅을 계속 할 뿐만 아니라 투자를 더 확대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3) 글로벌화 전략과 현지화
올해 3월 2일, VISA카드는 ‘VISA카드를 휴대하고 행동에 옮겨라’라는 새로운 글로벌 홍보 테마를 발표했다. 앞서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내놓았던 ‘꿈을 쇄신하라’를 대체한 것이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이는 VISA카드 설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전세계의 광고홍보활동을 단일한 테마 아래 통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과거에 이렇게 못한 데는 객관적인 이유가 있었다. 증시 상장 전에 VISA카드의 사업은 캐나다, 미국, 아태지역, 라틴아메리카, 중동, 동유럽 등의 6대 지역으로 각각 나눠진 가운데, 모두 각기 다른 실체로 존재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글로벌화 경영이 거의 불가능했다. 상장 이후엔 이 ‘6개 회사’가 공통적으로 가진 VISA카드 브랜드라는 공통성에서 출발, 동일한 브랜드 하에서 통일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집행 과정에서는 각 지역시장의 차이점 때문에 시장별로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다소 다르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이 목표와 구체적인 집행과정을 ‘명제’와 ‘작문’의 관계로 설명한다. 즉, ‘명제’를 통일하는 이유는 동일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보게 되는 VISA카드 브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게 되는 VISA카드 브랜드는 모두 같은 VISA카드 브랜드이며, 일정한 틀을 갖추고 있어야만 VISA카드 브랜드의 공통성을 구현할 수 있다. ‘명제’가 나오면 이제 ‘작문’을 해야 한다. 그런데, 동일한 ‘명제’라도 그 작문 내용과 표현방식은 다를 수 있다.
“미국에서 VISA카드 브랜드의 최대 특징은 ‘empowerment’, 즉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이를 다른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같은 ‘명제’ 하에서 현지 언어와 공통 언어로 공동의 문화배경을 가진 ‘작문’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VISA카드 브랜드의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는 글로벌하면서도 현지화돼 있다는 점이다. VISA카드는 가장 먼저 글로벌 현지화 개념을 제기했다. 세계 각 지역에서 VISA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한편, 카드는 세계 각 지역의 현지 은행이 발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면광고나 판촉활동을 막론하고 각 지역별로 구체적인 집행과정의 차이점을 구현해낼 수 있다.”
(4) ‘엔터테인먼트’ 정신으로 중국요소 부각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는 3,000명의 유생(儒生)이 함께 <논어>를 낭송했는데, 대형 스크린에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낙호아(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라는 구절이 나타나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 현장에서 개막식을 지켜보던 리차드 창 총경리와 VISA카드 올림픽대표단 직원들은 ‘절묘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왜냐 하면, 베이징올림픽이 개막되기 전에 똑 같은 구절이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제3터미널(T3)의 VISA카드 올림픽관중환영센터 및 베이징 시내 곳곳을 장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낙호아’라는 구절과 함께 야오밍, 류샹, 마이클 펠프스는 광고 속에서 맑게 웃는 얼굴로 세계 문화가 중국에서 융합됨을 보여줬다.
중국적 요소로 올림픽정신과 VISA카드의 브랜드이념을 표현하고, 나아가서는 VISA카드와 목표고객이 서로 더욱 잘 소통하고 알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중국시장에서 VISA카드의 브랜드 전파방식이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전략적 방향은 이미 명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구체적인 집행을 얼마나 제대로 해내는 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 10일 전은 외국선수들과 관광객들이 중국에 들어오는 피크 시기였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선수와 관광객이 베이징에서 카드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베이징 시내 스차하이(什刹海) 등의 관광지에 자리한 VISA카드 가맹점은 모두 중국 궁등(宮燈) 모양의 VISA카드 가맹점 표시등을 높이 내걸었다. VISA카드는 또 올림픽경기장 내의 ATM기기를 태극 모양과 청화자기 도안으로 장식해 참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식으로 VISA카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브랜드 전파효과를 강화했다.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VISA카드는 브랜드 보급 방면에서 단계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폐막 이후 리차드 창 총경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VISA카드 브랜드의 현지화를 더욱 강화하는 포스트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엔 엔터테인먼트 방식을 선택했다.
