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축구 최고봉을 가리는 2003 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2강 최종 3라운드가 오는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서 열려 순수 동호인 클럽의 활약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12개 K-리그 팀과 1~2라운드를 통과한 20개 실업 대학 및 2종클럽(동호인 클럽), 3라운드 자동출전 3개팀 등 모두 32개팀이 참가하는 3라운드 경기일정과 장소를 확정하고 오는 11월 7일 오후 2시 추첨을 통해 32강 대진을 결정한다.
이번 대회는 중부와 남부로 나눠 치러지며 지난해 우승팀 수원삼성을 비롯해 성남일화 대전 부천SK 안양LG 전북현대가 중부조, 지난해 준우승팀 포항과 대구FC 부산 울산현대 전남 광주상무 등이 남부조에 편성됐다.
대통령배 우승·준우승팀인 국민은행, 경찰청과 춘계대학연맹전 우승팀 경희대는 3라운드에 자동출전했으며 1~2라운드에서 동호인클럽 돌풍을 일으키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봉신클럽과 재능교육은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프랑스 4부리그팀 칼레는 FA컵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프로팀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중부조 경기는 수원종합·부천종합·천안오룡·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남부조는 남해구장과 김천종합·구미종합운동장에서 8강까지 치러진다. 준결승과 결승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FA컵은 지난 4월 27일 개막돼 53개의 2종클럽이 1회전을 치르는 등 올해부터 연중 토너먼트로 치러져 화제를 모아왔다. 이영규기자 young@