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비를 보면
뉴스의 3분의 2는 Tsunami에 대한 얘기다.
지난 주일날..
성당에서도 교구차원에서 실시하는 모금을 했었다.
사람들 마음이 모두 한결같아서겠지만
2차 헌금치고 여지까지 중에 가장 많은 모금이 됐단다.
매번 500불에 불과하던 헌금액이
5,000불을 넘었다는 후문이고 보면,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한마음인게 틀림없다.
그에 앞서
얼마전.. 어떤 단체에서 암환자 돕기를 목적으로
노란 고무줄 팔지를 판 적이 있다. 단돈 1불.
우리집 애들도 하나씩 갖고 있다.
그걸 보고 초등학교 다니는 성당 애들이
뭐나 멋진 팔찌라고 느껴졌는지
사달라는 애들도 있었다.
그만큼 인기가 있었던 좋은 취지의 모금이었다.
그걸 모방해서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그런식의 팔찌가 생겨났다.
과연.....
그것이 전부 암환자를 돕는데 쓰여질지 의문이 생긴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어디나 미친놈들이 있기 마련인가부다.
쓰나미 피해 모금도 마찬가지..
가짜 창구를 만들어서 돈을 벌고 있는 단체가 있다는 뉴스가 또 나왔다.
이 상황에 그런 머리가 돌아가는 것들은 평소에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짜 창구에다 돈을 낸 사람들은 왜 냈을까?
적십자사나 유니세프를 이용하면 될것을...
어쩌면
적십자사나 유니세프를 미워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자원봉사자들이 떼 먹을까봐 지레 겁먹고
이름없는 작은 단체에다 기부를 하면
적어도 떼먹히지는 않을꺼야 하는 맘에 그랬을까?
기부금은 내 손을 떠나면서부터는 내 돈이 아닌 기부금으로 끝나야지
'내 돈만큼은 누구누구한테 어떤 방법으로 쓰여져야 한다'는
내 손밖의 문제에 집착하다가 그와같은(작은 단체에 기부해야겠다) 생각을
하게 된건 아닐까?
암튼
이 참상을 등에 엎고
돈을 벌어보겠다는 착상을 한 그 놈은
진짜...나쁜 놈이다!
지금 눈온다, 여기.
애들은 혹시나 snowday(눈이 너무 많이 와서 휴교하는 날)를 하지 않을까 싶어
연신 자를 가지고 쌓인 눈을 재느라 정신없다.
할머니 리포터가 눈보라를 맞으며 일기예보를 전하고 있다.....존경스럽다.
현재까지(오늘만 거둔 모금액인지 뭔지 잘 모름)
1,035,936불이 모금됐다는 유니세프의 소식이
뉴스 중간중간 나오고 있다.
재앙은 재앙인가부다.
방송으로 모금상황을 중계해 주는건 미국와서 첨 접하는 일이다.
첫댓글 여행도 이젠 두려워서 못갈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세월속으로 잊혀지겠지..ㅋㅋ 그러기엔 너무도 큰 아픔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