VISA카드는 ‘VISA카드를 휴대하고 행동에 옮겨라’는 글로벌 광고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 VISA카드 소지자를 겨냥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소비플랫폼인 VISA카드 엔터테인먼트계획을 통해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VISA카드 소지자에게 특별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VISA카드 엔터테인먼트계획은 구체적으로 VISA카드가 후원하는 문예공연, 영화, 주요 경기 등에 대해 VISA카드 고객이 입장권을 할인된 가격에 사전 구매하거나 귀빈석을 예매할 수 있게 하는 한편, 팬미팅과 VIP시사회 등의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 중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VISA카드일수록 더욱 들을 만하다. 쉬웨이(許巍)의 ‘오늘’ 2009년 베이징콘서트”는 VISA카드 소지자에게 각종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VISA카드 홈페이지에 등록한 뒤 VISA카드로 입장권을 구매하면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여행, 스포츠, 음악, 공연 등은 모두 엔터테인먼트에 속하는 동시에, 현지 문화요소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도 음악회가 수 차례 열린 것을 보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는 원래부터 결합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이 중국에 와서 올림픽을 보는 일이나 중국인이 남아공에 가서 월드컵을 보는 일처럼 스포츠는 여행과도 긴밀히 결합돼 있다. 따라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2009년에 VISA카드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이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생활은 그 자체가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라고 말했다.
지난 5년간, VISA카드 브랜드는 중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리차드 창 총경리는 감회가 깊다. 그가 볼 때, 중국에서의 근무와 미국에서의 근무는 크게 다른 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007영화부터 미식축구까지, 또 올림픽에서 월드컵까지 그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자원과 예산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리차드 창 총경리는 “시장 마케팅을 2개 부분으로 나눠야 할 것 같다. 하나는 물리와 화학, 또 다른 하나는 문학과 철학이다. 물리와 화학은 컨트롤 측면에서 어떤 고객층에 투자하고 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등등의 거시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문학과 철학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브랜드는 결국 소비자의 접촉, 느낌과 체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자료출처:
<뉴마케팅(新營銷)> 잡지
Ⅱ. 지역 및 업종 동향
1. 장강(長江)삼각주지역 경기호전 양상 보여
<개요> 중국화동(華東)전력공사 최신 소식에 의하면, 6월달 화동지역 (상하이, 저쟝, 쟝쑤, 안후이, 푸?SPAN >)이 이달 처음으로 전력사용량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와 같은 상황을 통해 이런 중요한 경기호전의 신호를 읽을 수 있다. 먼저, 장강삼각주지역의 총전력사용량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에 와있고, 3분기 전력사용량은 “원상복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로, 1~6월 산업용전기 사용량은 역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6월달 산업용전기 사용량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으며, 일부 업계 전력사용량 또한 이미 호전상태를 보이고 있다. 세번째, 3차산업과 주민생활에 사용되는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고, 따라서 장강삼각주지역의 도시발전이 빠른 발전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화동전력공사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장강삼각주지역의 전력사용량이 수달간 보이던 동기대비 하락세가 멈췄다. 6월달, 화동지역 4개 성과 1개 시의 전력사용량은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고 동기 대비 7.27% 증가했다. 이 중, 쟝쑤(江蘇)는 동기 대비 6.82% 증가했고, 저쟝(浙江)은 동기 대비 8.63% 증가했다.
경제상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맡고 있는 전력사용량이 적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장강삼각주지역이 경제회복 상태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1) 경기회복 신호 1: 바닥 탈출
세계금융위기 영향으로 장강삼각주지역 전력사용량은 2008년 10월부터 급속도로 하락했다. 금년 1분기부터 장강삼각주지역의 전력사용량 하락폭은 달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바닥에서 배회하고 있었다. 화동전력공사 통계에 따르면, 전력사용량은 1~4월 동기 대비 2.98% 감소하고, 1~5월에는 동기 대비 2.56% 감소했지만 1~6월 동기 대비 하락폭은 0.88%로 눈에 띄게 좁혀졌다.
