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TV에서 잘아는 곳이 나오면 괜시리 더 반갑고 조금은 신기한 느낌이 드는 경험을 다들 한번씩은 해보셨을껍니다.
TV는 아니지만,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볼때도 가끔씩 그런 느낌이 들곤 한답니다.
지금 사는 집근처나, 참으로 좋아하는 단골집, 어릴적 살던 동네...
나랑 관계가 있는 장소를 다른분의 사진과 글로써 만나는 즐거움도 포스팅을 보는 재미중에 하나가 되고 있답니다.
직접 포스팅을 시작하고 나서는 이런 즐거움들이 더 커지더군요...
이미 다른 분들의 포스팅으로 만나본곳을 직접 방문할때마다 드는 기시감도 신기하기만 하고,
막상 방문해보면 예전에 들렀던 곳도 꽤나 있었답니다.
유명한 짬뽕집중에서 참으로 반가운 곳중에 하나가 대동반점이지요.
어머님의 친한 친구중 한분이 어릴적부터 이 근처에서 약국을 하셨답니다.
약국에 놀러갈때마다 가끔씩 시켜먹던 짬뽕과 짜장면이 바로 대동반점이었더군요..
어릴적 기억이 더해져서인지 이곳을 찾을때마다 왠지모를 푸근함과 편안함이 느껴지곤 한답니다.
시원한 냉면이 절로 생각날만큼 무더웠던 지난 주말 한주간의 술자리로 심각한 내상을 입은 속을 치유하고자 찾아갔습니다.
도로공사에 아파트공사까지...조용하던 동네가 참으로 어수선하게 변하고 있더군요.
변화가 다 좋은것만은 아닌데...괜시리 진갈비식당이 떠올라서 조금은 씁쓸하던 기분이...
살짝 늦은 점심시간과 무더운 날씨로 한산하리란 혼자만의 상상은 가게 문을 여는 순간 여지없이 깨지더군요..
시원한 에어콘밑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보기만해도 얼큰한 짬뽕을 드시는 분들로 가득하더군요.
20분 넘게 기다려 받아든 짬뽕입니다.
여전히 얼큰한 위용을 자랑하는 탁도 깊은 국물색입니다.
옛날식 짬뽕임을 한눈에 알게 해주는 오징어와 돼지고기...
해산물이 가득한 깔끔한 가게에서 만나는 "신식짬뽕"도 좋지만,
이곳이나 유창반점같이 세월의 흐름이 덕지덕지 앉아있는 곳에서 만나는
돼지고기와 오징어가 들어간 "구식짬뽕"이 제입에는 더욱 좋답니다.
얼큰한 가운데 살짝 비치는 단맛과 풍부한 조미료의 맛까지...
몇달만에 찾은곳이었지만, 늘 한결같음이 참으로 좋은곳입니다.
얼큰한 짬뽕먹으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나니, 지난 한주간의 숙취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더군요..
진흥, 가야성과 더불어 대구 3대짬뽕이라 불릴만하다 싶은 맛입니다.
자주 맛볼수는 없지만, 숙취에 시달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짬뽕이지요...
얼큰한 짬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 짬뽕을,
자극적인 매운맛과 조미료맛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인근에 있는 수봉반점을 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음...진흥이 입에 안맞으시면 이곳도 안맞으실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담스러울 만큼 얼큰하고 묵직함이 진흥과 이곳의 장점이지요..
차라리...인근에 있는 수봉반점을 한번 가보시죠...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포스팅도좋지만...3대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네요....다니기는 참 부지런히 다니시네요^^
흔히...대구 짬뽕집을 얘기할때 진흥반점, 가야성을 1, 2위에 꼽으시더군요...
몇년전부터는 대동까지 넣어서 3대 짬뽕집이라고 하구요..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에 따라서는) 유창반점까지 넣어서 4대 짬뽕집이라고도 하시구요...
지극히 주관적인 일부 기준에서는 미도반점을 3대나 4대로 넣으시는 분들도 계시답니다.
맛이야 워낙 주관적인 관점이구요..2대, 3대, 4대짬뽕집...누가 정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짬뽕을 즐기시는 분들 사이에서 통하고 있는 거랍니다..
그리고...제가 좀 부지런 합니다..^^..
맞습니다..주관적이기때문에 3대,4대,대표,최고,유일,1등,원조 이런말들은 객관성을 나타내는 문구이니 주관적인 글에는 넣으면 좀 실레가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대구시내 짬뽕집이 한두군데도 아닌데 님주위에 100여명이 진흥이 1등이라고 해서 정말 1등은 아니지싶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그냥 내입에 맞는 집정도로 표현하는게 적정하지 않을까요..
실례라...누구에게 실례란 말씀이신지...
암튼...앞으로 참고는 하겠습니다...
짱똘아빠님께서는.. 그렇게 불리운다 소문에 그렇다고 하셨고, 짱똘아빠님께서 순위를 만드신게 아닌데 굳이 그런걸 지적삼아야겠습니까? 미식가들 사이에서 그런소문들이 무슨 또 객관성을 나타내는 것인지.. 그리고 누구에게 실례인지는 저도 궁금하군요
댓글이 좀 길어지는군요..오늘도 불판앞에서 나름 최선을 생각하며 열심히 후라이팬을 돌리고있을 누가정한지도모르는 123위밖의 다른반점들에 실레가 된다는 말입니다..대답이 됐는지요
열심히 후라이팬을 돌리고 있는 누가정한지도 모르는 123위밖의 다른반점들 사장님들은 신경을 안쓰시는데....우리 맛집 멋집 카페 회원들만 신경을 쓰시는 모양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