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더블생활권 분양단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기존 인프라와 새롭게 조성되는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른바 ‘더블생활권’ 분양단지를 공략해 볼 만하다. 더블생활권 단지는 행정구역상으로는 나뉘어졌지만 경계 지점이나 인접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편하고 지역 간 시너지 효과 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최적의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나 부산, 경기도 등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역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역생활권을 통합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인프라 공유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된 더블생활권 단지들은 청약성적이 우수했다. KT&G와 GS건설이 지난해 12월 공급한 ‘대구역센트럴자이’의 경우 평균 61 대 1, 최고 86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1호선 대구역과 3호선 달성공원역(예정)의 더블역세권의 옛 전매청 자리에 위치해 도심인 동성로권과 대구의 대표 신흥주거지인 침산생활권의 교육·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4월에도 더블생활권 단지들이 대기 중이다. SK건설이 동탄신도시와 수원 영통의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신동탄에서 ‘신동탄 SKVIEWpark 2차(신동탄 SK뷰파크 2차)’를 선보인다. 신동탄은 동탄신도시와 경계에 있는 화성시 반월동과 기산동 일대 반월·기산택지개발지구를 말한다. 동탄신도시와 ‘수원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영통지구 사이에 위치해 생활·교육 인프라를 양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동탄신도시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계에 있어 사실상 동탄생활권이나 다름없다. 이 단지는 경기 화성시 기산2지구에 총 1196가구로 구성됐다. 면적도 전용 59㎡·84㎡로 설계돼 최근 실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2012년에 공급돼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된 1차(1967가구)와 함께 3000가구가 넘는 ‘SK 뷰(VIEW)’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지방에도 더블생활권의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새 주인을 맞이할 채비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전라북도 군산시 미장지구 A1-1BL에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74㎡·101㎡, 54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미장초등학교까지 걸어서 갈 수 있고 진포중, 서흥중, 중앙여고, 군산고 등 여러 학교시설이 단지 반경 3㎞ 내외에 인접해 있다. 단지 옆 경포천을 경계로 수송지구와 마주해 있다. 즉 미장지구의 쾌적한 주거문화환경과 수송공원, 롯데마트 등 도심에 위치한 수송지구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배후수요 풍부한 혁신도시·산업단지 주변 혁신도시나 대기업 혹은 대규모 산업단지 주변에 분양하는 단지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일 경우 특히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내 분양 단지를 유망 지역으로 꼽는다. 인구 유입이 많고 상권이나 교육 여건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발달돼 배후수요가 풍부해서다. 정부는 강원도 원주, 경북 김천, 경남 진주, 대구, 부산, 울산, 전남 나주, 전북 전주·완주, 제주 서귀포, 충북 진천·음성 등 전국 10개 지역에 혁신도시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혁신도시 분양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무난했다. 지난해 5월 대구혁신도시에서 분양된 ‘서한이다음 4차’는 전 타입 1순위에서 마감됐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 분양된 ‘중흥 S클래스 센트럴 1·2차’도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현대건설이 감계지구 4블록 15로트에 4월 분양하는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 등과 가깝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두산중공업, LG전자, 삼성테크윈, 현대위아 등 약 40개의 대기업과 2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들어서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에는 외국인단독투자, 합작투자, 내국인업체 등 90여 사가 입주해 있는 국가산업단지다.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836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충남 보령시 동대동 187의 2 일대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보령’도 주포농공단지와 고정·영보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가깝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9개동, 전용면적 73㎡·84㎡ 총 677가구로 구성됐다. e편한세상 보령은 지역 최초의 대형 건설회사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강 생활 혹은 단일평형만으로 구성된 기타 단지 한강을 품은 프리미엄 주거벨트로 조성되는 단지도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하남 현안2지구 C-1블록에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 총 754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유니온파크와 덕풍천·한강 산책로·검단산 등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유니온파크 옆으로는 대형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가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생활인프라가 우수하다. 단일평형만으로 구성된 단지도 있다. 건설사들이 수요가 탄탄한 평형만을 공급해 미분양 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아주택산업이 김포시 양촌읍에 공급하는 ‘한강신도시모아엘가’(508가구, 전용 59㎡), 한국토지신탁이 선보이는 양양군 양양읍 ‘양양코아루’(170가구, 전용 73㎡), 전주시 동산동에 들어서는 ‘전주동산동골드클래스’(310가구, 전용 84㎡)가 대표적이다. 고양 원흥지구 첫 민간 분양단지인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도 있다.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69·84㎡, 총 967가구로 구성됐다. 제2자유로, 외곽순환도로, 1번 국도, 강변북로 등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원흥~강매 간 도로와 백석~신사 간 도로도 개통 예정이라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3호선 원흥역과 경의선 강매역 이용도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이케아 고양점이 개점 예정으로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다.…매일경제2015-04-03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