양중린(楊宗麟) 화동전력유한공사 발전계획부 경제전문가는 “전력사용량 통계에서 보다시피 전력사용량이 바닥을 배회하던 상황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사회전력사용량 누계 증가율은 마이너스성장에서 플러스성장의 전환점에 와있다. 3분기 전력사용량이 다시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게 된 원인은 위와 같은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즉 기온의 상승으로 인한 성장과 경제의 호전에 의한 것이다.
(2) 경기회복 신호 2: 산업용 전기 소모량 증가
6월 장강삼각주지역 총전력사용량이 동기 대비 증가하게 된 주요 원인은 전체 전력사용량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전기 사용량이 뚜렷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산업용전기에서, 일부 업계의 전력사용량은 이미 뚜렷한 호전세를 보여 플러스성장을 보이게 되었다. 장수성(江蘇省) 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다이위에챵(戴?强)은 “금년 들어 중국 정부는 경제의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을 실시했다”며, “특히 4조위안의 투자계획이 쟝쑤성의 기계제조, 석유화공, 건설자재 등 관련산업의 급속 성장을 이끌어내고, 우세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고 밝혔다.
지목해야 할 것은, 6월달 장강삼각주지역의 산업용전기 사용량은 약간의 “호전”상태를 보이기는 했지만, 1~6월 누계 산업용전기 사용량은 아직도 동기 대비 하락세(3.87%)를 보이고 있다.
(3) 경기회복 신호 3: 전기사용구조에 나타난 변화
최신 통계에 따르면, 1-6월간 화동지역 1차산업은 누계 0.08% 성장했고, 2차산업은 누계 3.79% 하락, 3차산업은 누계 11.44% 성장했다.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1-6월간 화동지역의 상업, 호텔, 요식업 전력사용량은 10.84%, 금융과 부동산업종 전력사용량은 14.85%, 정보전송과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업종 전력사용량은 17% 성장해, 모두 전사회 전력사용량과 산업용전기 사용량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화동전력회사의 이와 같은 데이터는 3차산업이 장강삼각주지역 경제의 매우 큰 동력임을 보여준다.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장강삼각주지역의 도시,농촌주민들이 사용하는 생활전기 사용량도 증가, 1~6월간 동기 대비 8.22% 증가했다는 점이다.
양중린(楊宗麟)은 “올해 상반기 전기사용구조를 봤을 때, 2차산업 전력사용량이 떨어진 반면, 3차산업과 주민생활용 전력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장강삼각주지역의 도시발전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중국발전개혁위원회사이트(中國發展和改革委員會, www.sdpc.gov.cn)
화동전력유한공사사이트 (華東電網有限公司, www.ec.sp.com.cn)
신화망쟝쑤채널(新華網江蘇頻道, www.js.xinhuanet.com)
2. 상반기 자동차판매량 600만대 돌파, 이런 추세 지속될까?
<개요>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연 4개월 100만대를 초과했다. 금년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600만대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몇 달 동안 왕성한 판매량을 보이게 된 주요 원인은 정책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반기 자동차시장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뚱양(董揚)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비서장은 금년 한 해 동안의 판매량 예상치를 11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왕성한 판매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7월 이후 유가상승과 중국 자동차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가 겹쳐 판매량 증가세는 완만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1) 생산·판매량 연 4개월 100만대 초과
세계 자동차시장이 상당히 침체된 가운데 중국 자동차시장은 연속 판매기록을 창조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6월 자동차 생산·판매량은 115.32만대와 114.21만대로 전달대비 각각 4.18%와 2% 증가하고 동기대비 37.73%와 36.48% 증가했다. 한편 6월 생산·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수준과 비슷했으며, 연속 4개월간 100만대를 초과하는 기록을 창조했다. 6월에 왕성한 생산·판매량을 보이면서 금년 상반기 전체 생산·판매량은 600만대 수준을 기록해(생산량 599.08만대, 판매량 609.88만대) 동기대비 각각 15.22%와 17.69% 증가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 중 승용차 생산·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6월의 승용차 생산·판매량이 5월을 초과하기는 보기드문 일이다. 상반기 승용차 생산·판매량은 동기대비 20.96%와 25.62% 증가, 증가폭은 업계 평균수준을 초과했다. 상용차시장도 호전을 보이고 있는데, 생산·판매량은 연속 3개월 전년 동기 수준을 초과하고 증가폭도 매월 증가하고 있다.
