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9일 전날 '팽목항에서 돌아오기' 마지막 길인 '평택 - 오산 - 수원 그리고 안산 단원고'까지 1박2일 걷기를 오후 4시경
마무리하면서, 250명 별들에게 인사를 하러 고잔역 주변 '새월호 기억관'에 들린다. 이 때 2-4 임경빈 별의 어머니이며 재작년 겨울 청와대 분수대 주변에서 근 30여일 '세월호 참사 원인규명'을 외치면서 단식투쟁을 하셨던 전인숙 운영위원을 만난다. 그 님으로부터 매월 3번째 실시되고 있는 '세월호 기억 순레 걷기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9월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마음에 다짐을;
한가위 연휴로 일주일 연기되어 9월 24일(토) 오후 1시 기억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은 약 25분의 참여자들과 함께 1층 영상실에서 먼저 별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 잠시 후, 이들의 운동자 운동회에서의 달리기, 친구들과의 재잘거리기, 친구들과 홀짝핀 벚꽃 들과의 나들이 등 2014년 봄 활동이 영상을 타고 흐른다. 심지어 팽목항 바다 속에서 건진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어느 별의 핸드폰에서의 영상까지 약 15분여 소개된다. 저렇게 그 봄날 이들은 저 차디찬 바다 속으로 내몰리라고는 전혀 상상이나 할 수 없는 상태에서 17-18세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학교 주변 화사하게 핀 벚꽃들과 경쟁하듯 그들의 화사함을 마무 마구 뿜어 내었다. 특히 무엇이 그리 좋은지 친구들과 마냥 '까르르 까르르' 소리내어 옷는 모습에 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잠시 멈출 줄 몰랐습니다. 영상물을 본 후 사회자가 잠시 소감을 묻는 질문엔 어누 누구도 답을 하지 못한 이심전심의 상태; 이후 9월 행사임에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2-9반 교실로 올라가서 각자 아이들 책상 걸상에 앉았습니다. 2-9반 핛ㅇ이 되는 순간입니다. 저는 7번 해희 자리에 앉았습니다.
해희 별에게 목례를 한 후, 해희 별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자료들을 검색(?).. 그 와중에 이번 반 프로그램을 인도하는 어머님께서 마치 조화하듯 1번부터 부르기 시작; 1번을 부르면 그 자리에 앉은 참여자가 그 별을 대신해서 '네'하고 대답을; .. '7번'을 부르기에 '네'하고 대답을 합니다. 이렇게 전체 호명이 끝난 후, 이들 별에 대한 여러가지 자료를 수집함에 너무나 많은 노력을 경주한 봉사자가 등장하여 다시 1번부터 각 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매월 첫주 오후 5시에 화랑유원지에서 시행하는 추억 기도회에서의 각 별에 대한 3-4줄의 이야기완 완전히 차원이 다른 너무 알차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마구 마구 접하게 됩니다. 오늘 나의 벗 7번 해희는 다소 내향적이지만 나름 친구들과의 교제를 가꾸어 가면서 사회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한의사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경희대 한의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였던 별 물론 부모님께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모범(?)생인 해희 별; ... 마지막 번호까지 이렇게 진행 .. 이렇게 약 한 시간여가 소요; 이후 각 별 책상 위에 놓인 메모책에 그 별에게 보내고 싶은 이야기를 적을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부여함에 해희 별에게 몇 자를 적는다. 먼저 인사를 보내면서 너의 꿈이 한의사임에 그 하늘 마을에서 부디 한의사 꿈이 이루어지길; 그리고 원했던 친구 및 환자들을 잘 돌보아주길 바란다고 하면서 부디 그곳에선 아픈 기억보다는 아름다운 기억들이 많이 쌓여지는 바램을 마지막 글에 담는다.
이후 9월에 생일을 맞는 별들을 위한 시간을 잠시 갖는다. 이 달 이주엔 3명의 별의 생일이... 이들 각자의 가족사, 학교생활 및 취미활동, 특기 및 사회활동 등이 A4용지 2장에 기록된 내용들이 읽힌다. 3명 중 한명의 별이 나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로 엄마는 러시아아인으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저 하늘로 가서 할머니의 보살품으로 자라난 남 학생;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까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방황에 방황을 거듭; 할머니의 마음을 많이도 상하게 하였던 아이; 그러나 고2가 되면서 '회계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성적이 부쩍 부쩍 할머니께서도 너무 기뻐하셨는데... 이런 아이의 별됨 소식을 접한 할머니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이러한 사연 이야기를 듣자 이 소식은 세월호 참사 사건 후 몇 번 주요 메스컴을 탔던 사연으로 기억한다. 참석자 모두들 안산 지역의 특성 중 하나가 제조업 중심의 반월공단 운영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에 따른 다문화 가정 및 그 가정에서의 자녀들에 대한 기관 및 주민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이 즉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은 안산시 만의 이슈가 아닌 전국적인 이슈임을 재삼 확인한다.
이렇게 별들 특히 2-9반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 보니 1시간 45분이 후딱 지나 간다. 약 15분 후인 3시에 드디어 이곳 기억관을 떠나 첫 (임시) 추모관 - 단원고 교정 - 단원고 언덕에 세워진 추모 조형물 - 각 별을 기억할 수 있는 조형 미술관 - 앞으로 안전공원이 세워질 화랑유원지 - 기억관 순의 순례 코스 약 7KM 2시간 30
분 여정의 걷기가 시작된다. (II)에 이어집니다.
첫댓글 이 곳 자유게시판에 올린다고 작업하였는데 '세상을 보는 눈' 쪽에 게시된 것을 확인; 그곳에서 이 글을 기 조회하신 분들께 죄송함을 표하면서 양해를 구합니다. 그 곳에서 삭제를 하고 이곳 자유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