신차 생산·판매의 활황을 보이면서 중고차시장도 전례 없던 활황을 보이고 있다. 금년 1~5월 전국적으로 중고차 거래량은 122만대로 신기록을 세웠으며 증가폭은 무려 27%를 기록했다. 거래액 상승폭도 판매량 증가폭을 초과, 월 평균 거래액은 100억위안선을 넘겼다.
내수시장은 활황을 보였지만 수출은 여전히 어려운데, 작년보다 대폭 하락하는 추세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6월의 수출량은 3.06만대로 전달대비 27.29% 증가, 상반기 누계 수출량은 14.24만대로 동기대비 60.21% 하락했다.
(2) 정책의 힘이 커
거의 포화상태에 있는 구미시장에 비해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수입의 증가에 따라 소비잠재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텅버러(騰伯樂) 중국자동차공업자문위원회 비서장은 지난 몇 개월간 왕성한 소비경향을 보이게 된 것은 주로 정책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우기 소배기량 자동차 구입세 50% 감소와 ‘자동차하향’ 정책은 즉시 효과를 발생, 자동차시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게 되었다.
“중국의 자동차 소비구조 변화에서 정책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동차 분석가 쟈신광(賈新光)은 말했다. 상반기 자동차소비는 구조적 성장세를 보였다. 미니버스와 소배기량 승용차 판매량이 상당히 컸다는 것은 ‘자동차하향’과 소비기량 구입세 하향조정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화물자동차가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게 된 것은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과 고정자산투자확대 정책의 수요에서 비롯되었다.
자동차는 필수소비품이 아니므로 소비수요의 탄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소비가 소비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사용 환경의 개선과 경제의 호전, 정책적인 지원으로 소비자신감이 증가하게 되었다. 아직은 소비 정점에 이르지 않았으며 향후 여전히 상승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텅버러 분석가는 중국의 자동차시장에 낙관적이었다.
JPMorgan Chase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꿍팡슝(?方雄)은 중국의 자동차시장 활황은 소비 자신감과 소비자의 소비능력을 보여준다고 보았다. 한편 그는 중국 자동차시장은 ‘세번 째 붐’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자동차 소비시장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바뀌면서 거대한 소비잠재력이 중국자동차시장의 불마켓의 연속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 하반기에도 활황세가 이어질 것인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비서장 보조 주이핑(朱一平)은 경제의 호전과 자동차공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조치 효과가 하반기에도 촉진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상승, ‘국가Ⅲ배출기준’의 실시 등 일부 제약요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자동차공업의 발전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비서장 둥양도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년의 판매량 예기치를 연초의 1020만대에서 11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띵레이(丁磊) 상하이GM자동차회사(상하이자동차공장과 GM의 합자공장) 사장도 하반기 자동차시장에 비교적 낙관적이었다. 그는 “중국자동차공업의 기본상황이 변하지 않은 점과 주민의 수입의 증가와 거시경제의 회복 등 요인을 감안할 때, 또한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인해 자동차시장은 여전히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에 전년의 45%의 판매량을 완성하고 하반기에 55%를 완성하던 기존의 상황에 비추어 금년의 판매량을 1000만대에서 12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7월 이후 유가상승에 전통적인 비수기까지 겹쳐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7월의 판매량은 전달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차시장에 앞서 중고차시장은 5월부터 비수기에 들어서 금년 들어 처음으로 판매량이 전달대비 감소했다.
한편 전문가는 상반기에 보여줬던 중국자동차시장의 활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런 몇 가지 불확정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정책에 의한 추진효과는 시간성이 있다. 상반기의 활황이 이어질 수 있느냐는 자동차시장 자체의 불확정성과도 관계되는데 이것은 향후의 자동차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둘째, 유가상승 문제. 아직까지는 유가상승이 자동차시장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않았지만 상승폭이 확대될 경우 급속한 유가상승으로 인해 자동차시장이 억제되었던 예전의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아직은 미지수다.
셋째, 아직도 적지 않은 자동차기업이 자금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더욱 발전하려면 금융업의 지원이 따라주어야 한다. 자동차 금융서비스의 완만한 발전과 자동차업계의 고속성장의 모순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넷째, 자동차시장이 끊임없이 확대되면서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A/S가 따라주지 못하는 문제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하향’정책으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는데, 여기에 A/S가 따라주지 못한다면 자동차시장의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료출처:
중국자동차공업협회사이트 (中國汽車工業協會, www.caam.org.cn)
신화망(新華網, www.xinhua.com)
증권시보(證券時報)
인민일보 (人民日報)
Ⅲ. 경제 이슈
1. 중국 6월 수출입 하락폭 감소, 4분기에는 호전될 전망
<개요> 중국세관총서가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출입 하락폭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관계인사들은 무역 하락폭은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지만 이것은 위축된 해외시장이 근본적인 호전을 보인 것은 아니며, 수출입 개선여부는 미국경제의 회복 여부에 달렸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4분기에는 수출이 호전되어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상반기 수출 하락폭이 여전히 두 자릿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출과 GDP를 동시에 성장시키겠다던 금년 연초의 목표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6월의 수출에 한몫 담당한 제품이 여전히 노동집약형 제품인 것으로 보아 정책 차원의 무역구조 조정은 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 무역이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는가?
6월 중국의 수출입총액은 1825.7억 달러를 기록해 동기대비 17.7% 감소했다. 그 중, 수출감소폭은 21.4%, 수입감소폭은 13.2%로 5월에 비해 하락폭이 8%p 좁혀졌다(수출 5%p, 수입 12%p).
1~6월 중점 수출입 상품 중에서 노동집약형 제품의 하락폭이 작은 편이었다. 가방, 의류, 신발류 하락폭은 모두 10%에 그쳤다. 그러나 첨단기술제품과 동력전기설비 하락폭은 20% 이상에 달했다. 자오중슈(趙忠秀) 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경제무역학원 원장은 6월에 수출 하락폭이 좁혀진 원인을 노동집약형 제품이 수출고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6월에 대부분 제품의 수입이 성장세를 나타냈는데 그 중 철광석과 정광(精鑛)의 수입과 완제품 오일, 합성고무, 방직용 실 등의 수입 절대치가 다소 증가하고 대두, 금속가공용 공작기계 등의 수입은 대폭 증가했다.
자오중슈 원장은 수출 하락폭의 축소는 세계 시장이 개선될 조짐이라고 하면서 향후 더욱 좋아 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무역지원정책 특히 수출 환급세율의 상향조정 또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후이융(李慧勇) 선인완궈증권연구소(申銀萬國證券硏究所) 고급 분석사는 무역이 이미 안정된 상태에 들어섰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이다. 즉, 6월의 수출 수치가 올라간 것이 세계시장 수요 개선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얘기다. 리후이융은 무역은 4분기에 가서야 실질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무역의 개선여부는 미국 경제에 달려있으며, 수요의 증가로 인한 개선만이 실질적인 의의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2) 올해 수출상황 호전은 가능한가?
중국세관총서의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수출입 총액은 9461.2억으로 동기대비 23.5% 감소했는데, 그 중 수출은 21.8%, 수입은 25.4%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 무역흑자는 969.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하반기에 만일 30%~40%의 성장률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연초에 발표한 수출과 GDP의 동시 성장 목표는 실현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WTO는 얼마 전에 금년의 무역총액 하락폭 전망치를 기존의 9%에서 1% 증가한10%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라미(Lamy) WTO 사무총장은 세계 무역 수치가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으며 심지어 위축추세가 완화되는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다.
자오중슈 원장은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좀 더 개선되어 11월, 12월에 들어서 플라스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률이 한 자릿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그는 이번의 개선에 대해 “수출은 이미 바닥에서 반전하여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세계경제가 부활되려면 아직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수출반등은 L형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하면서 “미지근하면서도 지속적인”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선인완궈증권연구소는 올해의 수출입형세에 대하여 연중 수출은 15%, 수입은 19%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 무역 구조조정은 수출희생을 대가로 해야 하는가?
정책차원에서는 수출이 노동집약형 제품과 자원성 제품에 의존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수차에 걸친 수출 환급세율 상향조정에서 노동집약형 제품은 한번도 “단번에 목표치에 도달한 적”이 없었다. 6월, 중국도 본국의 전략성 공업원료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정부 측의 견해라고 볼 수 있는 한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세계경제 회복상황으로 보나 중국의 거시조정상황으로 보나 지난 몇 년 동안처럼 대량 수출하고 대량 수입하던 대성황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아주 작으며 향후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더욱 중요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수출이 중국의 경제성장과 취업에 대한 공헌을 감안할 때 세계경제가 시종 저점을 배회한 데 따른 세계수요부진으로 무역구조조정은 늦춰진 듯 싶다. 6월에 중점 수출 상품들의 수출량과 수출금액을 보면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은 여전히 낙관할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노동집약형 제품의 수출 환급세율도 진일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자오중슈 원장은 경제위기 이후가 무역구조를 조정하는 계기로 되기 때문에 낡은 성장방식이 나타날 수도 없거니와 나타나서도 안 된다는 견해이다. 그는 “우선 기업이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수출 안정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에 대하여 그는 “무역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점에 비추어 단기적인 수출지원 정책을 내올 필요가 없다”고 보았다.
그러나 리후이융 분석가는 상반기 수출이 최근 10년 동안 보기 드문 감소폭을 기록한 상황에 비추어 중국정부는 향후 이런 세 가지 측면에서 부양정책을 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수출 환급세율을 계속하여 상향 조정할 것이며,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수출을 지원할 것이며, 국제시장이 더욱 확대될 공간이 크지 않으므로 기업의 해외투자를 격려해 수출을 이끌 것이라는 견해다.
자료출처:
중국상무부종합사 (中國商務部綜合司, zhs.mofcom.gov.cn)
중국세관총서 (中國海關總署, www.customs.gov.cn)
매일경제신문 (每日經濟新聞)
경제참고보 (經濟參考報)
상해증권보 (上海證券報)
2. 중국경제 회복여부에 대한 논란
<개요> 7월 들어 국내외 중국경제연구기구들이 대부분 중국의 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학술계는 중국경제가 바닥을 치고 호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지만, 중국경제가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는지 아니면 제2의 저점이 다시 올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떤 결과일 지가 확실하지 않지만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2~3년 전의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할 확률은 크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1) 바닥을 치고 호전되기 시작
학술계는 중국경제가 저점을 치고 호전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리따오쿠이(李稻葵) 청화대학 세계경제연구소 주임은 중국정부의 4조위안의 경기부양자금이 구체화 되면서 중국경제는 이미 상승궤도에 진입했다는 견해다.
투자차원에서 볼 때 5월 중국의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1~4월보다 2.4%p 증가, 2004년 이후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많은 프로젝트를 지금 막 시작했고 계절적인 요인도 있어 향후 몇 개월 후에 투자는 여전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중국의 사회소비품소매총액은 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여기에 대해 라따오쿠이 주임은 CPI가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6% 증가한 것으로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양곡과 식용유, 의류, 가구, 자동차 등 생활소비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의 소비가 증가한다는 얘기다.
장리췬(張立群) 국무원발전연구센터 학술위원회 부비서장도 “6월의 PMI 지수가 계속하여 50% 이상을 기록하고, 또한 달마다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경제운행이 경기상승상태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1~5월 경제운행상황에서 볼 때 중국경제의 회복세는 초보적으로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23일 국가통계국은 이번 경제위기 저점은 지난해 4분기와 금년 1분기였다고 발표했다. 4월과 5월 2개월간의 주요 경제지표와 그 추세로 볼 때 2분기 GDP는 8%에 근접,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경제는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년 1~5월의 경제수치에서 보다시피 중국경제의 회복세는 기본적으로 확립되었다”고 장컹(張健華) 중국인민은행 연구국 국장은 말했다.
판강(樊綱) 중국개혁기금회 국민경제연구소 소장도 이와 같은 견해다. 그는 “이번에 중국경제가 큰 폭의 파동을 보이게 된 것은 세계금융위기 영향보다는 정부가 각종 거시조정정책을 취해 경제의 과열을 조정하게 된 데서 비롯됐다. 중국의 정책과 시장은 상대적으로 독립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적시에 과열방지조치를 취하게 되었다. 지금 상황으로 보아, 중국의 재정지출계획이 일정 시간 동안 총수요의 성장을 지탱할 수 있다면 중국경제의 회복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 제2의 저점이 다시 올 수도
경제의 반등에는 이의가 없지만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였느냐에 대해서는 일치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주바오량(祝寶良)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수석 경제학자는 아직은 안정적인 회복추세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견해다.
그는 “경제반등은 주요하게 재고조정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것으로 수요가 외부경제에 의존하는 상황은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부경제는 여전히 저조하고 금융위기가 중국에 대한 불리한 영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사회투자 성장도 무기력하다. 경제의 내생적 성장 원동력도 상당히 취약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또한 중국은 생산능력 과잉 해소(去産能化)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대해 주바오량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의 전체 공업생산 능력 이용률은 60%밖에 안 된다. 방치된 생산능력을 전부 내수로 확대할 수도 없는데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세계경제환경이 호전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저조한 경제가 3년 이상 지속된다면 중국의 생산능력 과잉 해소도 3년정도 걸리게 된다고 보면서 중국경제의 상대적인 저조기를 3년 안팎으로 내다봤다.
후츠(胡遲) 중국기업연합회 연부구 부주임은 민간투자가 아직 가동되지 않은 점에서 향후 중국경제가 2차 저점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그는 “중국경제의 문제점은 단순히 성장차원에서 본다면 어떻게 지속성장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최대의 문제점은 성장의 기반이 그다지 튼튼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큰 방향과 정책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적당히 미시조정을 진행해 경제가 성장을 보이다가 다시 하락하는 상황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통화정책에서 대량의 대출이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에 흘러든 반면 실물경제 특히 중소기업은 별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성장은 경제버블을 초래할 확률이 높으며 지속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3) 두 자릿수 성장은 아직 어려워
또 다른 문제는 향후 몇 년 동안 중국경제가 몇 년 전처럼 10% 이상의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답안은 일치했다.
장컹 중국인민은행 연구국 국장은 “2010년부터 한동안 경제성장은 8% 안팎의 완만한 발전을 보일 것이다……. 경제의 지속적인 고도성장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우선,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경제성장주기에 순수출이 중국의 GDP에 대한 기여도는 2.5%p 이상, 순수출의 평균 증가속도는 25%였다. 세계경제가 2010년에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서고 계속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이번 위기가 세계경제의 재평형에 대한 작용에서 볼 때 세계경제 성장은 금융위기 전의 수준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외수가 중국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기존의 2.5%p에서 1%p로 떨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은 2010년 심지어 그 후의 몇 년 동안에도 2003년에서 2007년의 평균 증가속도(11%)보다 적어도 1.5%p는 떨어지게 된다.
다음으로, 대다수 업종에 생산능력과잉문제가 존재한다. 게다가 민간자본은 일부 독점업계와 수요잠재력이 큰 신흥서비스시장에 진출할 수 없어 향후 몇 년 동안 한계투자수익률은 감소세를 보일 것이다. 정부가 선도하는 투자거나 민간투자 모두 향후 몇 년 동안 증가속도가 둔화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의한 GDP 견인역할도 줄어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소비수요에서 볼 때 도시화진전의 가속화와 소비구조 업그레이드의 가속화가 밑받침이 되어주기는 하지만, 경제성장의 둔화에 의한 수입의 감소와 높은 지니계수로 소비경향이 제약을 받게 되는 등 요인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간 소비가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지속 상승하겠지만 상승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
중국발전개혁위원회사이트(中國發展和改革委員會, www.sdpc.gov.cn)
중국국가통계국사이트 (國家統計局, www.stats.gov.cn)
경제참고보 (經濟參考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